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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사랑할 권리는 있다...21

美道-━★ |2004.11.05 09:46
조회 922 |추천 0

 

 

 그후 몇달 동안 유미는 정신없이 일에 파묻혔다. 그 시간동안 긴팔의 옷은 어느새 정리해서 넣어두고 반팔의 얇은 옷들이 옷장에 꺼내야 하는 시기가 왔음을 깨닫지 못할 정도로 일에 열중이었다. 철이 지난 것도 모르고 땀을 흘리며 일을 하다가 왜 이렇게 덥지.. 생각하고서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유미는 어느새 6월이 끝나감을 깨달았다.

 

일을 하면서 달력에 그 날 그날의 스케쥴 체크는 매일 하지만 막상 날이 지나가면 더워진다는 사실 조차 생각하지 못한 채 다른 사람들이 슬슬 맨살을 보이며 일을 하던 그 와중에도 유미는 긴팔로 꽁꽁 몸을 싸매고 있었던 것이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버렸구나..."

 

 

 

 

유사장과의 계약이 있었던 이후 벌써 2달이 넘게 흘렀다. 그 사이 유미는 빠른 속도로 일에 적응해나가며 실적을 올리고 있었다. 어느정도 일에 대한 자신도 생겨가고 있었고, 갑자기 툭 떨어진 대리라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좀 나아졌다.

 

다만 매일같이 늦게 퇴근하는 덕분에 피곤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지친 몸에서 살들이 쫙 쫙 빠져나갈 뿐이었다.

 

 

 

 

눈에 띄게 살이 빠진 유미에게 적당히 일하라며 옆에서들 말을 했고, 유미 역시 조금은 쉬어가며 일을 하고 싶었지만 막상 쉬려고 하면 하루라도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제대로 휴식 한번 취하지 못한 채 일할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데이트 하자며 찾아오는 해빈을 돌려보내거나 어쩌다 해빈과 약속을 잡아도 잠들어 버려서 취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오늘도 그렇게 일에 시달리며 집에 들어오니 9시가 넘어 있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자신이 도맡아가며 하느라 유미의 몸은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아무렇게나 옷을 벗어 던져놓고 침대에 털썩, 누운 채로 핸드폰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문자나 전화가 온 줄도 모르고 넘어간 적이 많아서 혹시라도 빠뜨린 메세지가 없나 꼭 한번씩 확인하고 넘어가야만 했다.

 

아니나 다를 까 언제 온건지 윤비서님이 보낸 문자가 하나 와있었다. 생전 문자같은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 같았는데, 부재중 통화가 떠있는 걸 보면 전화를 받지 않아서 문자를 보내 놓은 것 같았다.

 

「좀 쉬어가면서 일하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오늘 10시 쯤에 선물이 도착할 테니 좀 쉬어요.」

 

 

"에? 이게 무슨 말이야?"

 

 

유미는 뜻밖의 문자의 내용에 당황했다. 윤비서님이 선물을 보내다니.. 왠 선물...?

 

해빈이 그랬다면 한 두번이 아니니까 납득이 가지만 그 주체가 윤비서님이라면 얘기가 달랐다. 윤비서님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려고 통화버튼을 누르는 순간 벨이 울렸다. 유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해보니 선물 내역이 과일이었는지 정말로 한가득 배달이 왔다.

 

 

"강유미씨 댁입니까?"

 

"네, 그런데요."

 

"한상운 사장님 이름으로 심부름 왔습니다."

 

"...네?"

 

"여기 두고 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유미는 과일을 들고 온 사람의 말을 가만히 되새겼다. 문자는 분명히 윤비서님이 보낸 것이었는데..방금 저 사람은 분명히 한.상.운 사장님이라고 말을 했다면....

 

....처음부터 상운이 자신에게 보낸 것이라는 얘기가 되었다.

아마도 문자는 윤비서님께 시켰거나 윤비서님이 따로 보내준 걸 테고...

 

 

 

"...왠일이래? 그 사람, 점점 이상해지네.."

 

 

 

유미는 자신이 들기도 무거운 그 과일 바구니를 낑낑대며 부엌으로 옮겼다. 정말 온갖 과일이 다 들어 있어서 이걸 과연 다 먹을 수 있을 까 싶을 정도였다.

 

"세상에나... 이렇게 많이 보내다니.... 혹시 미친거 아냐?"

 

 

 

 

과일을 하나하나 풀러 씻다 보니 문득 지난 번의 일이 생각났다. 유사장과 계약했던 며칠 후 상운과 했었던 저녁 식사.

