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24세. 그것도 빠른 81이라 25세나 마찬가지.
10대때 까지만 해도 꿈이 컸었다.
대학도 갈수 있을줄 알았고, 지금쯤이면 내 꿈을 이룰만한 위치에 와 있을줄 알았다.
나 지금 중소제조업체에서 경리 보고 있다.흐..햇수로 3년 됐다.
돈? 십원 한푼도 모은거 없다.
얼마전에 정신차리고 모아보자고 50만원짜리 3년 적금 들었는데 처음에 들때만 50만원 넣고 그 뒤로 두번은 다 안넣었다.
무리한 계획이었다. 내 월급 해봤자 세금 거의 10만원 떼고 나면 80만원 조금 넘는데.
다달이 집에 15만원 주고 나 핸드폰비 4~5만원 들고 교통카드 충전도 해야되고.
그래서 자유적금으로 바꾸려고 생각중이지만, 회사가 워낙 촌구석에 있어서 통장 바꾸려고 조퇴하려니 그것도 눈치가 보인다.
우리회사. 참 좋다. 솔직히 내가 할 일도 별로 없고,
사장님이 다혈질이고 부장이 좀 싸이코라는것만 빼면 좋다.-_-;
아니 뭐 부장이 싸이코 같은것도 내가 못하니까 그러는걸거다.
솔직히 난 내가 생각해도 너무 일 못한다. 일도 못하는 주제에 게으르기까지하다.쩝.
우리 사장님도 다혈질이라는것만 빼면 참 합리적인 분이시고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정확한분이시라 월급 한번 밀려본적 없고 세금한번 밀려본적 없다.
4대 보험은 당연한거고 월급일이 일요일이면 금요일에 월급 일찌감치 입금시켜주신다.-_-d
상여금 250% 명절이랑 하계휴가때 꼬박 다 주시고 매해 퇴직금 정산해서 꼬박꼬박 다 주신다.
아 그리고 매년 일정하게 월급도 올려주신다. 전직원에게.
이렇게 좋은-_-; 회산에서 일하면서 하루종일 탱자탱자 놀고 있는 내가 무지하게 한심하고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
그래서 보상심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장님이나 부장님이 사적인걸로 도와달라고 하면 귀찮아 하지 않고 열심히 가르쳐준다.-_-;
특히 컴퓨터쪽..-_-; 난 거의 컴맹이지만 사장님이나 부장님이 물어보시는건 다 커버된다.-_-;;
그리고 사장님은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시는 편이다. 그치만 연세가 연세인만큼 (50대후반?) 학습능력이 모자라신다.-_-; 부장님은 거의 완죤 컴맹이라 (가르쳐줘도 모른다.-_-) 무슨 사이트 회원 가입하는것도 대신 다 해줘야된다. 흐.;;
하여튼.......만약에 내가 그만두게 된다면 주위 친구 소개시켜주고 싶다. 쩝.. 일만 잘한다면야..ㅡㅡ;
음..그리고 집..
난 엄마가 안계신다.
늙으신 아버지랑 딸랑 두 식구다.
큰오빠, 작은오빠, 그리고 언니는 지금 서울에 살고 있다.
큰오빠와 언니는 각자 결혼해서 애 낳고 잘 살고 있다.
아니 큰오빠는 현재 별거중이다. 새언니는 현재 다른데서 조카들(여3명)이랑 아파트 전세마련해서 살고 있다.
매달 큰오빠가 월급의 대부분을 생활비로 보내주고 있다.-_-;
뭐 큰오빠가 바람을 피웠다거나 뭐 사고를 쳤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워낙 모범생 스타일이라-_-; 그럴 위인이 못된다.
돈도 딸리고 그래서 사는게 힘들어서 서로 싸웠던게다.
큰오빠는 현재 공무원이다. 고등학교 나와서 공무원시험을 쳐서 건강보험공단-_-;에 들어갔다. 그리고 회사 다니면서 방통대공부해서 졸업을 했다.
