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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으로 이사하던날.....

아줌마... |2004.11.02 12:30
조회 995 |추천 0

안녕하세여!!!!

어제 비가 오고 나서인지

날씨가 많이 춥네여....

추운 날씨이기는 하지만 햇볕이 조금씩 쬐내여...

환절기때 감기 조심들 하세여...

다름이 아니구여 자꾸 이사하던날에 일이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9월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출산일이 얼마 안남았던 어느날....

집 주인이 집을 빼라고 했다....

하늘아래 날벼락이 따로 없었다...

그 집에선 시엄니와 큰시누 신랑 그리고 나...

이렇게 살았다....

근데 시엄니는 6개월된 큰형님네 아이를 보느라

큰집에서 사시고, 큰시누는 빚이 너무 많아서

마흔이 넘었는데두 결혼도 못했다....

일끝나고 오면 집에선 잠만자구 아침에 출근하구....

빚갚는데 정신이 없다...

글구 울 신랑.....

직장이 지방이라 이삼일에 한번 집에 온다...

큰시누가 빚이 많은 이유....

동생들이 일 저질르면 그거 수숩하느라 그렇게

빚이 늘어난것 같다....

조금이라도 빚을 줄여보겠다고 주식에 손댔다가

빚이 더 늘어났다....

울신랑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난 큰시누가 일하는 가게에서 한 일년동안

월급한푼 안받고 일했다...

울신랑두 월급타면 거의 빚갚는데 쓰느라

모아둘 돈이 없었다...

집주인이 집빼라고 하기 전부터 큰시누가

이집빼서 빚좀 갚고 숨좀 쉬면서 살아야 겠다고 하긴 했다...

그때가 6월달 인것 같다....

모아둔 돈이 없으니 친정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였다....

시엄니는 큰집에 계셨으니 문제는 없었다...

큰시누도 작은시누네로 들어간다고 했다...

근데 문제는 몇십년동안 살림해온 살림이 문제였다....

그 많은 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장 큰 문제였다....

일이 해결이 안된 상황에서 난 출산을 했고 시엄니가 산후조리 해줄 상황이 아니여서

친정으로 왔다....

친정두 그리 넉넉한 살림이 아니여서 부모님 모두 일을 하신다...

친정에 한 한달정도 있다가 집에가서 집 문제를 해결을 할려고 했다...

근데 다시는 그 집에 갈일이 없었다...

집주인이 10월달까지 집을 빼라고 했다고 한다...

친정엄마한테 자초지정을 말했다....

겉으론 표현은 안했지만 속으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장녀로써 부모님한테 해준것도 없는데 결혼해서까지 친정신세를 지니...

부모님한테 면목이 없었다....

엄마는 좋게 날 받아주셨다...

이사짐 때문에 그 집에 한번 갔다와야 하는데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이때문에

가지를 못했다....

그러길 한달.....

10월 23일.....

드디어 이삿날....

아침일찍부터 가서 짐을 정리했다...

우리가 쓰던것만 가지고올 생각에....

근데 시엄니가 날 화나게 했다....

친정으로 들어가서 신세 지는것두 죄송한데 이것저것 다 가져가란다...

우리가 친정에 들어갈 방도 동생이 쓰던 방이라 일부러 침대도 치우고

옷장도 치웠는데....

이런 사정을 말했더니 그럼 비안맞게 바당에다가 노면 안되냐구...

바당에 놓는것두 한계가 있지.....

그래서 난 우리가 쓰던 농하구 컴퓨터책상, 작은 서랍장, 오디오, TV

이렇게만 가져올라고 했는데 또 시엄니가 그럼 냉장고하고 세탁기만

가져 가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그러겠다고 했다....

또 다시 울 시엄니 너희가 쓰던농은 작으니까 큰농가져가란다...

그래서 난 동생방에 안들어간다고 했다...

그럼 TV도 작은거 말고 큰놈가져가란다....

또 난 동생방에 피아노가 있기때문에 안들어간다고 했다...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안된다고 하는데두 자꾸 가져가라고 하시니....

짐이 얼마안되는것 같은데두 1톤 트럭을 두대를 불려서 가야했다..

신랑이 회사일이 바빠서 혼자서 일을 해야만 했다....

신랑이 평일날 쉴수 있으니까 그때하자고 했는데 이왕할거

빨리 해버리는게 나을것 같아서 사람을 두사람 사서 처리했다...

아저씨들이 짐을 실기 시작했다....

근데 아저씨들이 안실어두 되는것 까지 실어놓았다...

그래서 난 빼기 시작했다...

그걸 본 울 시엄니....

이왕 실은거 가져가라고 하시더라...

여태 말했건만  친정집에 갔다놀자리 없다구....

참고 참았던 화가 터지고야 말았다...

"어머님 놀자리 없어여 제가 이고 있을까여?"

했더니 울 시엄니

사람 약올리는것두 아니구 웃으시면서

"니가 안고 있어라"  하시더라...

어이가 없어서....

"친정에 들어가는것두 죄스러운데 왜 자꾸 그러세여"

처음으로 시엄니한테 대들었다....

임신한 열달동안 제대로 해주신것 없으셨습니다...

바라는건 아니지만 그래두 사람맘이 그렇잖아여...

자기 딸이 였어두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없는 돈에 이사하는거 뻔히 알면서 신랑한테 전화해서

쓸데가 있다고 돈좀 달라고 하시질 않다.....

이사하는날 그런일 있고나서 그런지 정내미가 뚝 떨어지네여...

요번주 일요일날 다시 그 집에 가서 그릇을 가지고 와야 합니다...

또 얼마나 많이 쌓아노셨을가....

나 같은면 우리 부모님한테 죄송해서라도 못그럴것 같은데....

글구 다름 짐들은 작은시누네에 갔다놓기로 했답니다...

이런일이 있는데두 제가 사는이유....

울이쁜딸 때문인것 같아여...

이제 태어난지 한달하고 보름조금 넘었는데 제눈에는 너무 이뻐보이네여...

가끔 엄마를 힘들게 하면 안이뻐보이지만.....

얼른 돈 모아서 친정신세 안져야 할텐데....

그런날이 오긴 오겠져...

글구 친정에 있으면서 생활비를 드려야 할것 같은데....

얼마가 적당할까여?

전 30만원 생각하고 있는데....

너무 적은가여?

아무튼 모두들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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