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마지막이 될 사람을 위해 몇자 적어보기로 했다(실명으로적어볼까한다)
아마도 이 글을 통해서 알려지게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신경안쓰기로 했어
어차피 이젠 안 볼 사람이고 만나서는 안 될 사람이니까
오빠
나 주리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
시간이 그리 길었다 말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횟수로는 3년이란 시간
짧지는 않은거 같은데
그 정숙이란 여자 못버리겠지
그럴꺼야 7년째 한결같이 오빠를 바라본다는데
아주 자신있게 당당하게 나한테 말하더라
결혼도 할꺼고 그런다고
약간은 비꼬는 듯한 말투로 내게 말했던거
참 속으로 " 너도 여우구나. 뒤로 호박씨까고 지랄한다 너도.." 생각했어
대면했더라면 오히려 속 시원하게 한 껏 퍼부어 주고 싶었는데..
그 때 나 사실 그 고정숙이란 여자
만나기로 했었다 많이 기다렸어 사실
근데 그 여자가 핸드폰 꺼놓고 오빠한테 사전에 전화해서 나에 대한 말들을
했을지 모르겠는데 오빠가 그랬다며 " 그 애 만나러 갈꺼면 다시는 나 볼
생각하지 마라...." 고 그랬다는데
왜 이렇게 날 구차한 존재로까지 밀어넣니
참 나쁜사람이구나
믿지않는다며 나에게 화냈던 그 모든 말들과 행동은
오빠의 이중적인 모습을 감추려했던 한 낱 부질없던거였단 걸
모르는거니
그래 결국은 내가 졌다
처음엔 내사랑이고 내남자고 영원할 줄만 알았는데
그 여자란 존재를 알고나서부터 먼지모를 배신감과 집착들이 생겼고
오기까지 겹쳐져서 난 더욱 매달렸어
난 그렇게 오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보냈지
때론 꼬장도 부려보고 때론 눈물을 흘리면서..
난 어쩌면 서서히 내 마음속 구석진 곳에다 오빠에 대한
내 바램을 묻어두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오빠도 느꼈을테지
나란 애가 차츰 거리를 두며 오빠를 지켜본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는 말 따위는 하지않겠어
오빠는 나보고 오빠 곁을 떠났다하지만
오빠는 이미 처음부터 내 곁에 있어줄 사람이 아니란 것을
오빠 스스로 알았을테니깐
나한테 널 떠났다고 강조하진마라
넌 처음부터 날 장난친거니깐
나보고 후회할 짓 하지말며 살아가라지만
그래.. 오빠는 날 만난게 후회할 길은 아니었으니깐
그렇게 당당히 나에게 말했었는지도..
지금도 그렇게 아무런 일 없다는 듯이 그여자를 만나러 가니..
믿는 도끼에 발 등 찍힌다고..
딱 나네 ^^
이형일씨..
내년이면 서른이지..
그 여자는 스물아홉이고..
난 이제 이십대 중반에 접어들테고..
나와 함께 했던 그 모든것들이 이십대의 마지막 행보였다면..
서른의 시작은 그 여자와 모든걸 함께해라
어설프게 나와 그 여자 사이를 배회했다면
이제는 오빠가 그렇게 하지않을거란거 나 아니깐..
한 곳에 정착해야겠지..
안정을 찾고 오빠가 늘상 말하던 "살아봤자 얼마나 사냐.. 얼마 남지않았다.."
라고 했던 거처럼 어디 한번 얼마 남지 않은 인생 그 여자랑
살아봐.. 얼마나 든든하겠어.. 빽이 턱하고 버티어 주니..
내가 졌다.. KO다!!!! ^^ 하하
하지만 이것만 알아둬
분명 그 여자도 그렇게 말했겠지..
" 나보다 오빠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을꺼라고.."
나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않는데..
가족이 소중하다고 말했던 사람..
내가 오빠 가족이 되었음 좋겠다고 말했던.. 사람..
그 이전에 오빠는 내 피었고 내 영혼이었고 내 길이었단거..
잊지마라
비록 현실은 이렇게 됐지만..
오빠 인생에서 나는 오점이 아니란걸..
다시 시작 될 새 인생의 전환점이라는걸..
깨달았으면 한다..
그리고.. 여자 가슴 아프게 하지마..
내 눈에서 눈물흘리면.. 당신은 피눈물 날꺼란거..
기억해..
그렇게 될꺼야..
까지꺼 .. 놔줄께..
놔주길 바랬던거 아니니..
참 미련하구나..
아니지.. 너무나 계획적이고 치밀하다고 해야할까..
참 그러고 보면.. 머리가 좋아.. ^^
바람피는거 머리가 좋아야한데.. 세밀해야하고 계산적이어야하고..
다 해당되고만.. 당신한테는..
생각나니..
당신 친구와 함께 휴가를 보냈던 무더웠던 어느 여름날에..
당신은 내가 옆에 있는 자리에서 그랬어..
" 여자는 바람피면 마음을 줘버리기 때문에.. 돌아오기 힘들지만..
남자는 그 순간이기에 정말 바람에 지나치지않는다... " 라고말야..
뒷통수 맞는 기분이 들었던걸 왜였을까..
그 당시 내가 오빠 옆에 그 여자 있는거 알았는데..
술 기운에 실수를 한거였는지.. 날 두고 한말이었는지..
나와 그 여자와 오빠 사이를 두고 했던 말이었던거.. 나 .. 알았는데..
그 순간 나 사실 표정관리 들어갔다.. ^^
차마 친구분 앞에서 내색하기 싫었고.. 예의가 아닌 줄 알았기에..
하지만 처음으로 그렇게 오래 오빠와 함께했고..
날씨 참 더웠는데.. 그래도 정말 행복했어.. 아직도.. 눈에.. 선하네..
이런걸 미련이라고 하는거지.. 맞지..
알지.. 오빠.. 오빠하고 나와 했던 그 무수한 사랑의 속삭임들..
어쩌면 그리도 내게 냉정할 수 있는지..
날 받아들일 곳이 없다고.. 너무도 내 가슴에 못 박히는 말들만 해대는구나
그런 날들이 올까.. 내 가슴에 박힌 무수한 그 못들을 빼줄 수 있는 날들이..
힘들지 않게만 살아줘..
남자는 어깨 쫘악 피고 다닐 수 있게끔 큰 그릇이 되게끔 해야한데
우리 엄마가..
그리고 그런 삶을 살수있도록 함께 걸어가는게 여자의 몫이래..
나 그럴 자신있었는데..
꼭 내가 그렇게 해주고 싶었는데..
내 꿈이었는데..
이제는.. 이상이 되어버렸네..
꿈을 실현시키고 싶다..
너무 늦어버렸나..
잘 살라는 말같은거 하고 싶지 않네..
그냥.. 힘들지만 않으면 되는거잖아.. 그렇지.. ^^
내게 보여줬던 그 웃음 그 눈빛 날 감싸줬던.. 오빠 가슴이..
오늘따라 참..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