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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울 시부님을 어찌해야 좋을까요....ㅠ.ㅠ..

persianblue |2004.10.19 15:13
조회 1,290 |추천 0

결혼전서부터 유~명(?) 하셨습니다.

양쪽집 인사드리고 상견례 하자 하였더니 알았다 하시다가 막상 날잡아 가져가니

노발대발 하시면서 직장도 없는 놈이 무슨 상견례냐 화내시는 통에 남친 벙~ 찌고 저 울집에 면목없고

(부가 설명..남친 토목과 꽤 좋은 성적으로 졸업 전공 살리려다 아버님께서 직접 직장 알아봐 주시겠다며 3월이면 된다 하셔 저희도 거기 맞춰서 직장준비, 올 1월에 상견례 하고 5월에 결혼식 하려다  갑자기 저희 할아버지께서 별세 하셔서...그럼 울집 49제때까진 기다려야 한다 하셔서 기다린거지요. 기다릴때까진 울 집사정때문에 어쩔수 없이 기다리는 거다 하시다가 막상 49제 지내고 날잡아 가니 화내셨다는 이야기...)

 

어찌어찌 결혼식 날잡고 전세집 얻어준다 하셔서 감사합니다 했더니 전세집 명의를 본인 명의로 하시겠다고, 저랑 제 신랑은 지금 시댁에 이름 올리라고 하셔서..그럼 그렇게 되면 확정일자를 못받으니 어쩌구 저쩌구 한참 설득...(거의 2주...-.-;;) 간신히 신랑 명의로 전세 계약...-.-;;;

(사실 전세집도 본인 바쁘셔서 안된다 하셔 저랑 친정 엄마랑 3일씩 입에 단내날 정도로 헤메고 다녀서 간신히 구해놓았더니 본인께서 마지막날 쓰윽 와보시고 최종 점검후(?) 계약...기분...더러웠지만 그냥 내가 살집이고 돈내실 분이니 그려려니 하고 참아 넘겼음...)  

 

이후 상견례 자리에서 본인께서도 민망(?)하셨던지 전세라 본인 명의로 할라고 하셨다고 사주는 거면 신랑이름으로 했을 거라고...(솔직히 무슨 뜻인지 전혀 파악안됨...-.-;;)...그러고 결혼후 신랑 한테는 전세금 너 줄테니 알아서 하라고...-.-+++

(이때쯤 내려진 결론은 엄청 기분파...좋게 말해 기분파 나쁘게 말해 본인 마음대로..이신 성격으로 파악...)

 

그외 수다한 일들로 앞으로 험난한 며눌길이 예상되는 가운데...

6월에 결혼식 올리고 4달새 제사만 두번을 겪었습니다.

(이 스토리도 대단한 것이...아버님께서 셋째신데 첫째 큰 아버님댁은 큰 어머님께서 교회에 다니셔서 제사는 모셔도 절 안한다고 화내시고 둘째 큰아버님 댁도 마찬가지라 그런법은 없다며 본인께서 다 모셔 오신것...-.-;;;)

 

첫번째 제사때...

시할아버님 제사였습니다. 상황이 아주 안좋았지요. 어머님께선 4월에 유방암 2기 판정을 받고 수술후

항암 치료 중이셨고 마침 그날도 항암 치료 다음날 인지라 몸도 제대로 못가누실 정도로 허약해져 있으셨죠. 150센티에 40키로도 안나가셨으니...ㅠ.ㅠ...

아침일찍 시댁에 가니 어머님께서 화가 많이 나셨더라구요. 아버님께서 어머님께 화를 내셨댑니다. 제사 모셔야 되는데 왜 아직까지 누워있냐구...제대로 안할꺼냐구 닥달하시면서 한바탕 하셨대네요. 어찌어찌 제사 다 모시고 손님들 모여앉아 밥먹는데 내내 아버님 대화주제는 음식이 없다, 무슨 음식을 이렇게밖에 안했냐...먹을게 없다...옆에서 듣는 제가 민망할 지경...

 

그리고 추석...

그리고 어제 두번째 제사였습니다.

울 시댁 제사상 솔직히 어마어마 합니다. 나물 다섯가지에 생선종류만 3-4가지 꼬치전에 명태전 닭찜 등등등..간소히 지낸다고 해도 가짓수 만으로도 어마무지한게 제사음식이잖아요...여전히 식사중 아버님 대화주제는 음식이 없다...먹을게 없다...

 

그런데 손님들께서 다 돌아가시고 난후 일이 터졌습니다. 느닷없이 아버님께서 어머님께 퍼부어 대시더군요. 먼데서 온 손님들 손에 아무것도 못 들려보냈다구요. 음식좀 많이 하지 꼭 그따위로 할꺼냐구, 못돼쳐먹었다고...(제가 지어낸말이 아니라 꼭 요대로 말씀하셨습니다...) 생각이 있는 거냐고 집안이 쩌렁쩌렁 울릴정도로 마구 소리지르시는데 기가 막히더이다. 어제 오셨던 손님 분들이 저희까지 포함 9명이었습니다. 9명손에 음식 들려보낼정도로 하려면 조금식이더라도 얼마나를 해야 된답니까..

더더군다가 어머님께서는 그날 새벽에 장사까지 하고 (두분이서 장사를 하시거든요.) 오셔서 음식하시는건데 그런 사정은 안중에도 없이 마구 퍼부어 대시더군요. 이기적이고 못됐다고 나이 먹었으면 나이값을 해야지 자기편한거 밖에 모른다고...

결국 참다못한 어머님께서 같이 뭐라 하시니 시끄럽다고 얘길하면 듣고나 있으라고...

 

차마 제가 다 옮길순 없겠습니다만...아무튼 집안이 일순간 난리가 나고..울 신랑 저더러 방안 가 있으라고 자기 방에 데려다 주고 나가서 말리더이다. 저요? 신랑방에 앉아 있는데 제가 다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울엄마 생각도 많이 나고 어머님께 죄송한 말씀이지만 너무 불쌍하고 가여워서..평생을 저러고 사셨겠구나 생각이 드는게...

 

어찌어찌 시댁을 나서서 신랑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신랑이 그러대요..그게 아버지 고집이라고 아버지가 나쁜분은 아닌데 어쩌고 저쩌고 하는걸 참다못해 제가 그랬네요. 세상천지에 몇십년산 자기 부인한테 저러고 폭언을 퍼붓는게 잘못된게 아니냐고 그건 고집도 뭣도 아닌 그냥 잘못된거라고 아버님께서 잘못하신거라구요. 더더군다나 갓시집온 새식구 앞에서 저렇게 창피를 당하셨으니 오죽하셨겠냐구..울 신랑 저 하는 말에 놀라는 듯 하더니 그러대요. 미안하다고 내 말이 맞다고..다만 자긴 너무 오랜세월 그런걸 봐서 무뎌졌나 보다고...

 

지금 심정으로는 아버님..사람으로 안보이고..그걸 무뎌졌다고 할수 있는 신랑도 좋게 안보입니다...

아들은 아버지 닮는다는데 이미 오랜세월 무뎌졌다는 신랑...신뢰가 무너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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