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합니다.
자고 일어나 눈을 뜨면 남편이 내 눈앞에 곤히 자고 있을것 같습니다.
저희는 결혼한지 2년이 되지 않은 신혼입니다.
같은 직장을 다니며 사랑을 키워오면서 6년동안 연애를 하면서 결혼에 골인을 했지요.
결혼한지 1년이 넘어서 그러니깐 이번년도 구정(설)에 갑자기 쓰러져 만성신부전이란 병명을 듣게 되었구 말로만 듣던 투석이란걸 하게 되더군요.
너무 힘들어하는 남편에겐 신장이식 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신장기증자는 대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오래동안 기다려야 하기엔 남편의 나이 29세는 너무 젊었습니다.
식구들중에서 찾아보기로 했죠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딸아이 때문이라도 아빠라는 존재를 꼭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였죠
시부모님들은 일찍 돌아가셨고 형제중에도 자격조건이 맞는 분이 없었습니다.
저의 신장이라도 주기로 결심을 하고 아기가 좀 크면 하기로 했는데 고맙게도 저희 형부가 신장기증을 해 주셔서 투석 3개월만에 신장이식을 받았습니다.
가족의 사랑도 느끼고 내가 얼마나 남편을 사랑하는지 남편도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해준 기회라고 좋게 생각하기로 하며 수술후 면역억제제를 먹어가며 변해가는 얼굴에 적응해 가며 경제적인 어려움도 참아가며 지날수록 좋아지는 얼굴을 보면서 이렇게 옆에서 같이 숨쉬며 딸아이 커가는 재미를 느끼며 같이 웃고 내일의 희망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감사며 보내는게 저희 가족들이 큰 행복이였습니다.
수술후 6개월이 접어들때쯤 병원 담당의사에게 일을 해도 되냐고 물어 보더군요
금전적으로 내심 힘들어 하던 나를 배려하는것 같았습니다.
저도 말리지 못했구요
담당의사분은 "일 하셔야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이 좋아지고 있었기에.....
좀 힘든일이였지만 주위분들이 상황을 알기에 조심조심하며 일을 하겠다고 하루 일을 하였는데 힘이 무척 들었나봐요
다음날 못 나가더라구요
조금 휴식을 취하며 우리 부부가 되었음 좋겠다는 회사에 취업이 되었구 우리 부부는 정말 더 바랄게 없이 행복했습니다.
남편의 고향친구들 모임이 있어 나는 친정집에 가서 남편의 생일 준비를 하였지요
다음날이 남편의 29번째 생일이였거든요
동대문에 가서 남편의 옷 한벌을 사고 동대문에서 모임이 끝난 남편과 만나 같이 친정에 갔지요
새벽이라 남편과 친정식구들과 밥 같이 먹기위해 언니와 나는 음식장만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일어나서 화장실을 갔다오고 냉장고에서 물을 마시고 모기가 많아서 일어났다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이제 밥만하고 미역국만 끊이면 된다고 딸아이가 잠에서 일어나 울어서 다시 재울려고 들어가 남편옆에 누워있는 아이를 재우고 "우리딸 왜 운거야"하고 물었더니 "어 그냥 자다가 뒤척이다가 울던데"하고 대답하더군요
남편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이야기를 못한것 같아 얼굴 보며 생일 축하한다고 이야기 할려고 하니깐 졸려서 그런지 눈을 스르르 감더라구여
그러더니.......
경기를 하더라구여
자고 있는 식구들을 불러서 깨우고 119 부르고 바늘로 손,발,인중까지 따보았지만 남편은 의식을 되찾지 못하더군요
나는 인공호흡을 형부는 심장마사지를 하면서 119를 기다렸습니다.
구급차가 와서도 병원에 가는길에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갑자기 그렇게 아프지 않는 곳으로 우리 둘만 남겨놓고 가버리던군요
아무런 작별의 인사도 없이......
잘 있으라고 딸 잘 키우라고 혼자가서 미안하다고 그런말도 못하고 생일날 미역국도 못먹고 그렇게 ......
생일에 미역국이라도 먹고 든든하게 저승길 갔으면 이렇게 서럽지도 않았을텐데....
새벽에 잠도 못자고 당신을 위해 만든 음식 먹어보지도 못하고 영정사진앞에 생일 케잌과 음식을 놓아두었습니다.
힘든일을 해서 그런지 내가 그때 좀더 있다가 일자리 알아보라고 했었다면.....
이별의 준비 시간이 내게 있었다면 이렇게 힘이 들지는 않을텐데.....
어제 남편의 그리움으로 잠을 못이루다가 잠든 나에게 와서 살며시 안아주더군여 얼마나 생생하던지 정말 생시인줄 알았습니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 울고 있는 나에게 남편의 분신 그리고 나에게 마지막으남겨준 선물인 나의 14개월이 된 딸이 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내 얼굴을 만져주며 우는 시늉을 하는 딸을 위해 열심히 갈 것을 하루에도 몇번씩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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