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친구와 명동으로 뮤지컬 펑키펑키를 보기 위해
지하철 4호선을 타고가다 생긴일이다.
친구 옆자리 사람이 사당 역에서 내리기 위해 일어나자
난 그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때 내 반대편에 서 계시던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분이 우리쪽으로 와서
일행인듯한 분들에게 이런말을 하신다.
"칼루이스와 벤존슨이 우리나라 지하철을 타고
누가 먼저 자리를 차지하느냐 내기를 했는데
그들보다 더 빠른 사람이 40대 아줌마였다는고만...
그래서 그들도 많이 놀랐다더라...근데 요즘은 30대도 아주 빨라..."
난 사실 이 얘기가 나한테 들으라고 하는 소린줄 몰랐다.
친구가 얘기해줘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중년의 어른들이 관악산 산행을 마치고 과천 어느 역에서 탔고
몇분은 내 옆에 서 계셨다고 한다.
저 재미난 얘기를 해주신 분이 내 옆에 서 계시다가
우리 앞쪽에 한자리가 나자 친구와 옮겨 갔는데
본인은 못앉게 되었나보다. 근데 자신이 반대쪽으로 옮기자 마자
내 친구 옆에 앉아서 졸고 계시던 분이 일었났고 내가 거기에 앉게되니
그게 참으로 억울했나보다.
난 아무것도 모른채 그분의 비아냥 거림을 들어야했고
친구의 말을 듣고는 얼굴이 화끈거림을 느꼈다.
내가 도대채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난 도무지 알수가 없다.
내가 지하철 에티켓을 숙지하지 못한 결과인가...
아님 나도 어느덧 나이를 먹어 부끄럼을 모르게 되었는가...
참으로 착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