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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녀는 친구가 좋다.

은하철도 |2004.10.22 01:02
조회 740 |추천 0
금년에는 제대로 단풍구경을 가지 못할 것 같다. 매년 이맘때면 삼 사일씩 가을 속으로 잠적하여 산천을 배회하곤 했는데, 노송 아래의 바위에 걸터앉아 바다를 보고 싶다. 그리고 한 구절의 글이라도 쓴다면 그것이 바로 낙중의 낙일 것이니, 가장 즐겨하는 취미는 홀로 그렇듯 여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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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라면 뭇 여성과 같이 다니기도 쑥스러운 나이다.

젊은 사람의 눈치를 힐끔 보아가면서 뭇 여성과 잡담을 나눈다는 것도 심사가 편한 일이 아니요, 걸핏하면 뽕짝세대라는 말을 듣기에 나란히 걷는 김에 같이 흥얼거리며 콧노래를 부르기도 좀 그렇다. 젊었을 적에는 여자친구들과 같이 노래도 잘 부르고 다녔는데.....

그러나 반쯤은 세상에서 발을 뺀 50대이기에, 또한 같이 늙어간다는 동질감 때문에 50대 여성이 점점 정답게만 느껴진다. 그저 친구처럼,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이성간의 감정보다는 친구로서의 다정함이 더 그립기 때문일 것이다.

50대는 남자와 여자의 경계가 희미해져가는 나이다. 아주 좋다. 애인보다는 친구가 더 좋다.

 

글 / 은하철도

 

(위의 작품은 광주의 정영기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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