 

그 때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 지 알지 못할 정도로 긴장했었다. 자신에게 무슨 일을 시키기 위해 만나자고 했다고 생각했는 데 의외로 그가 만나자고 한 건 유미가 살고 있는 '집'때문이었다.

 

 

윤비서가 얘기한 건 알지만 집은 처음부터 유미의 명의로 되어있었다며 내키지 않는 일 해줘서 고마웠다는 - . 앞으로 당분간은 해외 사업부 일을 익히라고, 그쪽 일이 회사의 핵심 부분이니 열심히해보고 만약 그 일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생긴다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무엇이든 후원해주겠다는.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바람에 유미는 너무 놀라 들고 있던 컵을 깨뜨리기 까지 했었다.

 

 

 

 

 

 

 

자신이 생각했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 날 만난 상운은 예전과는 달랐다. 특별히 그와 말을 나눈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그와의 자리가 편하게 느껴질 정도로 상운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버렸다.

 

아마도 그런 것들은 유미에게 했던 행동들에 대한 보상의 표현이자 입막음이었을 것이다. 유미가 했던 일들은 절대 밖으로 알려져서는 안되는 그런 종류의 일이었으니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유미 역시 입밖으로 내지 않았을 테지만 그의 생각이 훤히 보이는 태도가 역겹게 느껴지는 한편으로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어찌되었든 자신은 아직 잡을 지푸라기가 있다는 생각에서 오는 그런 감정이었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이미 유사장과 계약을 한 상태. 그가 한발 늦어 있었다. 아니 그가 좀 더 빨랐다 하더라고 유미는 유사장을 따를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그리고 유미는 그 날 이후 혹시라도 다시 한 번 상운과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하고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해버렸다. 우연히 회사에서 마주치면 인사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져버리는 자신이 보일 때면 그 날은 더욱 더 미친듯이 일에 빠졌다.

 

...이해할 수 없는 자신 때문에...

 

 

그와 보낸 그 시간이, 그 잠깐의 시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고 해도 그건 순간의 착각에 불과할 수도 있었다. 유미의 착각이, 그 남자의 의도가 빚어낸 순간의 착각.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유미와 그 사이의 관계가 잊혀져야 할 것이라는 것, 그리고 이미 유사장과 계약을 했다는 것 외에도 그와 유미는 어디까지나 회사 사장과 평사원에 불과했다. 굳이 그와의 시간을 기대할 수 있을 만한 위치가 아니었다.

 

 

그걸 알면서도 자꾸만 다른 생각을 해버리는 자신이, 너무나 이상했다.

 

 

 

 

 

 

"..하아.."

 

 

 

유미는 과일을 대충 씻어 놓고서 샤워를 했다. 그리고 약간의 공복감에 사과 하나를 꺼내 먹었다.

 

"..맛있네.."

 

 

 

아삭아삭하니 입안에서 달달하게 맴도는 꿀사과.

 

오랜만에 느껴보는 달콤한 맛에 유미는 침대에 누운 채로 사과를 먹었다.

 

- 아삭 아삭

 

 

 

사과즙이 흘러 손이 끈적해졌지만 손을 씻으로 가기가 귀찮아 옆에 있떤 클렌징 티슈로 대충 닦아버렸다. 입안에 감도는 달콤한 사과향에 취한 채로 유미는 이불을 덮고 침대속으로 파고들어갔다.

 

 

당분간은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안았다. 유사장과의 계약도, 그리고 달라져 버린 상운에 대한 이상한 자신의 마음도... 모두 다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어떤 결과를 초래하던 그저 지금은... 아무 생각없이 일만 하고 싶었다. 그것 만이 지금 자신이 현실에서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양 여기며, 그렇게 유미는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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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이미지 사진을 열심히 뒤져보고 있는 중입니다-. 제 생각에는 음....

이은주씨랑 비슷한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데....

 

쏙 마음에 들어오는 사진이 없네요. ㅎㅎ..

 

 

아침 일찍 올린 제 글로 인해 오늘 하루의 시작이 기분 좋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네요.ㅎㅂ ㅎ)*

 

오늘 저녁부터 비가 오고 추워진다는 데, 옷은 따땃히 입으셨나요?

들쑥날쑥한 요즘 날씨 감기 조심하시구요..

 

저는 어제 너무 많이 마신 커피때문에 아직도 속이 안좋네요..;ㅅ;)..오늘은 마시지 말아야지..!!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상황 봐서, 반응 좋으면!! ㅋㅋ 한편 더 올릴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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