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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은 삶

야수 |2004.10.27 22:11
조회 506 |추천 0

여기 이 어정쩡한 공간에 몸을 빌붙인지도 두달에 가까워 졌다. 미친 듯이 헤메었다.
그 어떤 무시무시한 힘으로도 이 파멸행위를 멈추게 하지 못할만큼 처절하도록 무모하게 방황과 맞짱떳다.

가슴근육이 파열될것같은,뇌세포가 거품을 물것같은 전투상황적 생활에 비켜앉아 흡혈귀처럼 몸과 마음의 피를 빨았다. 그 얘고 뭐고 다 떠나, 살아있기에 살기위해 사회인으로 돌아가기위한 투쟁에 나서야하는 도무지 의심둘곳없는 현실을 온갖 구실에 쌩까며 술과 담배의 마수에 다소곳이 갇혀살았다.

그 무엇이 어떻게 압박해도 나는 산처럼 무겁게 자리잡아 방황살이에 목숨건다. 자기 중심적인 편협한 논리로만 중무장하여 오늘의 이 구제불능의 수치를 눈가림식으로 합리화시키며 부모,형제,친구는 물론이거니와 단지 동생의 약혼남 그 이상도 아닌 신분의 사내에게 천연덕스럽게 기생하며 잦가지 수고를 강요하는 나를 자기분노와 혐오감에 겨워 매질하지 않고 다만 내가 키운 고만고만한 여러 악재에 넉살좋은 핑계내어 지금 내가 가진 이 역겨운 몸골을 다독여 왔었다.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 어디로가 길이고 늪인지 구분하는 가치판단의 이성은 가슴살에 꽂힌 송곳으로 그 눈깔을 모조리 찔러버리고 모든 문제에대한 해결책의 최후통로를 항정신적 물질을 탐닉하는 자기농간으로 열려했다.

쇳내나도록 속물적인 생리를가진 그 애에게 능멸당한,내 너무도 너무도 불쌍한 사랑을 다시 명예회복시키고자하는 들불처럼 일어서는 분노,그 하나만으로도 나는 이 모조리 쇠어버린 생존의지를 다시 푸르게 하는 유인으로 삼았어야했다. 감기 같았던 사랑이 몸을 묶는 폐렴이 되어 목숨을 접어야하는 폐암이 되도록 끝까지 나를 죽였었다. 얼마나 더 망가질수 있는지 맞대결이라도하는 자폭심리로 죽을만큼 나를 팼다. 정상으로 회복될수 없을만큼!

그래,차라리 나를 죽여 버렸어야했다. 뒷탈 없도록 그냥 깔끔하게 나를 죽음으로 지워버릴걸 그랬다.
인간세상에는.......전투에져서 포로가된 적군의 최고 지휘관은 살려보내도 절대 살려보내선 안되는 것이 딱 두놈있다. 배신자와....그리고 포기자 이다.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사람으로 살아야할 천부적 의무를 배신했고 그 무한 가능성의 젊음을 포기한 이 시대의 이단아 이다. 그런데 이런 나를 살려둘려한다. 왜나고? 죄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서이다.

서른해동안 이르도록 내 욕심에만 속앓으며 잇속 챙겼으니 앞으로는 생명을 나누어 희생하는 삶을,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의 다함없는 도움위에 서고도 은혜로운 젊음을 똥종이처럼 함부로 써버려 오늘의 이 추한 몸골로 그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혔으니 이제부터는 남은 인생을 그들의 목숨에 잇데어 살아내야할 벌을 줄려한다.

나는 이 사랑 상실시대의 마지막 수호자같은 외사랑 전사도 아니며 세상에 버림받은 21세기의 풍운아도 물론 절대 아니다. 나는 썩은 정신을 갉아먹으며 세상의 늪지에 기생하는 징그러운 거머리 한 마리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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