어제 아침에 어떤 아저씨한테 전화가 왔어요...
전라도 사투리를 아주 걸죽~ 하게 쓰는 아저씨였거든요...
전 또 첨에 택배인줄 알고 급빵끗 하고 받았죠.. ;;
저더러 지갑 잃어버린적 없냐고 물어보더라구
전에도 몇번 지갑을 잃어버린 악몽이 떠올라서 또 아침에 흘린줄 알고
급당황해서 가방을 뒤졌는데 멀쩡하게 지갑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지갑이냐고 했더니 분홍색 지갑이라고 하시니까 딱 생각나더라구요.
몇달전에 한창 궁핍하게 살때 잃어버린 마지막 생활비 만원 들은 그 지갑이었어요.
아저씨께서 혹시나 연락처가 있나 해서 봤는데 TTL ZONE 방문쿠폰 뒤에 적힌
핸드폰 번호를 보고 연락하셨대요.. (아 번호가 있어서 다행이다 ;ㅁ;)
민증 주소 보니까 전북 익산으로 돼있길래 반갑기도하고
서울왔다가 날치기라도 당해서 안습상황인줄 알고 전화하셨다고..^^
어디냐고 여쭤보니까 도봉구 쌍문동 어느 가게에 누가 놓고가져갔대요.
강변역에서 잃어버린 지갑이 어쩌다 쌍문동까지 갔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퇴근하고 나서 지갑을 찾으러 갔어요...
회사는 서대문역인데 도봉구 쌍문동까지 가려니까 겁내 멀더라구요 ;;
왠지 처음 가보는 동네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도착한곳은 에이스침대 매장.. ;; 아니 지갑 너는 왜 거기가있는게냐 ;;;
인상 좋으신 아저씨께서 친절하게 꺼내서 주시더라구용.^^
민증. 은행카드. 쿠폰. 심지어 영수증까지도 무사히 있었어요..
오개월만에 이렇게 극적상봉하니 기분이 참으로 좋고 뭔가 묘하기도 하네요~
그동안 어디서 어떻게 지냈니... 궁금하네요. 이제 어디가지말고있어 ;;
그리고. 연락해주신 아저씨한테도 감사하구요... 살다보니 이런 훈훈한 일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