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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친구 그게 가능해?! [27]

산들바람 |2004.10.13 21:46
조회 551 |추천 0

기다리다 지친 우리들....

제희가 결국 참지 못하구 성원이 녀석한테 전화를 걸었다.

 

"야!! 이새끼야 너 지금 어디야~!!!!"

 

제희녀석....

이녀석두 화나믄 전나 무섭다...ㅠ.ㅠ

평소에는 욕을 잘 하지 않는 편인 제희가 욕까지 하구 있었다..+_+

 

"미안.... 나 뭐 두구와서 집에갔다 오는 길이란 말야...ㅠ.ㅠ"


"새끼.. 그거야 니사정이구!!!

지금이 몇시인지 알아? 잘못하믄 기차 놓치게 생겼자나!!!"


"거의 다 와가......ㅠ.ㅠ"


"너... 5분안에 튀어와... 알았냐...ㅡㅡ^"


"엉......"

 


잠시후 나타난 성원이...

모두의 째림을 받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멋적은 듯이 씨익 웃는다..

 

"미안해 얘들아~~~~*^^*"

 

.... 얄미운넘.....


이 삭막한 분위기 속에서도 눈치없이 웃을 수 있는넘은 아마 저넘밖에 없을거다..


우린 그런 성원이를 구박할 새도 없이 전철을 타고 급하게 청량리로 향했다.

 

우리가 여행가기로 한곳은 '강촌'이었다.

원래는 음식도 살겸 넉넉하게 약속시간을 잡은 거였는데 성원이 녀석 때문에

시간이 엄청 촉박했다.


청량리에 도착한 우리들은 바로 보이는 마트로 들어가 천천히 둘러볼 겨를도 없이

이것저것 생각나는대로 물건들을 집어 넣었다.

그렇게 허둥지둥 먹을걸 사던 우리들은 역으로 달려갔고,

다행히도 무사히 기차에 오를 수 있었다.

 


기차안.....

 

수환, 성원, 제희, 나...

이렇게 넷이서 몰려앉고, 선주와 영환이는 커플이기에 따로 자리를 내줬다.


선주와 영환이가 얼마나 붙어있던지.....

하지만 그 둘뿐이 아니었다.


기차 안에는 여러 커플들이 있었고, 커플마다 어찌나 닭살이던지.....ㅡㅡ;;

 

"아우...씨........ 울 문정이 데리고 올껄.....ㅠ.ㅠ"

 

여자친구가 회사를 다니는 관계상 함께오지 못한 제희는 울상을 지었다.

기차안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난 잘 기억을 못한다..

오 ㅐ ㄴ ㅑ....?

당근 잠을 잤기땜시....ㅡ.ㅡ


어쨋든 강촌역에 도착한 우리들 우리가 방 예약한 민박집에서 차가 올때까지 기다렸고,

차를탄 후 민박집으로 향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한 30분을 가서야 도착한 민박집.....

엄청 시골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주변 전경하나는 정말 죽여줘따...


저쪽 밑쪽으로는 강이 흐르고 있었고,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집도 몇채 없었다.


한가지 정말 맘에 드는건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께서...

대학생들이 이집을 찾은건 처음있는 일이라면서 무쟈게 챙겨주셨기 때문에...

처음엔 너무 시골이라 아무것두 없어보여 조금은 실망했던 우리들...

어느새 주인아저씨와 친해져서 그런생각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우리가 쓸 건물은 예전에 식당으로 쓰던 건물이란다.

넓은 거실에 큰방이 1개, 작은방이 3개 있었고, 부엌까지 딸려있는 집한채를

우리 6명이서 쓰라구 하셨다.


우린 방한칸 값만 내고 그 큰집한채를 빌린거나 마찬가지였다.+_+


짐을 풀고 여기저기 둘러보던 우리들....

수환이 녀석은 어제 밤을 샜다면서 큰방에 이불을 펴고 벌써 뻗어있었고,

주인 아저씨의 부름으로 나머지 넘들과 함께 본채로 올라갔다.....


넓직한 돌판에 고기를 구우면서 우리들을 부르신다.

 

"여기와서 둘러 앉거라..^^"


"ㅇ l ㅇ ㅑ ~~~~ 맛있겠다...+_+"


"이고기는 원래는 고기집에서 팔지 않는 고기란다..^^

이부위가 원래는 엄청 맛있는데... 너희들 그거 알고있니?

원래 정육점에서 파는 고기들은 젤 맛없는 부위란다..."

 

우린 새로운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며 고기가 익을때까지 기다렸고,

 

"대학생들이 여길 찾긴 처음이야..^^

기분 저아서 주는거니까 부담갖지 말구 많이들 먹어라...

술먹기 전에 먹을걸 먹어야 몸두 안상하는거야...

술 너무 많이들 먹지 말고...."


"감사합니다...*^^*"

 

우리는 먼저 주인아저씨께 술한잔 따라드리는걸 잊지 않았고,

예의바른 학생들이라면서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께서 얼마나 잘해주시던지...

우린 그날 공짜로 배터지게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맛있었다...

우리끼리 먹기에 왠지 찔려서 돌아가며 방으로 가 자고있는 수환이 녀석을

흔들어 깨웠지만... 이녀석 먹는것보다 자는게 더 좋단다..

결국 우린 수환이 녀석 깨우길 포기하고 우리끼리 엄청 먹었다..

 

어느정도 배를 채운 우리들...