옛날에 내가 얹혀 살때 봤는데 아침마다 운동갔다 오면 새언니 힘들다고 집 청소 쓸고 닦고 다 하고 신문도 매일 아침 보고 뭐 그랬다.
제사때도 같이 준비하고 그랬다..
그러나 애 세명 학교 보내고 유치원보내고 학원보내고 생활하기에는 버거운 생활이었을게다.
우리 새언니..절대 나쁜 사람 아니다. 우리집안이랑 비슷한처지로 어릴때 엄마 돌아가시고 힘들게 살아왔다.
목소리도 조용조용하고 없는 살림에 알뜰살뜰 아이들 예쁘게 키우고 울 큰오빠 허접하지 않게 살림 잘살아준 사람이다.
돈 없어도 알뜰 살뜰 모아서 작은 아파트도 마련했다.
솔직히 얼굴도 예쁜편이고 날씬하고 교양도 있고 그렇다.
근데 돈이 문제다. 애들은 점점 크고 나가는 돈은 늘어만 가는데..수입은 한계가 있고.
그래서 울 새언니 아르바이트 했던 모양이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명절날 오랫만에 만났었을때 부쩍 주름이 늘고 손도 거칠어진게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다음에 올라갈때 영양크림이랑 핸드크림 사다줬다. 솔직히 그걸로 위로가 되겠냐마는..
그냥 그런거라도 해주고 싶었다. 내가 돈 열심히 벌어서 얼만큼 모이면 나중에 애들 대학 등록금이라도 대줘야지..생각만 했다. 쩝.. 아직 대학은 안갔으니, 기회는 있는 셈이다.^^;
사실 내 인생에 있어서 새언니는 부정적인 존재다.
시골에서 아빠와 둘이 살다가 큰오빠네로 얹혀 살게 되면서 어렸던 나는 점점 눈치를 보게 되고 마음에 상처도 많이 받았었다.
중학교때부터 내 옷 내가 빨고 도시락 내가 싸고 그랬다.쩝..(큰오빠랑 나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사연이 깊다..쩝)
그리고 주말에 자기네 식구들만 어디 놀러가고 나한테는 청소 시켜놓고 갔다. 아파트 대청소도 나보고 시키고 갔다.ㅎ
어린 마음에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모르고 빗자루 하나 들고 가서 멀뚱멀뚱 서있었다..ㅎㅎ
아빠가 술마시고 술에 취해 니네들은 어딜 그렇게 재미나게 다니냐~ 얘도 데리고 다녀라~이러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솔직히 난 가기 싫었다. 눈치만 보고 말도 한마디 못하고 그냥 그러다 와야되니까.
하여튼.....그것말고도 참 많다..ㅎㅎ
그러나 미워하려면 끝이 없다. 서로 서로 힘들기만 할테고 새언니도 어린 시동생 끼고 살려면 힘들었을테니까.
울 아빠도 맨날 술마시고 집에 와서 큰오빠 새언니랑 싸우고 그런일들이 몇년간 반복되다 결국 큰오빠네가 나가버렸다.
살고 있던 집은 아빠가 논팔고 해서 보태준 돈이 컸고 융자(?)안은것도 아빠가 갚아나가기로 했다.
큰오빠네는 작은 주공아파트 얻어서 살았다. 그러다 서울로 발령을 받고 이사를 갔다.
울 언니는 26살인가 그때 형부랑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울 언니도 워낙 모범생 스타일이지만 또랑또랑하다고 해야하나..
상당히 생활력이 강해서 작은 가게 하면서 열심히 돈 모아서 아파트 하나 샀었다.
울 형부는 이 회사 저 회사 옮겨 다니다가 경찰 시험 봐서 합격했고.
근데 울 형부가 좀 바람끼가 있어서 좀 그랬다. 형부가 경찰시험에 합격하면서 부산에 있는 근무지로 다니게 되면서 우리 집에 얹혀 있었는데 그때 바람을 피웠다.-_-헐..
