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시모...

뚱이... |2004.11.12 11:48
조회 2,139 |추천 0

오래만에 여기 와보네요. 예전에 시모때문에 한참 힘들때 여기서 위로도 많이 받았는데...

어디부터 얘기를 해야 할까요?

 

저는 연하의 남편을 만나서 식도 못올리고 혼인신고만 하고서 예쁜 딸아와 살고 있어요.

남편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결혼허락을 안해주셔서  우리끼리 몰래 혼인신고 하고 살다가 

 

아이가 생겨서 결혼허락해 달라고 시댁에 찾아갔는데

당장 아이 지우고 남편더러는 군대가라네요. 당시 남편이 특례 받고 있었거든요.

 

그나마 옆에 이모님께서 아이잘못지우면 나중에 평생 임신안될수 있다고 하자 그소리에

뜨끔하셨는지 아이낳고 사는것 까지는 허락 하셨죠. 대신 결혼은 형이 먼저 해야한다고...

 

남편이 특례끝날때까지도 형이 결혼안하면 그때 시켜주겠다고... 당시 형은 여자친구도 없었고

남편 특례끝나려면 2년이상 남아있는 상황이였죠.

 

그게 불행의 시작이였습니다. 시모 성격이 한마디로 불이랍니다. 오늘 시댁에좀 오라고 하시는데

만약에 일이 있어서 못가고 내일 갈께요... 하면 하면 당장 불같이 화내시며 쫓아오셔서 죽이느니 살리느

 

니 하십니다. 정말 상상이 안가죠. 일이 있으면 못갈수도 있고... 안간다는것도 아니고... 다음날 간다는데... 참고로 저희 시댁은 꼭 가면 자고 와야 한답니다. 무슨일 있다고 안자고 가면 그것도

 

어머님한테는 뒤집어 질일이 되는거죠. 당시 저희집이 시댁과 20분 거리에 있었어요.

게다가 그당시 저희는 차가 없었기 때문에 5분후에 집에 도착하니 짐싸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면

 

대꾸도 못하고 그냥 짐싸서 시댁갔다가 몇일을 있다 오곤했습니다.  특히 여름에 한참 밭일 바쁠때

많이 그러셨죠. 와서 집안일 하라고... 항상 말 잘들으면 다해주고 말안들으면 아무것도 안해준다고

 

하셨죠. 무슨 어린아이 말잘들으면 사탕하나 더준다는 식으로요...

저희집 가난해서 혼수 제대로 못해갔는데  끄떡하면 누구네 며느리는 혼수로 김치냉장고를 사왔다더

 

라.. 누구네 며느리는 용돈을 얼마를 줬다더라.... 한달에 얼마씩 번다더라... 돈못버는 며느리는 어쩌고..

저쩌고... 또 결혼할때도 부잣집 며느리는 패물 잔뜩 해주고 가난한집 며느리는 하나도 안해준답니다.

 

우리딸아이 피부 까만것도 제동생 닮아서 그렇다며 아주 한번 볼때마다 그소리를 10번은 넘게 하고 가십니다. 여름에 딸아이 모기 물리는것도 뭐라하시고 겨울에 감기걸려서 코만 조금 나와도 뭐라 하시고...

 

그러면서 시댁갔다가 모기물려 오면 시골에서는 안물렸는데 여기 오는길에 물렸다고 하십니다.

시댁갔다가 감기걸려서 오면 시댁에 올때부터 감기 걸려있었다고 하십니다.

 

아유~뭐라 말해야 할까요? 너무 답답해서 글이 두서가 없네요.

솔직히 시모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도 했어요. 그리고 내가 뭘 잘못해서 미움을 샀는지도 많이 생각해

 

봤구요. 하지만 정말 답이안나오더군요.

한번은 아이낳고 산후조리를 시댁에서 하라고 하더군요. 산후조리만큼은 마음편하게 하고싶어서

 

싫다고 했더니 또 뒤집어 지셔서 죽이느니 살리느니 아들하고 당장 헤어지라느니....

아주 난리 났었습니다. 뭘 잘못했는지도 모른채 무릎끓고 울면서 잘못했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

 

다.  정말 뭐든지 당신이 하라는 대로 안하면 불같이 일어나는 분이십니다. 어머님 원하시는거

다 맞춰드리려면 저희 식구는 사생활 이란걸 아예 포기하고 살아야만 했죠. 주말마다 왔다 가시라는데

 

가면 항상 자고 다음날 저녁까지 먹고와야 합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출근하려면 정말 힘이 듭니다.

뭐든지 일일이 간섭하고 참견해야 직성이 풀리시는 성격입니다. 제남편 결혼하고서도 어머님이랑 같이

 

치과다녔습니다. 어쩌다 저희 집에 오시면 일단 냉장고부터 열어보고 여기저기 훓어보시고 설거지를 안했다는둥...집안이 지저분하다는둥... 냉장고 안이 어떻다는둥.... 잔소리부터 하십니다. 그런데 시댁가면

 

정말 가관입니다. 설거지는 마지막으로 한게 언제인지도 모를만큼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빨래는 빨건지 빨은건지 구분도 안갈정도로 뒤섞여 있고 양말 한짝씩 여기저기 뒹굴러 다니고.. 가스렌지는 기름찌든

 

때가 덕지덕지 붙어있고... 그래서 제가 시댁가면 맨먼저 하는일이 팔걷어 붙이고 청소하는 겁니다.

