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결혼 8개월된 아짐입니다...
저희 시댁얘기 해볼려구요...
저희 시아부지 시어머니...좋으신분들이에요..특별히 이래라 저래라
그러시지 않고...
뭐...시골사시긴해두...시골분같지않게 울 시어미니 새련되셧구요(눈하고 코 수술!!)
반찬도 틈틈히 해주시면서
니가 학교졸업하고 직장만 다녓지 뭘 할줄아겟냐" 하시죠
참고적으로 손위시누이네가 저희 가까운 아파트(걸어서 5분)에 살구
맞벌이하는 시누네 살림을 어머님이 주중에 도맡아 해주시고 주말에 시골에
혼자계시는 아버님과 보내시러 내려가십니다...(버스로1시간반)
한번씩 시댁에 가면 아침엔 울 시아버지..청소기돌리시구요..
저녁쯤되면 시아버지께서 빨래 걷어다가...손수 개키십니다
어머님은 식사준비하시구요...(울 친정아부진 암것도 안헙니다)
어머님이 딸내집에 가 계시는 주중에는 혼자서 식사를 해결하십니다..
암만해두..혼자계시다 보니 반주가 늘으셔서
한번씩 고문아닌 고문을 당하기죠 하죠...(전화고문)
엊저녁에는 아들 휴대폰으로 전화하셧대요..
며느리 바꾸라고 하심서..."오늘 저녁은 뭘 해 먹었니?"하시네요
나 : 누나집네서 주신 갈치로 조림해먹었어요..
아부지 : 그려?..어떻게 ...?...뭐 넣고??(술이 조금 되심)
나: 무우랑 마늘에...생강하고 양념하구요....
(대략 설명을 시아부지께 보고한다는것이...어색..)
아부지: 뭘 먼저넣고 하였는지 말혀봐!!
나 : ......(난감..그 자체)...
아부지 : 그것이 니 잘못했다는것이 아니고 모르면 물어도보고하는것이다
나도 혼자있다보니 동네 아줌마들한테 물어서 허기도 한다...
나도 반 홀애비 아니냐?.......아부지도 요리좀한다 ................
.....창피라고 생각허믄 안됀다............중략........일장연설...
가끔 농담도 하십니다..."남편은 꽉 잡었니?"하구요...
혼자계시다보니 외로우신지 별거 아닌일로 꼭 아들에게 전화하심니다.
시할모니가 감딴다고 간짓대(감따는 아주 긴 대나무-끝이 갈라져있는)가
필요하다고 아들에게 말하니 아들이신 저희 시아부지가 또 아들에게(남편)
구해보라고...(이 도시에 그거 파는곳이 어디있다구...)
몇일이 지나 아직못구했다고 전화드리니...
"내가 알아보니 10만원이나 하드라 냅둬라.."...ㅋㅋㅋㅋ
녹차밭에서(시아부지 녹차밭하심다)인부가 일하다 다쳤는데
보상은 해줫으나 맘이 쓰여서 홍화씨를 사다주고싶은데 어디서 사는지 모르니
또 아들한테 전화하셔서..구하여 시골내려오는 어머니 편에 보내라고 하심다..
뭐 요샌 운동한다구 아령이 필요하다구....하시구
또 녹차밭에서 필요하니 저울알아보라구....
어쩔땐 귀찮기도 하구...시시콜콜 아들한테 말씀하시는 시아부지가 얄밉기도
하지만 오죽이나 아들한테 얘기하고 싶으시면...(꼭 뭐가 필요하다기보다는)
약주하시고....아들내외에게....전화한번하시면...항상 당하기에
울 신랑 은근히 마누라 눈치봅니다.....
"아이~~ 울 아버지 또 한잔하셨네....무슨 하실 말씀이 많으신지..."
웃고 말지요 저는...
저희는 시누이도 옆에살고..아직 결혼안한 시동생도 길건너..사고
시댁식구들이 모두 모여있답니다.....시아버지만 혼자 계시죠..
그러다 보니 식구들 생일에 외식을 한다해도
아버님만 혼자 빠지시죠......안스러워 전화라도 드리면
"그려 잘먹고 전화라두 미리하니 고맙다"
하십니다...
에구 그려도 시누이가
"아부지 올해 까지만 고생하세요...내년에 작은애도
어린이집보내면....엄마 돌려드릴께요.." 하니
이젠 고생 좀 들 하시겠죠?.......
어렵사리
큰아들 장가는 보냈는데..큰며느리라고...생긴거는 쪼매하니
비리비리하게 생겨 항상 걱정이시리라 미리 짐작합니다.
빨리 손주나 낳지 직장다닌다고 맘에 안드시는것두요...
아부지 쫌만 지다리소...
내년엔 좋은 소식안겨드릴라고 하누만요...
가끔은 시아부지도 귀엽다는 감히 용감한 생각이 들곤하네요..
ㅋㅋㅋ...우끼죠?!!!!
속없는 큰며눌이네요....아직 애기가 없으니 제가 애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