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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울 시엄니 ㅠ.ㅠ.....

못된며눌~~~! |2004.10.22 17:27
조회 28,676 |추천 0

울 시엄니 너무나 좋은 분이십니다. 정많고 웃음많고 인정많은...

울 시엄니 아들만 셋입니다. 

큰아들, 둘째아들은 결혼해서 아가들  한명씩있습니다. 

큰아들은 23개월된 딸, 둘째아들은 8개월된아들..

아들둘, 며눌둘 모두 직장다닙니다.

큰아들, 큰며눌 둘다 직장이 인천이라 인천에 방얻어서 3년째 살구

딸래미는 의정부에서 시엄니가 봐주십니다.

큰아들, 큰며눌 토욜날 왔다가 일욜날 갑니다.

둘째아들 직장이 구리라 거서 출퇴근하구 일주일에 두번정도 집에 옵니다.

둘째며눌은 의정부서 시부모랑 삽니다. 직장이 가까워서..

모두덜 직장을 다녀서 손주둘다 시엄니가 봐주십니다.

애기 있는 분들 알다시피 애보는거...중노동입니다.

내가봤을때 울아가들이 다른 집 애들보다 별난거 같습니다.

손주덜이 할머니를 가만 두질 않습니다.

둘째며눌 일끝나구 집에 와보면 시엄니 파김치 되계십니다.

집안일까지 하시니...

큰며눌...어찌 그리도 모를까...토욜날 오믄...딸래미 이쁘다구

물구빨구 합니다. 당연하죠. 주말만 보니...

그게 답니다. 딸래미 주식인 우유가 떨어졌는지..(밥을 심하게 안먹구

아직두 젖병빱니다.) 손톱이 길어서 사람들 얼굴이 작살나든지말든지...

겨울옷이 있는지 없는지...

한참 궁금할 시긴데..동화책이있는지 없는지...

기저귀안차구 옷에 응가를 잔뜩~~ 해서 난리난 옷을 욕실에 얌전히

담가만 놓구 가질않나...

둘째며눌 임신 9개월때...토욜이었죠. 시엄니,시아빠 친척집에 제사땜에

담날 오시는데 손주딸래미 둘째며눌한테 맡겼죠. 큰아들네 오실줄 알구..

손주딸래미가 무지 아픈날이었어요. 둘째며눌두 출산일 얼마 안남아서

몸이 안좋았구...계속 보채구..둘째며눌은 힘에 부치구...둘이 같이 울었죠.

보다못한 시동생이 큰아들한테 전화하더군요. "둘째형수랑 딸래미 다죽어가!"

그때 시간이 밤 12시... 동반모임이 있어서 술먹구 집에서 잔다더군요.

빨랑온다구하고 끊었는데...3시가 되도 연락없음..시동생 다시전화함...

계속 자구있는 큰아들,큰며눌... 둘째며눌,손주딸래미 거의 다 죽어감..

새벽6시 둘째아들 귀가..생전첨으로 무지하게 화내고...7시 시엄니,시아빠

귀가...어이없어서 말을 못하심...

그뒤로 시아빠 한달동안 큰아들,큰며눌과 얘기 한마디 안하심...-.-

또 있죠. 토욜날 둘이 뮤지컬 보러가야한다믄서 왔다가 두시간만에 가더군요.

몸약해서 감기 달구 사는 딸래미 수영장데려가서 폐렴을 만들질 않나...

둘째며눌 회사에 감사떠서 토욜날 갑자기 야근하게 생겼는데 큰아들 둘째며눌한테

전화해서 하는말 "중요한 모임이 있는데 와이프랑 같이 가야하는데..." 그래서

어쩌라구...!! 결혼식 가야하는 시엄니 못가시구 손주들 보셨습니다.

나중에 안건데 큰아들 친구들 만나는자리였답니다. 도대체 평일에 만나면 될것을

왜 그러는건지...어딜가든 와이프는 꼭 달구 다닐라구 합니다. 넘 좋은 남편이죠!