솔직히 시모가 제가 미워서 일부러 괴롭히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설마... 설마...시모를 알면 알수록 그렇다는 확신이 강해지더군요. 어떻게하면

더 괴롭히고 힘들게 할까? 궁리하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친가쪽 친척들 있을때는 저에게 무척

 

잘해주십니다. 우리 며느리는 뭐.. 뭐... 좋아한다며 밥먹을때 제앞에 고기류만 잔뜩 갖다 놓으십니다.

저 솔직히 고기 안좋아 합니다.  그러면서 외가쪽 식구들 하고 밥먹을 때면 밥을 쪼금씩 먹어서

 

답답해 주겠다며 ... 밥먹고 있는데 면전에서 흘겨보며.. 아유~답답해... 하십니다.

그리고 얘기낳면 원래 머리 많이 빠지잖아요. 그런데 머리빠지는것도 어찌나 구박을 하시는지...

 

바닥에 굴러다니는 머리카락은 모두 제꺼랍니다. 그리고 한번 뒤집어 지실때마다 하는 말씀이

전세집도 당장 빼라고 고생을 더해봐야 한다고 하십니다. 전세집 장만 해주신것도 적금타면 갚기로 하

 

고 한달에 얼마씩 이자내가면서 얻은 집입니다.  게다가 적금통장도 어머님이 가지고 계십니다.

제작년 어느날도 몇시에 집에 데리러 갈테니 짐싸놓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일주일동안

 

시댁에서 집안일 하라고... 솔직히 일하기 싫어서 가기 싫은건 절대 아닙니다. 차라리 일하고 있는 시간이 제일 맘이 편하니까요.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눈치보이고 앉아있어도 가시방석 입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아이데리고 집을 나간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참견안할테니 들어와

 

서 맘편히 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집에 들어온 다음날 당장 쫓아오셔서 전세계약서  내놓라고 하십니다. 늘 그런식이였어요. 항상 이런 생활의 연속이였고... 저는 지칠대로 지쳐서

 

신경정신과 치료까지 받아가면서 결혼생활을 유지하다가 남편에게 이혼얘기를 꺼내려 하는데 남편이 먼저 너무 힘들다며 당분간 시댁과 인연을 끊고 지내는게 좋겠다고 하데요. 그래서 그동안 너무 힘들었

 

다고... 당분간 찾지 말라고...시댁에 편지를 보내고는 몰래 이사를 갔죠. 그런데 저희 친정식구들한테 찾아가서 난리를 쳤다고 하더군요. 남편 형이라는 인간은 우리언니한테 18년이라는 욕까지 해가며 멱살잡

 

이하며 싸움까지 했다더군요. 시모라는 사람은 엄마 식당에 찾아와서 난리 피우고요...

남편이 자기때문에 다른사람 피해보는거 싫다고 결국 남편과 딸아이만 왕래를 하기로 했죠. 저희 사는

 

집은 모르는 상태였구요...

그렇게 남편만 왕래한지 얼마후 부터 자꾸 저를 데려오라네요. 그런데 제가 가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예전하고 뭐가 달라질까요? 하시는 걸로 봐서는 안되겠다 싶으면 딸아이 빌미로 저를 좌지우지 하려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과 서류상으로 이혼을 하고 딸아이를 제앞으로 해두었죠.

 

그런데 얼마전 남편을 미행해서 저희 집을 알아내서 찾아왔었죠. 그분 성격상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저두 언니를 급하게 불렀구요. 그분들 말씀은 무슨 죄지은게 있다고 시댁에 안오냐고 하시네요. 제가 죄

 

지은게 있어서 안가나요? 어이가 없데요. 앞으로 잘해보자는 식으로 하시는데 거기에 속은적 한두번도 아니고 또 사람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게 아니잖아요. 제가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죠. 언니만 없었어

 

도 당장 또 뒤집어질 상황이였지만.. 그나마 언니가 있어서 참는것 같았어요. 앞으로 다시는 안오신다는데 집을 안이상 정말 안올지가 걱정이네요.  그리고는 또 남편한테 수시로 전화해서 또 괴롭히시데요.

 

오죽하면 남편이 핸드폰 항상 꺼놓고 있답니다. 그리고는 예전에 남편이 시댁에 돈꿔간거 당장 갚으라네요. 그런분들인데 제가 가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뭐가 달라질까요?

 

어떤분들은 그러십니다.  그렇게 힘들게 사는 사람들 나 말고도 많다.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그러냐..

그냥 참고 살아라... 그런데 그건 정말 모르시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구요...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어요.

 

사랑하는 남편을 포기하는 일이 있어도 다시는 돌아가기 싫을정도로.... 결혼하고 지금까지 살면서

시모한테 안시달리고 사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네요...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남편과 내가 서로 사

 

랑하고 딸아이가 아픈데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제가 사주를 보면요... 항상 초년운이 나쁘고 장년부터 운이 좋아진다네요...평균적으로 30세부터를 장

 

년으로 보는데요 제가 다음년도에 딱 30 이예요. 저에게도 좋은날이 오겠죠?

그냥 두서없이 글 올렸어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