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 야~ 너 오늘 키스씬 할때 조절 잘해야돼..알찌?
연우를 바라보며 미친듯 소리를 질러대는 선정...그랬다..오늘은 대망의 축제일이다...
초대 이사장님의 바람대로 이번 축제때는 정말 10년만에 대설이라고 할만큼 온 세상을 하얀 눈으로 덮었고...교장셈의 엄명하에 아무도 들어가지 못한 운동장과 눈모자를 덮어쓴 소나무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었지만...축제 준비를 하는 아이들에겐 눈이 자신들의 진행을 방해하는 방해꾼일수 밖에 없었다...
창희 : 어휴 힘들어...옷이랑 신발이랑 다 젖었어..
세윤 : 야~ 말도마라..아까 밥 사러 갔다가...넘어져서..김밥 다 터졌다...우얄꼬..
울상인 세윤을 보면서 창희는 " 이 밥팅아...밥 심부름도 하나 못하냐? 어휴 속터져 "
난리다..삐친 세윤..
세윤 : 야! 너는 장희빈 연극하러 연극반이나 가...왜 여기서 난리야...
창희 : 어? 헤헤..나 연극반 짤렸어...게서 계속 우리반 연극하는데 있었는데 몰랐구나..
세윤 : 어쩐지...내가 맨날 밥 사오는데...언제부턴가 모자르더라니..이론...너 가...언넝 가..이뛰..
창희 ; 함만 봐줘...나 쫌만 먹을께...맨날 선정이가 사는건데..머 어떠니? 함만 봐줘 함만...
세윤 : 멀라..힘들게 들고 왓는데...에이뛰.이거 너 들어..
젤루 무거운 오뎅 국물통을 창희에게 던져주고 먼저 가버리는 세윤..울상이 된 창희는 쭐래쭐래
따라간당.
연우 : 은우야..오늘 잘하자..
언제부터인가..정말 데렐라를 사랑하는 왕자어빠야처럼 잘 해주고 잘 챙겨주고..
그런 연우와 은우를 아이들은 멋찐 한쌍이라고....정말 잘 어울린다고..부릅다고..난리난리..
은우는 정말...아마도 팔자에 구설수에 오르는 살이 끼었나 보다...
단 한시도 주변의 시선속에서 벗어나 본적이 없으니...
성깔녀 : 그래...너도 실수하지 말고..잘해..특히..아까 선정이가 말한거 말야..
그거 실수없이 잘해야 할텐데...
연우 : 실수? 무슨 실수를 말하는건데?
아주 맑은 눈으로 은우를 바라보며 아무것도 모르는척 묻는 연우의 질문에..순간 은우는 뻘개진다..
연우 : 왜? 어디 아퍼? 얼굴이 빨개지네..
성깔녀 : 아니야..아푸긴...빨리 준비하러 들어가장..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은우..정말 데렐라 같다...누더기 옷에...머리엔 지푸라기를 붙히고..
얼굴엔 검댕 칠까지...
연우는 정말 왕자 같다..화장하지 않아도 깨끗한 피부에...선명한 입술라인이...허거덕..
왜 눈이 자꾸 연우 입술에 가는건지...은우는 자기도 모르게...민망해지는 가슴을 달래느라 정신이 없다.
다른 반 친구들의 공연을 보고...공연이 끝난 친구들은 여기저기서 장사도 하고...물론 제일 인기있는건
파전을 파는 곳이당..아직 고딩이라 술은 엄격히(?) 규제되어 있었지만..뒷거래로...
그 유명한 포천 막걸리를 인용한 포청천 막걸러가 밀주처럼 팔리고 있었는디..
매상을 톡톡히 올리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요상한 분장을 한 아이들이 돌아다니니 누가누군지 알수가 있어야지..
하지만 마지막까지...리허설에..소품 점검에...가장 바쁜건...선정이었다..
선정 : 자자 다들 모여봐....
