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도 없이 시어머니가 싫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시집와서 신랑이 자기 어머니가 제일 불쌍하다는 소릴 하더군요.
저도 시집와서 얼마안되 할머니한테 시집살이 엄청했다는 얘기듣고
그리고 성격 까탈스럽고 불같은 아버님 성격 맞춰사시는거.(오실시간되면 엘레베이터 잡아놓고 기다리시더군요..기분 안상하게 하신다고.. --.) 같은 여자의 입장으로서
동정도 가고,.이해하며 어머니한테 말한마디라도 공손히..따듯하게,..그리고 최대한 어머님 의견
존중해가며 살았습니다.. 그 결과,....쩝,.... 시집온지 2년 넘어 제게 남겨진 느낌은,....
제가 넘 줏대없이 바보처럼 어머님께 보여졌나 싶은,.... 유순하게만 어머님께 대했던 제 자신이
너무 후회스러워서 답답한 가슴 손으로 쳐대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런 저런 사건이야 너무 많고,...어머님의 성격도,..시아버님의 성격도,..시아주버님,.형님등등의
성격을 말하기엔 넘 구구절절 해댈말이 많아서 첫 문장 쓰기가 겁이 날 지경이고,...
암튼,... 울 시어머니,..아들 삼형제 눈치는 물론,..큰 집식구들(큰아들내외) 말에는 그야말로 찍!소리도 못하시면서,..오히려 형님 눈치보는게 제 눈에도 보이더군요.. 그게 안되보여서 나라도 잘해야지..했었는데,.. 그 결과가 저로선 넘 큰 상처로 남겨지네요..
쩝... 쌓인게 많다보니 자꾸 말이 새나가네요..
저 시집오기전에 면허 땄었거든요.. 시집와서 집에 있는차,..애기랑 같이 친정왔다갔다 하며 타고
다녔었는데,.. 시어머니,...그런 절 못부려먹어서 안달이네요... 저희 결혼할때 시댁에서 돈 대준거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랑 신랑 번돈 반씩 보태 집 얻고,.100만원짜리 스쿠프로 시작해서 지금 아반테로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부모란 이유말고는 기사로 대놓고 부리실만한 입장이 아니시라는 거죠..
그렇다고 저,..단순히 기사노릇하기 싫어서 이렇게 기분상해하는건 아니랍니다..
저희 시아버님이 묘자리 마련해두신 산에다가 미니 농장을 만들었거든요.. 배나무도 심고.. 그게 수확량이 꽤 되나봐요. 아버님 소일거리로 시작하신일이었지만,..힘에 부치면 아들 3형제 한테 시키거나 도와달라 말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시어머니 아들들 눈치까지 보느라 만만한 막내며느리인 저한테만
큰소리 떵떵치며 '하라!' 하시네요... "이타 저타 언제 뭘 해야 될것 같으니 시간좀 비워놔라" 이렇게만 하셨어도 저,..서운타하며 이곳에 하소연하지 않았을겁니다..
내동 전화도 없다가도 (형님네한테는 하루에 꼭 한통씩은 하시는모양.) 제가 안부전화라도 한통 넣었다하면,...'이번주 일욜날 너 운전좀해야되겠다..' 이렇게 통보를 하시는데,... 제가 어떤 약속이 있든,.
사정이 생기든,... 귀에 담아 듣지도 않으시며,...꼭 해라! 하십니다...
아휴~,....정말,...왕 짜증에,...왕 열받아 죽겠습니다..
형님댁이랑 막내랑 3달 차이나는 울 아들내미 안부는 (이제 두돌) 물어보지도 않으시고,...
제가 맞벌이 하게되면 놀이방 적응기간인 한달만이라도 하루에 3시간정도 봐달라했더니 안색이 굳어지면서 대꾸도 안하시더만,..몇달 전부터 형님댁 아기,..일주일에 2-3일은 봐주시더군요.
요즘같은 환절기에 아침부터 애 데꾸 산에 올라가면 감기걸리는건 뻔한거 아닌가요?
그 얘기 했더니 시어머니,..애기 친정엄마한테 맡겨놓고 가자 하시더군요..
제가 허리아프신 울 친정엄마한테 애 맡겨놓고 산에 배따러 가게 생겼습니까?
한번이라도 울 애기 봐줘놓고 그런 소리 하면 밉지나 않죠... 똑같은 손주인데도 어찌그리
큰집애랑 차별을 하시는지,...아주 비교되서 같이 어울리고 싶은 맘이 안들정도입니다.
저도 대놓고 '싫다! 못간다' 소리 못하는 제가 모자라 보이기까지 합니다.
아~,..엊저녁부터 신경썼더니 머리가 지끈 아파오네요..
언제고 이런 일,..계속 반복이겠죠? 어떻게 해야할지...?
면허증 확 반납해버릴까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