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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도 어쩔 수없어서 뒷통수맞고사는 세상...

이인섭 |2004.11.15 23:34
조회 184 |추천 0

제가 열이 받아서,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서 이렇게라도 해야 분이 풀리려는지….

이런 사람? 단체?가 있다는 것… 정말 살기 힘든 세상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도대체 누굴 믿고 일해야 하는 것인지… 사기 당한 기분입니다…

문화관광부에서 지원하는 행사라더만….젠장….

 

약 한달 전이었습니다…  아시아를 대표 할 만한 거대한 행사이자…

아시아 최초로 시도되는 대규모의 문화행사가 계획되고 있다고 말입니다….

3~4일간 국내외 200~500여명의 문화관련 인사들과 아시아 7개국 최고의 스타가수들 비, 보아, 동방신기, 이효리, 야마사키 하야오, 여명, F4, 기타등등...이

특급 호텔을 빌려서 포럼도 개최하고…전야제도 하고…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빌려서

무료 콘서트도 한다고 하더군요…정말이지 어마어마한 행사가 될 것 같지 않습니까?

흥분 되었습니다… 부담도 되더군요…. 정말 최고로 잘 해봐야지….

 

저희는 디자인/광고회사 입니다…  이벤트 기획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중요한 행사이고… 멋진 디자인과 제작물이 나와 주어야 할 것 같다고요…

그래서 TF팀이 결성되었습니다… 행사도 얼마 안 남고…

모두들 전력질주 해야 할 것 같다고…. 오늘부터 철야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관하는 재단의 재단이사장 이란 분이 그러더군요…

아시아 각국에 보내어지는 제작물(엠블럼/포스터/초청장/카다로그/포럼책자)

그리고 행사내내 그들 곁을 따라다닐 행사 요원들 유니폼, 아시아 최고의 스타 가수와 각국 인사들에게 수여될 상패, 감사패, 트로피(아카데미 트로피도 예를 들더군요…매년 사용 될 것이니 훌륭하게 디자인 되어야 한다고….)그리고 각 행사장의 베너, 유도사인, 현수막…그리고 심지어 공항에서의 피켓 디자인까지….

최고로 잘 해야 될것이라고…..당연한 얘기…두말하면 잔소리…

 

그날부터 진짜로 밤을 새우기 시작했습니다…원래 디자인 제작물이 제일 먼저 나와야 하기 때문에 무지하게 쪼임을 당했습니다…회사에서 4명의 디자이너가 배정 되었고.. 기존 클라이언트나 경쟁PT는 시간은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작업은 3주가 넘게 계속 되었고… 무리해서 감기몸살에도 걸렸고…체력이 바닥이 나서 닝겔 주사도 두병이나 맞으며 일 했습니다…--;

힘이 들어도 의욕이 있었기에… 우리의 디자인이 다른 나라는 몰라도 일본이나 대만에 보내어졌을 때 나라망신을 시켜선 안된다는 생각에…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국제적인 행사이기에 엉망이라는 소리 안들어 보겠다고 별별 디자인을 다 시도 했습니다…  마침 좋은 디자인, 자신있는 제작물만 선택을 하더군요…

 

인쇄를 넘기기 직전이었습니다….

금액이 너무 컷습니다… 이제부터는 인건비가 아니라 실 비용이 발생을 하기 때문에

진행비용을 먼저 달라고 했습니다… 이벤트사도…포럼 기획사도….선금이 필요했습니다… 그때 였습니다, 비슷한 콘서트가 취소되어 난리가 났을 무렵…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요…. 저보고 문화교류재단으로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진짜 심각하게 회의 중이었습니다… 예산을 말도 안되는 금액에 맞추라고 칼날이 무자비하게 휘둘러 졌다더군요…

예정된 금액이 9~10억 정도였다고… 그에 맞는 준비가 이루어 진 것이었는데…

하루아침에 6~7억에 맞추라고 했다고… 갑자기 2~3억이 날아갔답니다…

분명 얘기 듣기로 문화관광부에서 후원금이 나오고 삼성전자에서도 엄청난 금액이

협찬 되었다고 들었는데…그리고 기타 협찬사들까지…

이렇게 계획 없이 진행될 규모의 행사가 아닐텐데…. 비상..난리 그 자체였습니다..

