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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장점과 며느리의 단점을 가지고 태어난 손주들....

나날이 표... |2004.10.07 15:20
조회 1,872 |추천 0

어제 하루종일 아파서(감기) 누워 있다가 오늘은 좀 괜찮아서 일어났네요.

아침에도 좀 누워있었는데 누워있다보니 이 생각 저생각 하다가 또 열을 받아버렸습니다.

빨리 고쳐야 할 나쁜 버릇인데.

울 신랑 공무원입니다.  아버님 말씀대로는 중학교까지는 정말 공부 못했는데 고등학교, 대학때는 좀 했답니다.

대학때도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했고 공무원 시험도 강원도(지는 강원도예용)에서 1등으로 붙었다네요.

결혼해서 몇 년간은 이 말을 정말 많이도 들었습니다.  달달 외울 정도로....ㅎㅎ

네. 저도 자랑스럽더군요.

근데 걸리는 한 말씀.

"니네 애들은 00(남편) 닮았으면 공부는 잘 할 꺼야."

저도 머리는 좋았습니다.  좀 즐기지를 않아서 그렇지..

다행히 울 딸들 머리는 그리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얼마나 다행인지..

또 울 딸들 아토피가 좀 심합니다. 쪼매

제가 아토피거든요.

울 신랑 엄청 튼튼합니다. 결혼 7년동안 아픈거 딱 한번 그것두 얼마전에 한 번 봤습니다.

하루저녁 끙끙대더니 다음날 아주 거뜬하게 일어나더군요. 인간인가 싶었습니다.

표독이...골골합니다.

어디 멀리 갔다오면 하루는 자리에 누워야하고 감기 연중행사고, 한 번 걸리면 3박 4일 누워서 끙끙거립니다.

그래서 아토피 얘기가 나올때마다 표독이 얼굴을 들지 못합니다.

근데 울 신랑 알레르기성 비염이고 울 시모 두피에 원인불명의 피부염이 있고 귀 안에도 진물이 나는 원인불명의 질병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질환이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토피가 유전적인게 큽니다.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부모에서는 더더욱이나 말이죠.

저 울 애들 아토피 저때문인거 압니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아빠쪽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울 시댁 절~~대 아니라고 반박하십니다.

한 번 이런적이 있죠.

울 형님 피부가 검으세요. 속살두

조카들이 좀 검습니다.  그래도 애들이 튼튼한지라 피부가 검어도 건강하니 얼마나 좋냐고 부러워한적이 있어요. 아토피 있는 애들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피부 좋은게 얼마나 부러운지.....

울 시모 그러시대요. "검으면 뭐하냐? 엄마 닮아 피부가 좋질 않은데...(울 여자 조카 벌레 알레르기입니다. 벌레에 물리면 바로 약 바르고 약을 먹어야하는....) "

조카 그런것두 형님 닮아서입니다.

글구 울 큰 딸 어려서는 아들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정말 많았습니다.

생긴게 좀 ....ㅎㅎㅎ  완전 장군감이었죠.

그때는 애가 좀 못생겼었어요. 얼굴도 둥근게...

저희집 얼굴 좀 긴편입니다. 시댁 정말 둥급니다.  저 사람 얼굴 그렇게 둥글수도 있다는거 우리 시댁 식구들 보구 놀랐습니다. ㅎㅎㅎ

시댁에서 필사적으로 울 친정 닮았다고 우기시더니 지금 그 딸을 너무나도 닮은 셋째아들은 남편 어릴때랑 똑같다고 하시네용.

또, 저 고집셉니다. 울 신랑. 고집 셉니다.  둘다 한 고집합니다.

근데 울 딸 고집센건 절 닮았답니다.

울 시부 그러시대요. "니가 그렇게 키웠냐?"  대못이 박혔습니다.

저 시댁에 가면 1박 2일로 다녀오는데 울 시모 토요일 저녁에 그렇게 애들 옷 빨아 널어서 내일 가져가라 하십니다.

저 "집에가서 빨면 돼요." 하면 울 시모, 세탁기 돌려서 보일러실에 널면 금방 다 마른다고 빨라고 몇 번을 말씀하시죠.

저 솔직히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

울 시모 세재 다 약장사한테서 얻어 온거라 미심쩍고 또 보일러실에서 말리는 것두 싫구.

극구 사양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저 손빨래 하려구요. 했더니 하시는 말씀.

"원 고집두~. 그렇게 손빨래를 하는데 애들이 왜 아토피가 생겨?"

또 대못이 박혔네요.

얼마전엔 하나 더 있었죠.

울 아들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울 아들 한 덩치 합니다. 이제 5개월 접어들었는데 8.3kg이나 나가는.

병원에서 의사가 "아니 애를 무슨 씨름선수를 시킬려고 이렇게 많이 먹여요?"하더군요. ㅠ.ㅠ

울 시모 울 아들을 보시면서 그러시대요

"너는 큰아빠랑 아빠 닮으면 키 클꺼야."

울 신랑 172 cm, 울 아주버님 175cm, 아버님외에 어머님, 시누들 다 키 작습니다.

저 신랑이랑 키 같습니다. 울 집 식구들 며느리들 빼고는 거의 비슷한 키를 자랑하죠.

할아버지, 삼촌들, 작은할아버지, 아저씨들 등등  키 저보다 다 큽니다.

저 그냥 웃었습니다.

글구 울 아들 황달때문에 분유수유를 합니다.

대부분 며칠만 끊었다가 다시 먹이면 괜찮다는데 울 아들 며칠 끊었다 다시 먹여도 황달수치가 다시 올라가서 결국은 의사를 권유대로 끊었죠.

병원에서는 울 아들이 참 특이한 케이스라고 하더군요.

근데 울 신랑 그럽니다.  아무래도 모유에 문제가 있는것 같다구.

울 딸들도 혹시 그래서 아토피가 생긴거 아니냐구.

저 울 딸들 모유수유하냐고 다니던 직장 그만 두고 둘 다 10개월까지 모유수유하고 다시 직장다녔습니다.  

열 받더군요.

울 딸들 아토피가 엄청 심했던지라 주위에서 셋째를 낳았더니 다들 걱정을 합니다.

울 시모 그러시더군요.

"셋째는 아빠를 닮아서 아토피 없을꺼야. 또 분유를 먹이니까 괜찮을꺼구."

물론 위로의 말씀이십니다.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울 애들은 이렇게 아빠의 장점과 엄마의 단점을 가지고 태어난 애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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