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본 수안이를 설명하자면...
딱 봤을때 '아! 미남이구나..'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짙은 눈썹에 부리부리??한 눈...(죄성^^;; 제가 인물묘사에 약해염..)
도톰한 입술.. 한마디로 남자답게 생긴 얼굴 이었다.
흰색 나시티에 청바지 구두를 신고 있었고, 한쪽으로 메는 가죽가방을 들고왔다.
게임에 심취한 수안이의 표정이 너무나도 잼있어서 겜이 끝날때까지
수안이의 표정을 살펴보고 있었다.
드디어.. 수안이의 아쉬운듯한 표정과 함께 겜은 끝이났고,
너무나 시끄러운 오락실에서 잠시 밖으로 나왔다.
첫만남이라 굉장히 어색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었지만..
내가 장난스레 대하자 수안이도 금방 어색함을 풀어버리고 편하게 대했다.
상우를 부르러 잠깐 오락실에 들어갔다 나온사이에 수안이는 어디론가 가고있었고,
어디로 가는걸까 궁금했던 나는 수안이를 쫓아갔다.
좀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수안이가 그대로 사라져 버릴것만 같아서 불안했다...
바보처럼....
그래서 서둘러 수안이를 따라갔던 것이었다.^^;;
편의점에 들러 이것저것을 사던 수안이는 음료수를 잡고 뒤돌다 내가 서있자
깜짝 놀라는 듯 했다.
"헉... 아무리 내가 좋다고 여기까지 쫒아왔냐?^^"
이렇게 장난스레 말하며 피식 웃었고,
나는 멍하니 수안이의 모습을 바라보다
수안이의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 후 민망한 마음에 톡쏘듯 대답했다.
'누가 너 쫒아왔대?? 나두 뭐 좀 사먹을라구 온거다 모.. 치~~
나 바나나우유 사져!!'
바나나우유를 하나 꺼내들며 내가 조금은 퉁명스럽게 말하자
수안이가 웃으며 자신이 집었던 음료수를 내려놓고 바나나 우유 두개를
사들고 나왔다.
바나나 우유를 입에물고 다시 오락실 앞으로 가자 상우와 상우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고..
내 친구 성진이 이넘은 아직도 오락실 안에서 나올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ㅡㅡ;;
다들 기다리는 분위기에 넘 미안해서 내가 들어가 열심히 겜에
집중하고 있는 성진이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야.. 애들 다 기다리니까 이거 끝나고 바로 나와...^^'
"어... 알았어~~"
다시 오락실 밖으로 나오자 수안이와 상우가 얘기하고 있었다.
"야.. 상우야~~ 이제 어디 갈거냐??"
'글쎄.. 별루 갈만한대도 없는데 겜방 가야지 모...'
"그럼.. 은영이 내가 더 구경시켜준다~~"
'어...'
얘기가 끝나자 수안이가 내 손을 덥석 잡고 끌며 말했다.
"은영아~~ 가자..^^"
'어.. 저기 내 친구 아직 오락실 안에 있는데.....'
"상우랑 잘 놀거야..^^ 걱정마~~"
그리하여 난 수안이와 단둘이 다니게 되었다.
평소 수안이가 먹는걸 무척이나 좋아하고 많이 먹는다는 얘길 들었지만
과장이려니 했었다..ㅡㅡ;;
근데 막상 만나고 보니 정말 식욕이 엄청났다.@.@;;
손을 잡고 걸어가며 수안이가 내게 물었다.
"은영아.. 우리 아이스크림 사먹을까? 저기가면 베스킨라빈스 있어.."
'그래..^^'
서로 오늘 처음 만났지만 그동안 얘기도 많이하고 그랬던 탓인지
친숙한 생각이 들었고, 솔직히 남자애 손을 그렇게 오랫동안 잡고 있었던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으나 어색하거나 불편한 느낌은 없었다.
어느순간 베스킨라빈스에 도착한 나와 수안이는 각각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수안이는 '아몬드봉봉'을.. 나는 '쿠키엔크림'을 골랐다.
돈은 수안이가 지불했고, 같이 다니면서 모든 비용은 수안이 혼자 감당했다.
내가 미안해져 지갑이라도 꺼낼라 치면..
"그냥 넣어둬!!"라고 얘기하며 무섭게 째려봐서 두번쯤 시도하다 포기했다.
아이스크림집을 나와서도 계속해서 손을 잡고 다녔다.
남자애랑 손잡으면 굉장히 민망하고 어색할줄 알았는데..
별로 그런 느낌이 안들어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난다.^^;;
베스킨라빈스를 나오자마자 수안이가 물었다.
"은영아.. 이거(아몬드봉봉) 먹어봐써??"
난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며 말했다.
