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했다..
아버지가 소주6병 사오신 영수증을 보았을 때..
불길했다..
한 삼일 조용했지..?
잠시 독서실에 책 가지러 간 사이 일을 터졌다..
또 마루에 나와서 술병 꺼내들고 있었다..
피곤하신지 저녁 8시 반부터 어머니는 주무셨다.. 아버지의 오랜 언어폭력(15년정도 되었을라나?)으로 예민할대로 예민해진 어머니는 아버지가 안방에 들어오시는 소리에 잠시 잠이 깨서 몸을 돌려 누우시면서 "아구구~~" 하고 아픈 소리를 하셨다.
감히 아버지 앞에서 "아구구~~"라니!!! 누군 안피곤하고 누군 안힘든가~??
감히 아버지 앞에서 아픈 표시를 내~?
후후..
그게 이유였다.. 아니 꼬투리였다..
또 마루에서 물컵에다 소주 가득 따라서 마시고 있다..
늘 가만히 안마신다..
인신공격하신다..
옛날에 싸웠던거 다 꺼내서 얘기한다..
목소리는 또 어찌나 큰지...
아빠 그러고 있으면 우린 다 방에 들어가서 아무소리 안하고 잔다.. 아니 누워있는다.
잠을 잘 수가 없다.. 시끄러워서..
귀에 이어폰 꽂고 있다.
(엄마랑 나 둘다 너무 예민해서 음악 들으면서 잘 못잔다.. 이게 다 아빠 때문이다.)
이어폰 없이는 하루저녁이 너무 힘들다..
가만히 말 하고 있는 거 듣고 있다간.. 속병난다..
다 자기가 잘못했던거 였는데..
다 엄마탓에.. 외가댁 욕에..
못배웠다는 둥 무식하다는 둥
심지어.. 낮에 어디서 어떤 놈이랑.. 붙어 있다 왔냐.. (울엄마 파출부 일하신다..)
이젠 지겹다..
울 엄마
옛날 울 아빠 바람피웠을 때두
우리 삼남매만 바라보시고 이혼 안하셨다..
우리 어렸을 적..
유리잔, 술병 깨뜨리고, 상 엎어서 부수고, 시끄러워서 방문 닫아놓으면 드라이버로 방문 떼어놓고,
죽인다고 칼 옆에다 두고 술마시고, 자기 맘에 안들면 두꺼비집 내려버리고(다음날 시험이어도 상관없다.), 엄마 죽인다고 엄마 머리에 불붙이고, 엄마 때리는거 막는다고 나 때리고, 등등 수없이 많았는데..
그래도 울엄마 꾹 참고 사셨다.
우리 나중에 시집장가 갈때 흉보인다고.
아비 없는 자식 소리 듣게 안하신다고.
꾹 참고 사셨다.
엄마한테 이혼하라고 소리치면서 운적도 많았다.
엄마 바보같다고. 우리 아빠없는게 훨씬 행복하다고..
집 나갈거라고!!
울 엄마 글잖아도 속 많이 상하셨을 텐데...
우리때문에 더 속상하셨을 거다.
아빠한테 대들기도 많이 대들었다..
어렸을땐 울면서 말리고.. 설득도 해보고..
근데 대학들어가고 머리가 크면서.. 소용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대들었다..
우리 다 아빠 싫어한다고 아빠나 잘하라고~!
울 아빠 욕을 입에 달고 산다.. 그래서 나도 욕했다.. C...
먼년, 먼년,, 막 나온다. 집 나가라고 한다..
자기 집이라고...ㅋㅋㅋ 유치원생도 아니고.. 싸이코다..
정신과 감정 받아보면 완전 싸이코로 나올거다..
오늘도 대들었다..
죽인댄다..ㅋ
솔직히 나하나 죽고 울가족들 아빠의 폭력으로 부터 벗어난다면 ..
한번 해볼만 하다~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남편을 살해하고.. 구속된 아주머니..
티비에서 봤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왔다고 하더라..
울 엄마 우리 삼남매.. 다 그분 충분히 이해한다..
삶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얼마나 힘드셨길래 평범했던 그 분이..
살인이라는 큰 죄를 저지르게 되셨을까..
가정폭력으로 남편 죽이고, 아버지 죽이는 사람이
앞으로 얼마나 더 나와야..
이 땅에 가정폭력으로 지옥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없어질까..
정말.. 안겪어 본 사람은 그거 모른다...
집에 아빠만 있어도.. 불안하고.. 심장 떨린다..
또 어떤 꼬투리 잡아서.. 난리를 치려나..
죽인다고.. 분위기 험악해지면서.. 엄마가 경찰아저씨들을 부르셨다..
아저씨들 앞에서는
딸이 대학교 다니는데 돈은 많이 들어가고..
일은 없고.. 그래서 힘들다는 둥..
듣기 좋게 얘기한다..
우린 기가 차다..
후후..
우리 앞에서는 온갖 욕 다 찾아 말한다..
인신공격에.. 정나미 뚝뚝 떨어지는 말만한다...
아저씨들 얘기 끝에 이제 그만 하시고 주무시라고 그러시면서..
가셨다..
아.. 씨.. 떨렸다..
또 난리 피울까바..
역시나..
방금전.. 새벽 5시까지.. 마루에서
경찰을 불렀다고... 온갖 쌍소리에...
죽인다느니...
별별 소리 다하다가 들어가서 잔다..
나.. 밤 꼴딱 샜다..
우씨..
처음엔.. 나도 잘 잤던거 같다~
근데.. 이제는 절대 못잔다.. 넘 예민해져서..
그냥 말만 하는건데 무시하고 그냥 잘 수 있지 않느냐.... 라고 물을 수도 있겠다..
후후..
아까말했듯이.. 나 어렸을 땐..
부수고.. 문짝 띠고...
그래서 무서웠다...
그때 경험 때문에..
지금도 말소리만 들리면...
아예 잠을 못이룬다..
방에서 자려고 하다가도..
남자 목소리가 마루에서 나는거 같으면
바로 긴장된다...
잠이 올래야 올 수가 없다..
몸도 머릿속도 경직되어 버리니까..
드디어 오늘...
엄마가..
이혼한다고..
그러셨다.....
엄마도 이젠 정이 뚝 떨어지셨다고...
후후...
내일 내가 법원가서 이혼서류 가지고 오려고 한다..
근데.. 분명 이혼하자고 그러면 그냥 집에서 나가라고
아니.. 어쩜 죽인다고 할지도 모른다..
무섭다...
그래서 내일 아니 오늘 이구나..
할머니 모시고 작은 엄마께 오시라고 전화하기로 했다..
직접 앞에서 이혼하자고 ... 그러려고...
과연 무사히 이혼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ㅠㅠ
정말 이젠 지겹고..
아빠 같지도 않다...
그냥 나가 살수도 있지만...
경제적 여력이 안되서...
일단 협의의혼 시도 해보고..
안되면...
그냥 우리끼리 집 나갈거 같다...
협의이혼 얘기만 꺼냈다가...
못하고 그냥 같이 살게 되면....
아마 또 그것두 두고두고 얘기할테니까..
"내가 너 그렇게 이혼서류 가져오면 무서워할줄 알았어~? 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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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 그냥 써봤네요...
오늘 어떻게 될지....
걱정 됩니다...
휴...
부디
아빠가 더 미워지기 전에...
극한 상황이 오기 전에
협의이혼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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