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사람, 헐뜯는 사람>>
1960년대 후반, 내가 미국 자회사 사장으로 미국에 주재했을 때
만났던 사람들의 일이 생각난다.
지금도 그런 비슷한 일이 있겠지만, 당시 일본 기업 해외주재원의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는
일본에서 오는 손님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대부분 토요일, 일요일에 뉴욕에 체류할 계획으로 오는 손님으로
주재원들은 교대로 그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몇 번인가 이 가이드역을 하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항상 같은 코스를 도는데 사람에 따라 반응이 천양지차라는 것이다.
"과연 뉴욕이군. 도쿄보다 휠씬 깨끗하고 배울 점이 많군."
이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지저분하군. 조금도 배울 게 없어."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서클라인 보트를 타고 허드슨 강을 돌면서
맨해턴 섬을 바로 옆에서 보고 있노라면
마을이 바둑판처럼 되어 저쪽 끝까지 보인다고
아주 기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람들이 모두 불친절하다거나,
뉴욕만큼 소매치기나 도둑이 많은 도시는 없을 거라면서
일정이 끝날 때까지 화만 내는 사람도 있었다.
칭찬하거나 헐뜯는 내용도
건축물이나 도시계획, 치안, 사회질서 등 사람마다 달랐다.
나는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결론에 도달했다.
바로 그 사람이 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그 자신의 내면풍경이라는 점이다.
즉,
같은 것을 보더라도 견문이나
지식을 욕심있게 갈망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정보가 계속 주어지는 데 반해서,
스스로 추구하는 바가 없는 사람은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는 것이다.
- 후쿠하라 요시하루 『난세지략 유연성의 장자』중에서 -
어쩌면 세상에서 진실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눈이 있어도 아름다운 걸 볼 줄 모르고,
귀가 있어도 음악을 듣지 않고,
또 마음이 있어도
참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감동하지도 못하며,
더구나 가슴속의 열정을 불사르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모든 님들 점심 맛나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