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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님 고맙습니다.

수다쟁이 |2004.10.26 10:56
조회 1,198 |추천 0

지난 주말 업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한주였습니다..

퇴근시간..예전보다 한두시간 늦은퇴근이었지만..무엇보다..다른날보다..퇴근을 재촉하는 신랑의

전화에...일찍퇴근을 했지요..

못생긴 마누라 뭐가 좋다고 이리 빨리 보고싶어할까 하는마음에..

집에서 보자는 제말에..중간에 버스에서 내리라 하더군요..그냥 그냥 중간에 만나서 태워가려나보다 하는 마음에..그리했습니다.

버스에서 둘이 전화로 알콩달콩하니 싸우다(?)내리니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신랑 차에 탔을때..뭔가 달랐습니다..

음 방향제를 바뀐탓인가 했더니..그게 아니더군요..

큰박스에 담겨진 김밥과..손수 삶아온 계란과 알밤...그리고 과자와 음료수.

"어디가는거야?" 라는 제 물음에.."음..너 일시키러 가는거야?"

"그래서 이렇게 먹을거많이 싸온거야..? 나 일시키려구?"  그렇다 대답하지만..

전 알고 있지요 ^///^

예전에 혼잣말로..바다가 보고싶다는 말을 신랑은 마음에 기억했나봅니다..

가까운 바다로 갈줄 알았던 전..가도 가도 계속적인 단풍 드라이브에..어디로 가냐 했더니..

여수로 간답니다...우왕~이건 감동입니다..

우째 이리 이쁜짓을 한답니까..

"요즘 네가 힘들어하길래..오랜만에 바람좀 쐬주려고.."

참 고마운 신랑입니다..전 해준것도 없이 이리 받기만 하고

바다로 가는길..친구도 보고..친구 신랑과 같이 술한잔도 하면서..그동안 못했던 수다도 떨고..

너무나 좋았습니다..계획에 없던 여행을 준비한..우리신랑...

너무나 고맙습니다..너무 부족한 저에게..이리 큰 행복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때론 서로 맘에도 없는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저또한 많은 상처를 주었기에..

지금은 서로를 보듬어 주며 사랑합니다..

여수에서..바라보는 돌산대교의 야경과..두손꼭 잡은 저와 제 신랑...

앞으로 무슨일이 닥칠지 아무도 장담못하지만..어떤 일이든 헤쳐갈수 있는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이기 때문이겠지요..

새벽동안 친구 부부와 수다와 농담을 하며 노는거..어색할수 있던 분위기..금방 친해지며..

서로서로 못했던 남편의 장단점과..마누라의 못된점^^;;

오랜만에 친구를 보는것도 좋고.그런수다 떠는것도 너무 잼있어서..잊지 못하겠네요.

아침에 집으로 올라오는길...우리신랑..저 뭐먹어여 될지..감기걸리는거 아니냐며 걱정하는

눈빛...행복이 별거냐 싶습니다..

이렇듯 서로를 아껴주며..사랑하며 사는거..작은거에서 큰행복을 찾는게...

사랑아닌가 싶네요..

날씨가 쌀쌀한게..감기조심해야될거 같아요..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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