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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가져가랍니다.

착한색시.. |2004.10.04 14:30
조회 1,771 |추천 0

시부모님들 두분다 50대초반이시구요..

아버님 아직 현직 군인이십니다.

정년퇴직 2~3년정도 남았구요..이번추석이 결혼후 두번째 명절이였습니다.

아버님 술김에 제사를 가져가라네요.. 전 대답안했구요..

다음날 아침 정신차리셔서 신랑없을때 저보구 정그럼 퇴직하면 가져가라네요..

결혼앞두고 시댁의 약속과는 틀리게, 집이며, 결혼비용 제대로 못받고 친정도움 받고 서럽게 결혼했습니다.

신랑이 총각때 무서운 아버님 어명으로 천만원을 해드렸나봐요..

카드빚을 내어서 해드렸나보더라구요..갚으려다..주식을 한것이 거의 1억가까이 손해를 봐서.

저랑 사귈때 제가 알아버려서, 그때부터 제가 돈관리해서 2천만원가까이 갚았습니다.

저희신랑 부모는 있지만, 거의 중학교때부터 스스로 알아서..알바하면서 공부했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6급 공무원이고. 직장은 안정적으로 기반을 잡았지만, 빚이 너무 많아 일어서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이자가 너무 많아서..

헤어질게 아니면 결혼해서 같이 갚아나가는길이 빠르다고 생각하여, 결혼을 했습니다.

살집도 있어야하는데..빚에다 결혼비용까지..

시댁에선 아들 혼자 내버려두면 부모마음이 불편하니까..빨리 살림을 내주실려고 그리고 혼자보단 둘이 갚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갑자기 저보고 결혼하자고 애원을 하였습니다.

결혼전 약조가..2천만원 돈과, 또  부주금 들어온거 모조리 다 주겠다고 약속을 하셨고, 그리 넉넉하지 않은 살림인걸 알기에, 저도 결혼비용을 줄이고 빚을 정리하려고 현금으로 3천만원을 친정에서 보태줬습니다. 그래서 합쳐서 빚을 정리해버릴라구요..

집은 공무원 관사가 있어서 살려고 했는데, 직장발령을 부산쪽으로 받았는데 , 관사에서 못살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구요..

그런데 여자는 현금을 들고오더라도..표시도 안나고, 그래도 장손 맏며느리가  챙겨야할건 다 챙겼습니다.

신랑쪽 친척들은 신랑빚이 있는걸 모르고, 저만 시집잘 온다고 소문이 났었거든요..

예물할때도 저는 한푼이라도 빚을 갚기위해  돈으로 주시면 좋겠구만, 시댁 작은아버님이 하시는 금방으로 가셔서 세트로 다 맞춰주시더라구요..

그러니..시댁친척들은 요즘은 간단히 하는데 이렇게 해주는데 잘 없다면서 저만 시집잘온다고 생각을 하시더군요. 저희 시엄니의 계략이죠...

여자쪽인 저흰 결혼준비부터, 사돈끼리 결혼에 대해 전혀 말씀이 없으시니, 답답하시도 하구요..

결국 신혼여행 갔다와서 시댁에 갔었는데, 준다는 2천만원 온데간데 없고, 부주금중 저희 신랑앞으로 들어온 270중에 70만원은 시어머니 약값이라 떼고 아버님이 200만 주더라구요..

거기다 더 화가나는건 부주계를 아예 보여주지도 않더라구요..

그래놓고 이후 집안의 대소사에 저희보고 부주를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형편상 10만원 해야할껄 5만원 한다는걸 그사람들은 너희결혼할때 부주를 20만원 했다면서 체면 안선다고 노발대발 하더라구요..

게다가 신혼집이 없어, 결혼후 한달동안 처가살이 했습니다.

보다못한 친정부모님들 처가눈치보는 신랑도 그렇고해서 부주들어온거 전부랑 빚을 조금 더 내서 24평 아파트 전세 저렴한거를 마련해주셨습니다.

