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tlrehdtls@hanmail.net>
가을의 슬픈연가
당신을 보내고싶지 않아요
만약 그대가 이대로 떠난다면
주체할 수 없는 서러움은 어찌해야하나요
시월에 시작된 이별연습
당신이 흘리는 체념의 눈물 볼 때마다
가슴은 소리없이 타들어 간답니다
세상에 이유없는 변명이 있나요
누가 소리없이 왔다 갈 수 있나요
죽어도 그대를 보낼 수 없어요
당신 또한 우리를 보내서도 아니 됩니다
차라리 내 가슴 재가되어 바람에 뿌려져도
그대의 모습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한 뿌리를 모태로
일곱색갈 무지개로 자랐습니다
단풍이 요원의 불길로 치닫는 시월입니다
그대여, 떠난다는 말은 하지마소서
행여, 그대 떠나려 해도 보낼 수 없습니다
아직 해는 서산에서 멀리 있습니다
당신에게 이 시월은
긴 동면을 꿈꾸는 갈색이 아니라
새 삶을 준비하는 씨앗처럼 초록이어야 합니다
생과사는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당신께서 이 세상에 미련을 두면 영원하고
내생을 바란다면 역시 영원하겠지요
갈 때 가시더라도 지금 아니되옵니다
내가 가더라도
당신을 차마 보낼 수 없습니다
정녕, 가시려거든
인연(因緣)의 빚을 청산하고 가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