 

아시아 문화교류재단 이사장이라는 분이 저를 따로 부르더군요…

반말로 이러쿵 저러쿵 견적 금액을 이야기 했습니다… 나이가 드신 분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견적에 대해 설명하려 했습니다… 말할 기회를 주지 않더군요…

나중에는 언성까지 높아지더군요…. 디자인비는 무슨 디자인비냐고….

그리고 종이는 누가 이런 종이를 쓰랬냐고…. 누가 4색인쇄를 하랬고…

누가 이렇게 고급스럽게 하랬냐고…. 막 화를 내더라구요…

재단 담당자도 기획사도 모두 확인을 하고 작업이 마무리되어가는데…

 

결국 저보고 “야임마” 그깟꺼 인쇄소에다 넘기면 인쇄비만 받고 디자인 다 써비스로 해주는거야” 라고까지 하데요… 정말 자존심이 갈갈이 찢어지더군요…

“야 임마”라니요… 저도 서른셋이나 먹었고… 한 회사의 대표자로서 참석한 자리인데… 그리고 써비스라니요… 4명, 때론 6명이 붙어서 주말도 밤도 없이 3주나 매달려 만들어 낸 디자인인데… 서비스라니요…

애초부터 국가차원의 행사이니 봉사하겠냐고 물어본것도 아니고…

 

이제와서 이러는 이유가 뭘까? 혼란스럽고… 현기증이 나데요…

부들부들 치가 떨려서 서 있지를 못 하겠데요?…

순간 당했구나!! 하는 생각만 나더군요…

일 할거 다 해놓구….스케쥴별 내용별 정리 다 하고….

공정으로 치면 80%가 넘는 공정인데…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화관광부 산하 재단이라고 한 것 같아서… 국가적인 행사이고….

KBS까지 후원사로 들어와서…삼성전자 같은 대기업도 협찬하는 큰 행사라서….

무엇보다도 시간이없고, 급하게 이루어진 일이어서…

계약서도 없이 일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믿고 일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저런 사람이 활개치고 잘 사는 세상이 싫어집니다…저 참 바보죠… 맞는것 같네요…

 

주변에서는 이러는 저보고 똥 밟았다고 생각하라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어디로 끌려간다고 참으라고 하더군요… 정말 그럴까요??

무서워서 무조건 당하고도 참아야 하는걸까요?

 

무엇보다도 국제저인 행사가 졸속으로 끝날까….

그리고 국제적으로 망신 당하지는 않을까…

 

지금은 어디에선가 급하게 몇 가지만 만든다더군요…

10원 한장 안줬으니 저희 디자인은 못쓰겠지요….

그러나 그 동안 호텔이며 재단이며 뛰어다니면서 정리해 놓은 것들….

누군가는 앉아서 코 풀고 있겠구나 싶더군요…

 

현재는 TF팀을 거의 내보내고 혼자 다 하겠다고 설친다고 하더군요…

모든 기획안은 다 받아 놓았을텐데….

도대체 얼마를 남겨 먹으려고 그러는지…

아니면 세상에서 제일 잘나서 혼자 다 하겠다는 건지…

국빈까지는 아니겠지만 중국에서는 차관급도 들어온다는데..

공항에서 버스 태워보내라는 둥… 비용 절감도 좋지만…너무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부에서 이런 행사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낸 세금이겠지요….이번에도 지원이 된 것으로 알고있는데…

너무 조금 지원해서 그런가요? 어설프게 할꺼라면 여럿 피해주지말고..

아예 하지를 마시던가요…에잇…미치겠다…

 

이번달 회사 운영비가 크게 펑크가 나서 큰일이네요…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했으면 이런 더러운 꼴도 안 당했을 텐데…

            

여러분~~ 아무도 믿지 마세요…

세상에는 법도 어쩔수 없는 사기꾼 투성이랍니다…

 

(((글을 읽으실지 모르는 관계자분…법조인….디자인,저작권협회…또 많은 대한민국 창작인 여러분… 이거 어떻게 해결 할 방법이 없을까요?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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