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래글을 읽다.. 문득 엊그제? 저의 음주차례상차리던 기억이나서 몇자 적어요..
신랑하곤 오랜 연애끝에 ..
더군다나 어머님이 많이 아프신관계로,.
거참.. 다들 말리시는..
결혼전에 시댁가서 제사상돕기,, 명절상차리기등등.. 하지말라는것만 골라한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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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웬만한 잔치상? 큭 우습습니다.
암튼 그래서 결혼1년이 갓지난 어린나이(?)지만,,
제사상 혼자차리기 어언 4년이니 프로라고 할수있죠![]()
암튼 ..
그래서 지난 추석에도 신랑하고 둘이서 열심히 추석준비를 하고있었슴당.
물론 신랑은 거의 도움은 안되지만., 나름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볼려는 걸 차마 말릴수 없어
이것 저것 지시를 내려주었습니다.
근데, 커험..명절상 차려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혼자일하는게 편할때도 있잖아요.
그래서 간단한 설겆이와 청소를 신랑시키고, 아버님 밤깎는거 전담시켜드리고는
혼자서 쉬엄쉬엄 추석전날 준비를 하고있는데 벌써 시간이 11시쯤 되더라구영.
울아버님,... 하나있는 며늘 계속 밤늦게까지 일하고있는거 보시더니
걱정되셨는지 .. 원래 10시면 주무시는 분인데 11시까지 절 기다리다 지치셔서는
얼른 내려가라 성화시더라구여
달걀도 삶아야하고 이것저것 할건 많은데, 낼 아침에 일찍일어나면 얼추맞겠다싶어,
저두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참고로 저흰 아래위층 같이 살고있습니당)
울신랑.. 명절이라 스트레스 받을까 걱정됬는지 눈을 멀뚱하니 기둘리구있더라구여/
그러더니... 술한잔 하끄나?
얼씨구나 하고 술상볼려다가.. 명절준비랍시고 넘 힘들어서 ..
오빠야.. 나가서 묵자.
이랬더니 신랑 두말않고 옷입습니다.
둘이서 집앞 민속주점가서 한두잔 걸치면서 이래저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원래 술로 사귀게 된 술커플이라서 술만 들어가면 끝이 안나는지라..
더군다나 추석날이 결혼기념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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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소주3병에 백세주 ![]()
두병..
그리고 맥주 2000cc를 마시곤 전 기억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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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분명 7시에 차례를 지내기로 했는데!!!
이건분명 악몽이야!! 눈뜬 제눈에 시계바늘이 7시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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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급히 올라가 차례상 차리는데,
입에선 그왜.. 아시죠?
밤새 술먹은 뒷날의 그 지독한 입냄새를!
그 입냄새땜시 간도 안봐지구.. 그입냄새에 다시 취하는것 같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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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정신못차리고 ㅡ.ㅡ
무슨정신에 그 차례상을 차렸는지..
다행히 빠뜨린건 없이 제대로 차리긴 했는데..
그아침, 아버님의 그 의문의 (저를 자꾸 의심하는듯한) 눈을 똑바로 바라볼수가 없더군여.
삼부자 절하는걸 뒤에서 지켜보면서 뿌듯해하고있는데.
아버님의 한말씀..
아가.. 너두 음복해야지..
우욱 ![]()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찔한 결혼기념일이자 추석이네요.
그래도, 그생각땜시 지금도 신랑이랑 웃는답니다.
이번 설때도 그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