여긴 지방이라 전세금이 크진 않구요..4천짜리 얻어주셨습니다.

나중에 빚없고 잘살면 우리 늙어서 용돈이라도 주는걸로 갚아라구요..

그런데 지금와선 양심없는 시아부지 제사까지 가져가랍니다.

아직까지 빚이 8천가까이 남아서..임신계획, 집살계획 전부다 남의일입니다.

맞벌이 하면서 당신 아들래미 빚 같이 갚으라고 해놓고선, 시집잘왔다고  누구집안 장손맏며느리라고 아랫동생들이 잘못하면 윗사람으로 참아라..용서해라고만  말씀하시더군요..

시누이가 첫명절날 시동생들만 모여서 맥주먹는 자리에서 저를 완전히 묵사발 만들어 버리더라구요..

오빠 빚있는거 알면 여동생이 오빠를 무시한대나..뭐래나..그래서  어른들이 시누이한테 오빠빚을 말하지 않았대요..그런데 싸가지 없는 23살 시누이 저한테 당당하게 며느리 노릇하라고 요구합니다.

결혼이후 1년이 거의 다되었는데, 맨날 돈때문에 싸우고, 시댁스트레스로 싸움만 하고..저흰 신혼이 없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가 계모시어머니입니다.

아버님앞에선 매일 아프고 힘든내색만 하고, 거의 하녀같이 잘 하십니다.

그러니 저희 아버님 시어머니 사랑하는 마음과 아끼는 마음이 하늘을 찌른답니다.

저희 신랑 그런점이라도 아버님을 닮지..가족의 평화와 돈독해질수 있다면 지낼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제사가 7개입니다. 보도못한 6.25때 총각일때 죽은 큰아버님과, 그밑에 큰아버님(딸이없어서) 죽은남동생 제수씨까지 저희아버님은 따지고 보면 장남도 아니고..졸지에 형님두분이 돌아가시니 저희신랑이 장손이 되어버린거지요...

게다가 저희 친정은 기독교입니다.

아예 며느리는 시집을 온이후로 박씨집안 가문을 따르길 희망하시니, 제사를 지내는것도 당연하단 식으로 생각을 하시구요..

정년퇴직하면 농담조로 말씀하시지만, 큰아들네 가서 같이 살거랍니다.

전 결혼준비로 인해 얼굴이 기미가 잔뜩 생기고, 그떄 생각하믄 저희 친정부모님한테 미안한맘 뿐입니다. 어떻게 결혼을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구요..

저흰 아직 야외촬영도 못했습니다. ..날은 6개월전에 잡아놓고 이렇다 저렇다 말을 안하시고 미루셔서 결혼28일 남겨놓고, 준비했습니다. 한복과 예물또한  결혼전날 찾았답니다.

결혼할때 부모한테 도움을 받아야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은 대체로 부모도움을 받아야지 살아가지 않습니까? 아예 도움을 받을처지가 아니라면 기대도 안했지만, 군인으로 30년이 넘게 근무해오셔서 모아둔 돈도 꾀 되지 싶은데, 어쩜 그리 내몰라라 하시는지...이해가 안갑니다.

문제는 저희신랑이 너무 대가 차질 않아서..부모한테 왜 이러냐..무슨 반문을 못하는 성격입니다.

아직까진 아버지가 너무 무섭고, 하고싶은말도 절대로 못한답니다.

제사는 몸이 성하실때까지 시어른들이 지냈으면 나중에 손주들도 데리고 명절날 시가에 가는 기분도 있지 않을까요..부모님들이 돌아가신이후에는 어차피 저희가 가져와야 할 몫이지만요..

제사를 가져오기 싫어서라도, 다음번에 이사를 원룸으로 옮겨가거나, 못오시게 멀리 이사를 갈까하나봅니다. 

전 착한여자입니다.

저희신랑도 착한 남자입니다.

하지만 결혼은 착한남자랑 하면 안됩니다.

왜냐면..착한남잔 착한여잘 못된여자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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