'아니...ㅡㅡa'
"한번 먹어봐.. 맛있어..^^"
아이스크림을 내 입앞으로 가져오며 수안이가 말했고,
상황적으로 내가 거절하면 수안이가 민망해 할거 같아서
나는 어색한 웃음을 한번 짓고는 한입 먹었다.
생각보다 맛있었지만, 잠시나마 그 순간이 당혹스러웠던 나또한
수안이를 당혹스럽게 할라고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넌 이거(쿠키엔크림) 먹어봐써?'
"아니~~"
'너두 먹어볼래?' 하며 아이스크림을 내미는 나에게 수안이가 웃으며 대답했다.
"난 한번 먹을때 정말 많이 먹어!~~~~"
'괜찮아~~~ 먹어..^^'
"후회 안하지? ㅋㅋㅋ"
수안이가 내 아이스크림을 한입 먹자마자..
난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듯 먹은자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에게~~~ 이게 많이 먹는거야??'
ㅋㅋㅋ 그때의 수안이의 표정이란....
순간 당황한듯한 수안이는 금방 말을 둘러댔다.
"야야~~ 내가 많이 먹으면 너 울까봐 그런거지이~~~"
'아.. 그런거야?^^;;'
자식이... 임기응변엔 강한가보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나는 수안이가 가자는 대로 따라가야했다.
왜? 난 이곳 지리를 하나두 모르기땜시..ㅡㅡa
어자피 수안이가 나한테 어디가고 싶냐구 물어도 대답을 못할것이 뻔했다.
그래도 수안이는 무작정 끌고 다니는게 아니라 어딜 가기 전에는 항상
나에게 의사를 물어봐 주었다.
"은영아.. 저기 동아대 옆으로 올라가는 곳이 있는데...
그쪽으로 가다보면 동아대 벤드부 연습하는 곳이 나와..^^ 거기가볼래?"
'그래~~ 잼있겠다..^^'
시간이 8시 30분을 넘어서고 있었기에 벌써부터 어둑어둑 어둠이 깔려왔다.
동아대 옆으로 올라가는 길은 첨엔 시멘트바닥이었으나 올라갈수록
산으로 올라가는 기분이 들었다.
한 10분쯤 올라가다 보니 벤드부 연습하는 소리가 들려왔으나..
더이상 가면 앉을곳이 없을것 같아서 낙동강? 쪽을 바라보는 벤치에 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처음 만나서 굉장히 어색할것 같았는데 별로 그렇지 않았다는둥...
서로 본 첫 느낌을 말했다고 해야하나?^^
갑자기 수안이가 장난스레 물어왔다.
"은영아.. 너 키스 해봤어??"
'아니..ㅡㅡ;; 나 남자애랑 손 이렇게 오래 잡구 있어본것두 이번이 첨이야..^^;;'
"그래..^^;;"
산이다 보니 모기가 있었고, 하두 모기들이 달라붙어 우린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잠시후 다시 내려와야 했다.
내려 오는 길에 아까 올라올때는 못봤던 것을 봤다.
왼쪽으로 산에 무슨 동굴처럼 안이 뚫려 있는듯 했으나 겉에 철문으로
닫혀있었고, 밖에 무어라 써있는데 어두워서 잘 안보였다.
내가 계속 그쪽을 바라보자 수안이가 내 손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은영아~~ 그쪽 보지마라... 별로 안좋아..^^"
뭔지는 몰라도 수안이의 제지로 알아보지 못한채 그냥 내려와야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납골당'비슷한 곳이었던듯..ㅡ.ㅡ
어디까지나 제생각임다..^^;;]
내려오자 마자 수안이가 또 제안을 했다.
"은영아.. 우리 닭꼬치 먹으러 가자..^^"
'어?? 닭꼬치??'
"어.. 왜??"
'아니... 먹어본적이 없어서...(..;) 그거 맛나??'
"헐.. 그걸 못먹어 봤단말야? 얼마나 맛있는데~~~ 가자..^^"
그리하여 닭꼬치를 사들었다...
생각보다 맛있었지만 난 음식을 아주 천천히 먹는 편이라
내가 반두 먹기 전에 수안이는 다 먹어 버렸다.ㅡㅡa
"헉.. 아직두 이것밖에 못먹어써??"
'어..^^;; 너두 좀 먹어~~'
하며 내꺼를 내밀었고, 수안이는 조아하며 내거를 같이 나눠먹었다.
닭꼬치를 먹고나자 또 수안이가 말했다.
"은영아.. 바닷가 갈래??"
'바닷가??'
"어.. 여기서 버스타구 한 20분만가면.. 다대포 해수욕장이라구 있어..
거긴 사람두 별로 없고 범죄율도 별루 없고 조용해서 좋아..^^"
'그래..^^'
달리 할일도 없었고, 그렇게 우리는 바닷가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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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들바람
흠.. 한편 더 올릴까 말까 고민중....;;;;
즐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