열심히 손주딸래미하구 씨름하는 시엄니한테 큰며눌 저녁에 전화해서 하는말

"어머니~~잉! 식사 하셨어요? 저는 오빠랑 영화보구 저녁먹구 들어가는 길이에용~

우리 딸 잘놀죠?!"

시엄니 이젠 그냥 웃어버립니다. 누구 염장 지르냐!!!

시엄니가 그렇게 고생하면서 딸래미 키워주면 지들두 희생해야죠. 주말은 당연히

반납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도저히 이해안감!

낮에 딸래미 4~5시간씩 놀이방 보낸지 2달이 다 되가는데

 (이것두 부모 옆에 없어서 안쓰러워서 안보내신다는거 거의 강제루 보낸겁니다.)

엄마라는 사람이 한번도안찾아갑니다.

가서 울딸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따로 살아서 그런건지..생각이 없는건지...집안에 경조사 둘재며눌이 다 챙깁니다.

"형님~ 이번달 ~~~가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 " 어머나~! 깜박했네. 동서

아니었음 잊어버릴뻔했당~~!"

손주덜이랑 종일 씨름 하느라 저녁거리 부실하면 시아빠 무지하게 짜증내십니다.

저녁에 퇴근후 집에 오시면 짜증 무지 내십니다. 손주녀석들이 정신빼놔서

쉬지도 못한다구...그리구 안방문 쾅~! 닫고 들어가버리십니다. 시엄니 시아빠

눈치만 보시믄서 말도 못하는 손주들 감싸주십니다. 불쌍하다구...

둘째며눌 눈에는 시엄니가 더 불쌍해 보이는데...

좀 젊었을때는 시엄마가 넘 힘들어서 이혼하려고도 했었는데 어린애기들

데리구 살 곳이 없어서 그냥 참으셨답니다.

나이들어도 남자들은 애라더니...

이모든 덕분에 둘째며눌..죽을맛입니다. 몸고생...맘고생...

둘째며눌 이제 25살입니다. 물론 자신이 택한 삶이지만 사람이고 보니 후회라는

말을 가끔 생각합니다. 누군 아직두 신혼이구 누군 조카 딸래미 뒤치닥거리까지

해야하니...덕분에 꼼짝없이 집-회사로 직행입니다. 좀이라두 도와드려야 하니깐..

자기자식하구  떨어져서 얼마나 보고싶을까...같은 엄마입장이니 좋게 이해하려고 해도

하는거 보믄 그런생각 싹~! 가십니다.

큰며눌 착합니다. 그게 답니다. 암것두 모릅니다. 시집온지 3년이 됐는데두 밥상하나

제대루 못차립니다. 넘 착해서 시키는것만 딱 합니다.

꾀부리는 사람이라면 골탕이라도 먹일텐데 몰라서 그러니 그러지도 못합니다.

울시엄니 이젠 포기하셨나봅니다.

넘하다 싶어서 시엄니한테 큰며눌한테 뭐라고 하라고 해도 착한 울 시엄니 "그런말

하면 시집살이 시킨다고 싫어할거 아니냐" 그러고 마십니다.

자식이 뭔지....나두 나중에 울시엄니처럼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점점 지쳐갑니다. 나두 집에 가면 쉬고싶은데...매일 전쟁이니...

쉬는날이 더 힘든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아플 울아가가 있기에

오늘도 이렇게 견딥니다.

제가 둘째며눌입니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말 힘듭니다.ㅠ.ㅠ

나중에 울 시엄니 나이들어 혼자 못사실때 꼭 제가 모실겁니다.

큰며눌한테 절대 못맡깁니다.

불쌍한 울 시엄니... 울 시엄니 생각만 하믄 가슴이 아픕니다.

평생 기 한번 못피시구 자식위해서만 사신 분...

제가 꼭 호강시켜 드릴겁니다.

오늘두 울 시엄니 생각하믄서 속으루 눈물을 삼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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