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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신부의 신혼일기-11

아리엄마 |2004.11.17 10:00
조회 18,952 |추천 0

안녕하세요~ 즐거운 수요일이네요~
수요일은 항상 기분좋아요.
아직은 곰팅이 덜 보고 싶기도 하고, 이틀만 있으면 곰팅이 온다는 설레임도 있고^^
여러분도 수요일 좋아하세요~~~
그럼 오늘도 올라갑니다!


짧은 에피소드들...

 

1. 남자의 향기

 

곰팅이 왔다.
곰팅의 양말이 구멍이 나있었다.


나; 벗어봐~ 꼬매줄게^^
곰팅; 니가 이걸 어떻게 꼬매?
나; 나 그런거 감쪽같이 꼬맬 수 있어
곰팅; 버리면 되지 머하러 꼬매
나; 빚재벌 주제에..ㅡ.ㅡ;; 원래 신혼부부는 그런거 꼬매주고 하는거야!!
곰팅; 알써 꼬매봐라

 

곰팅 양말 벗어주고 옆에서 티비보고 있었지요.
아..근데....울 곰팅 고생했나봅니다.
양말 냄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나; 으웍...웩.....우욱..
곰팅; 야! 왜그래? 너 막달에 입덧하냐?
나; 양..........말.......................
곰팅; (얼굴 시뻘개져서) 야! 그니깐 왜 꼬맨다그래 내놔!!!
나; 싫어 이런거 신혼부부가 원래 하는 거란 말야!!

 

난 무식하게도 신혼부부의 로맨스에 젖어 헛구역질을 수십번 해가며 양말을 꼬맸습니다.
내 고집을 아는지라 옆에서 지켜보던 곰팅
양말이 완성되자 날 꼬옥 껴안아 줍니다.

 

곰팅; 아유~ 이 어린 것이~ (더 꼬옥 끼안으며) 오빠 양말 꼬매준다고 냄새 참은거야~?
        (더 꼬옥 끼안으며) 아유~ 이쁜 것..
나; 으..으웩..욱...
곰팅; 야? 왜그래? 정신차려?
나; 오빠 겨드랑이에서.....양말 냄새나........
곰팅; -_-;;;;;

 

올만에 입덧 아닌 입덧을 하고 말았습니다.
깔끔병인 울 곰팅이 회사일로 많이 힘들긴 힘든가 봐요.
그날 미안한지 몸뚱이가 시뻘개져라 닦느라고 곰팅도 헉헉댔지요^^


2. 만화책

 

나; 오빠 만화책 빌리러 갔다올게!
곰팅; 어허~ 배불러가지고 어디 밤중에 함부러 나가게!
         내가 갔다올게 가만있어!
나; 내가 골라야 하는데...
곰팅; 넌 공주왕자 나오는거 빌려주면 되잖어
나; 응!! 꼭 공주왕자 나오는가 확인하고 빌려와~

 

한참뒤 곰팅이 만화책을 들고 왔습니다.
순정은 순정인데 공주 왕자가 나오는 만화책이 아니라 주인공이 패션모델인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나; 내가 공주 왕자 나오는거 빌려오랬지!!!!
곰팅; 그거 공주왕자 나오는거 맞어
나; 이거봐 이게 무슨 왕자야!!
곰팅; 야!! 제정신으로 일반인이 이런 옷 입고 다니냐!!
         왕자니까 이런옷 입고 다니지?
나; 얘는 패션모델이잖아! 그니깐 이런 옷 입지!!
곰팅; 쉐끼. 게이도 아니고
나; ㅡㅡ;;;;;


3. 스킨쉽

 

울 곰팅은 나 때문에 많이 귀여워졌지만(?) 그래도 실외에서의 사랑놀이는 절대 안된다.
공중도덕에 어긋난대나 어쩐대나.
원래 스킨쉽에 워낙 보수적인 곰팅이었지만, 그래도 실내에서의 스킨쉽은
나의 피나는 조련 덕에 많이 늘었다.
주말이 되서 집에 들어오면 내가 와락 안긴다.
그러고 절대 안 떨어진다.


곰팅; 저..저기...물좀 마시자.
나; 응 그래~!


그리고선 꼬옥 끌어안은채 뒤뚱뒤뚱 냉장고 까지 간다.


곰팅; 저..꼭 이렇게 가야해?
나; 몰라 히잉....


암튼 실내에선 그런다.

근데 실외만 가믄 완전 삼촌과 조카다.

 

나; 내 또래애들은 길거리 가면서 가볍게 뽀뽀도 하고 그러는데..
곰팅; 공중도덕에 어긋나
나; 가벼운 뽀뽄데?
곰팅; 집에가서 무거운 키스 해줄게
나; 근데 길거리에서 너무 오빠가 사랑스러우면 어떡해?
곰팅; 집까지 참아
나; 흥~! 아저씨 같애!!

 

쿠쿵.....

울 곰팅이 젤 싫어하는 말이다.
안그래도 여섯살이라는 나이차 때문인지 곰팅은 저 말 되게 싫어한다.

 

곰팅; 너 후회 안할꺼지?
나; 머?
곰팅; 길거리에서 사랑놀음 하고 싶대매!
나; 어머~ 정말~?
곰팅; 후회하지마!

 

갑자기 곰팅이 날 확 안아올렸다.
빙글빙글 돌았다.
곰팅이 미쳤나보다.
거기는 사거리!! 사람들이 무지 많이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곰팅이 제대로 미쳤다.

 

나; 야~ 이거놔~~아~~~~~~~~~~~~
곰팅; 니가 원하는 게 이런거 아냐~!!!!!!!!!!!!!!!!!!?
나; 잘못했어! 다신 안그럴게!!

 

그 후로 나는 두 번 다시 길거리에서 스킨쉽을 해달라 하지 않는다.
우린 길에만 나가면 삼촌과 조카다.. ㅡ.ㅡ;;;;

 

 

(아리예정일을 물어보신 분들이 계셔서^^

예정일은 1월 14일인데...

애 머리통이 커서 36주쯤에 낳아도 되겠다는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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