수환이도 깨어나자 술판을 벌였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잠을 자겠다고 작은방으로 쑥 들어가 버리는 영환이와 선주...

난 순간 무쟈게 당황했다.


당연히 선주와 나랑 같이 잘줄 알았던 터였기에.....ㅡㅡ;;

그러나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나보다.....

 

[나... 혼자 자야하나......]

 

어쩔 수 없이 다른 작은방으로 들어간 나이지만...

작은방은 난방이 안되서 너무 추웠다.

그리고.... 창문 하나 없는 그런 방이었기에....

어둡고..... 침침해따...

 

[이런 방에서.....

죽어도 혼자 못자....ㅠ.ㅠ]

 

고민 끝에 다시금 큰방으로 들어간 나는...

제일 끝쪽에 자리를 잡고 누웠다.


내가 잠들려고 할 때쯤 들어와서 자꾸만 나를 귀찮게 하는 넘들...

수환이 녀석은 내가 누운 반대편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잠이들어 있었고,

잠이 안온다던 제희녀석과 성원이 녀석 둘이 생쑈를 하며 놀다 지쳤는지..


영환이와 선주가 있는 방에 장난치다가 영환이 한테 댄통 혼났나부다..

 

"아씨.. 짜증나... 니들 저리 안가?!!!!"

 

이말을 끝으로 영환이가 방문을 잠가버렸고,

더 이상 영환이와 선주한테 장난을 칠 수 없었던 녀석들은

방으로 들어와 나를 괴롭히구 있었다.


수환이 녀석이야.. 한번 자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니......

당연 타켓은 내가 될 수밖에......ㅠ.ㅠ


새벽까지 괴롭히던 놈들....

놈들의 괴롭힘에 어쩔수 없이 눈을 떠버린 내가...

잠이 다 달아나 일어나자 잠들어 버리는 녀석들.......

 

젠장.......

이미 잠이 깨버린 나는 잠이 안와 멀뚱멀뚱 누워서 눈만 뜨고 있는데..

나를 그렇게 괴롭히던 넘들은 곤히두 자구있다..


시간을 보니 아침 6시....

내가 제대로 잠을 잔 시간은... 몇시간이나 될까...

잠두 안오는데 계속 이불위에 누워있기도 모하구...

결국 혼자 일어나 씻구 머리빗구.....


일단 나와서 주변을 산책했다.

꽤 오랜시간 돌아다니다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일어난 녀석이 없었다..

잠팅이들.....


10시가 넘어가자 슬슬 배가 고파져서 부엌으로 향한나...

설거지 거리가 왕창..... 엉망이었다.


이런 젠당.....

목마른 사람이 땅파랬다고.....


그 산더미 같은 설거지 거리를 모두 해치운 나...

쌀까지 씻어놓구 녀석들이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는겨.....(__+)

 

12시가 넘어도 어찌 한넘두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나의 배고픔은 거의 한계에 도달하고 있었고,

난 녀석들을 하나씩 흔들어 깨우고있었다.

 

'야!!! 이것들아 언능 인나!!!!'

 

하긴....

좋은말로 할 때 얌전히 일어날 넘들이 아니지...

 

'아씨... 안인나냐..... 인나!!!'

 

난 발로 녀석들을 툭툭 치기 시작해따...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잠을 즐기는 녀석들...

정말.... 끈질기다...


어떤 방법에도 소용이 없었던 지라....

난 영환이와 선주가 자는 방으로 향했다.


방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돌려보니 안에서 잠겨있었다.

 

'이것들이 간밤에 무슨짓을 한거야....'

 

배고픔이 극에 달해 짜증이 있는대로 나 있던 나는

방문을 발로 쾅쾅 찼다..

 

"아씨.. 또 어떤 새캬!!  죽여버린다..."

 

신경질이 가득한 목소리의 주인공....

바로 영환이 녀석이었다...

 

'야.. 언능 못인나? 지금이 몇신줄이나 알아?'

 

순간.. 문이 달깍 열리며 부시시한 선주의 모습이 나타났다.

 


"몇시야?"


'12시두 넘었다.... 이 잠탱이들아...'


"엇.. 정말? 에구.. 창문이 없어서리 해뜬지두 몰랐다.. 미안"

 

선주의 말대로 방안은 암흑 자체였다..

훤한 대낮인데도...ㅡㅡ;;


내가 흔들어 깨울땐 죽어도 안일어 나던 녀석들....

밥을 하고, 찌개를 끓이고.....

음식냄새가 솔솔 풍기자 알아서들 일어나 식탁으로 와서 앉는다..

 

"우와.... 은영이가 밥한거야?"

 

밥솥을 들고와서 밥을 퍼주는 내게 잠시 감탄어린 말도 잠깐...

 

"뭐야... 밑에 밥 탔네....."

 

우씨......

민망하다....


[혼자서 밥하구 찌개해바라..

익숙하지도 않은 이곳에서 그게 쉬운줄 알어?

정신없어서 밥 불끄는 시간을 좀 오버했더니 밑에가 살짝 탔다.. 어쩔래..

그렇다구 안먹을 것도 아님서 이것들이 시비는....]


대놓구 뭐라 할수는 없고 속으로만 투덜대고 있을때...


나를 살려주는 구세주가 있었으니..

 

"야 시끄러.. 원래 밥은 살짝 타야 정말 맛있는거야.."

 

니가 정녕 이렇게 멋져 보일때두 있구나....

내 편을 들어준 녀석은....

생각지도 못했던 영환이 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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