울 언니는 아직 가게정리도 해야되고 조금 돈을 더 모으고 싶어서 대구에 있었기 때문에 한 6개월을 떨어져 지냈다.
하여튼 그래서 막 싸우고 울 언니 열받아서 형부차 앞유리 깨버리고-_-; 울 형부 울 식구 보는 앞에서 울 언니 확 밀고 뭐 하여튼 난리도 아니었다.
그래도 울 언니 현명하게 잘 처리했다. 그후로도 속 좀 썩혔다. 제일 기가 막혔던건 바람핀건 형분데 사돈이 우리집에 전화와서 울 언니가 남자랑 놀아난거 아니냐고 어쩌네 하여튼 좀 심한말을 했다.ㅎ
그래도 울 언니한테 안좋은 영향갈까봐 꾹 다물고 있었다.쩝..
지금은 서울에 서른평 넘는 집 장만해서 잘 살고 있다.-_-;; 스스로 벌어서 산 집이다. 쩝.
형부는 계속 서울에 발령난 근무지에서 근무중이시고 울 언니는 부동산뭐시기 그거 공부중이다.
이번달이 시험이라는데 잘 할지 걱정된다..
울 언니는 워낙 악바리-_-;인데다가 공부에 욕심이 많아서 자기 다니는 학원에서 제일 잘한댄다.
아침7시에 나가서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오후에 학원가서 9시까지 공부하고 집에 오고..매일 그 생활 반복이다. 애들? 형부? 나몰라라다.-_-;; 당분간 미안하지만 좀 봐주소~그 버젼이다.
다행히 형부가 잘 버텨주고 계신다.-_-; 가끔 놀러가면 울 형부 자기 옷 스스로 다려입고 아침 굶고 출근하는거 보면 정말 미안하다.-_-;;;;;;;; 게다가 울 언니는 도서관이랑 학원 차 끌고 다니는데 (멀진 않지만 걸어다니긴 좀 먼 거리..) 형부는 오토바이 타고 다닌다.-_-;;;;;;;;;;;
그래도 딴에는 더 좋은갑다. 오토바이가..ㅡ,.ㅡ;;;;;;;; 폼나서 그런가..;
울 작은 오빠는 뭔 부동산 뭐시기 회사에 다니고 있다.-_- 쩝..제일 걱정이다. 나이는 먹을만큼 먹어서 장가도 가야되는데 모아둔 돈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서 보태줄 여력도 안되는데.. 월급이 일정하게 나오는게 아니고 완전 성과제라고 해야하나..그래서 참 보기 그렇다. 몇달동안 성과 하나도 없다가 얼마전에 한건 해서 오백만원정도 받았는데 이래저래 그동안 만든 빚갚고 나니 또 알거지 됐단다.ㅎ
울 큰오빠네 얹혀서 살고 있다.. 현재 새언니랑 애들이 없으니 남자 둘이서 살고 있는 셈이다.-_-
추석때 올라가보니 방 하나씩 차지하고 다른 방은 서재(?)로 쓰고 있더라.ㅎ
빨래도 해놓기만 하고 널어놓고 걷질 않아서 엉망..ㅡ,.ㅡ;;;;;;;;;;헐..내가 다 갰다.
그리고 울 아버지..연세 정말 많으시다.ㅎㅎ 여전히 술도 좋아라 하시고 담배도 좋아라 하신다.
오죽하면 어디 친척한테서 연락이 오면 우리보고 묻는게 니네 아버지 아직도 술 많이 마시나? 그거다.
술만 마시면 사고를 치고 들어오시니 참..-_- 119에 실려간게 한두번이 아니시다.ㅎ 맨날 어디 부딪혀서 다치고 넘어져서 다치고 하여튼..쩝..
그래도 술만 안마시면 참 젊잖으신데..(술주정뱅이들의 공통점?-_-)
하여튼~그렇게 살고 있다........현재..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다.ㅡㅡ;
그저 열심히 살뿐이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