애들이 꾸무적꾸무적 모이자...
선정 ; 드뎌..그동안 우리의 피와 땀이 결실을 이루는 날이야..다들 연습한대로만 최선을 다해서 해줘.
우승을 떠나서...나는 우리 2학년 3반을 잊지못할것 같아...너무 추억이 많이 쌓여버렸어..
아니...갑자기 조것이 왜 여고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남고생들의 콧구녕을 자극하는..
여기저기서 쿨쩍쿨쩍...코 넘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선정 : 그래서...우리 3학년때도 최선을 다해서 각자 원하는 꿈들을 이루자고..
그리고 오늘의 연극은 그걸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생각하장...다들 너무 멋있어...
갑자기 멋지게 보이기 시작하는 선정.진짜 팀을 이끌어가는 감독같은..품격이 느껴질라칸다..
..다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떨리는 맘을 진정시키고 무대위로 올라갔다..
차분히 진행을 해나가는 아이들.. 모두들 데렐라를 구박하는 새엄마와 언니는 정말 나쁜뇬들이라고..
평상시에도 싫어했다며..말도 안되는...배역을 맡은 애들을 욕을 해대고..
파티장에서 연우가 나타나는 순간...애덜다 뒤집어졌다..
특히..1학년 여자애들..이런..여기가 무슨 연예인 콘서트 장인줄 아남? 송연우를 외쳐대며 눈물 브르수를 쳐대는 통에 잠깐 사회자가 진정을 시킬 정도였다..
더이상 말썽이 일어나면...연극 을 중지시키겠다는 강력한 사회멘트를 날리기도...
드뎌 드뎌..겅주로 변장한 은우가 올라오자..여기저기서 흡....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들려온다..
가뜩이나 이번에 말라버린 은우의 몸에 휘감긴 드레스가 걸을때마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강당은 조용해졌고..은우와 연우가 왈츠를 추기 시작하자...
아이들 사이에서 탄성과 한숨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시계가 12시를 알리자 결국 겅주는 도망가버리고...신발을 주워든...왕자가 애타게 공주를 찾자..여기저기서
"겅주님 저기 있어요..저기요..왜 겅주를 퍼뜩 못알아보는거야..."
하며 언니와 새엄마 뒤에 숨겨져 있는 은우를 가리키며 난리가 났다...
마지막 클라이막스...은우와 연우가 강당 중앙에서 만났다..다들 물러나고..둘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자..정적..고요...이제 한숨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연우 : 그동안 그대를 만나기 위해 많은 시간 오랜 길을 돌아왔소..
은우 : 왕자님~~
연우 : 이제...내 곁에 다가온 그대를 놓치지 않고 영원히 사랑하겠소..나와 결혼해 주시오..
은우 : 네~~
다음순간...여기저기서 숨을 멈추는 소리가 들렸다..흐읍....
은우의 바로 눈앞에 연우의 눈이 다가왔다...
살포시 고개를 들어 연우의 키스를 받는듯 하다가 약간 고갤 돌려 볼에다 뻐뻐를 하고 왕자의 모자로 살짝 가리기로 한 데렐라와 왕자커플...
그런데 갑자기 연우가 은우의 볼을 두손으로 감싸더니...
살짝 벌린 은우의 촉촉한 입술위로 붉은 연우의 입술이 다가와서 입맞춤하기 시작했다..
연우와 은우의 키스씬이 이어지자...갑자기...5초간 정적이 흐르고..
맨 앞에 교장선생님과...은우를 미친듯이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학주까지도..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깜짝놀란 은우...전국 최강의 성깔녀...최고의 일진이 더욱 최고라고 인정한 이은우의 첫키스를
연우와 함께 나누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박수소리가 터지고...휘이익...휘파람 소리와 함께...
온 강당이 떠나갈듯한 환호성에 정신을 차린...성깔녀 은우와...연우...
서로의 눈속에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이 있음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