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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신부의 신혼일기-14

아리엄마 |2004.11.22 10:31
조회 21,026 |추천 0

안녕하세요~.

어쩌다보니 네이트에서 주 5일제 근무하고 있는 아리엄마입니다^^

혹시나 왜 글 안올라오냐구 머라머라 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걱정했는데,

다들 곰팅하고 주말 잘 보내라고 이해해 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그럼 오늘도 올라가는 아리엄마의 신혼일기 입니다.

출발~!

 

1.눈물의 여왕

 

이제 임신 9개월에 접어든 아리엄마!

임신 막달에 이를 수록 심해지는 것이 임신 우울증이라고 하네요.

또 우리 아리는 어찌나 부잡스러운지..울곰팅이

"울 아리는 성정체성을 상실한 거같어.."

라고 할 정도로 심합니다.

궁뎅이로는 오른쪽 갈비뼈를 짓눌리고

발꿈치로는 왼쪽 갈비뼈를 후벼 팝니다.

손으로는 자꾸 잽을 날리고

머리통은 골반 신경을 짓눌르고 있지요.

자세는 좀만 틀어도 다리에서 쥐가 나구요.

곰팅과 모처럼 즐거운 밤 금요일...

수시로 "으악~"해대는 저 때문에 잠을 통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심해진 임신 우울증....

 

일요일 저녁 모처럼 아리가 조용해져 저도 모르게 잠이들었지요.

잠에서 깨어나니...

 

곰팅; 애기야~ 이제 오빠 내려가야겠다..

나; 머? (갑자기 두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흘리며) 왜?

곰팅; 야! 왜 울어? 봐 벌써 다섯시 넘었어~

나; 으으앙~~ 나 괜히 자버렸어~~

곰팅; 야~ 왜그래~

나; 우~~ 우리는 주말 부분데....엉엉.........오빠 얼굴도 안보고.....어어어엉

      자고 일어나니깐....엉엉....오빠 가버린다고 하고...엉엉....난 어떡해..어어엉

곰팅; 야~ 나 더 있다가 갈게..밤 열시 반 차 또 있어 그니깐 울지마.

나; 어엉....진짜?

곰팅; 그래 울지마...에휴...우리 아기 자다일어나서 오빠 간다니깐 충격받았구나..

 

전 그렇게 오빠 품에 묻혀서 계속 엉엉 울었지요..왜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모르겟더라구요.

 

곰팅; 애기야..근데 또 오빠 옷에 코 푸는거야?

나; 엉엉...코에서 흘러...

곰팅;...ㅡ.ㅡ;;;

 

예전엔 그래도 곰팅이 내려간다면 좀 섭섭하고 그랬는데..

요새는 심하게 외롭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곰팅이 집을 나서야하는 저녁 아홉시까지 곰팅 뒤만 졸랑졸랑 쫓아다녔습니다.

그리고 결국 곰팅이 갈때까 되자 또 통곡을 하고 말았지요..

곰팅..겨우 발길을 떼내고 터미널로 갔지요.

구미에 도착하는 새벽 두시까지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곰팅; 야~ 아직도 울어?

나; 엉엉...눈이 이상해..

곰팅; 왜?

나; 눈이 고장났나봐..엉엉...난 안 울라고..안울라고...막 하는데..엉엉..눈물이 저절로 나..엉엉

곰팅; 야~ 그럼 너 지쳐서 큰일나 아리한테도 안좋아

나; 엉어엉...그래서 지칠까봐.....고구마 먹었어...

곰팅; ㅡㅡ;;; 고구마 먹었어?

나; 엉엉..큰거 두개...엉엉....

곰팅; 야~! 뚱땡아. 지금 이시간에 큰걸로 두개나 먹으면 살쪄!!!

나; 어어어엉...나 지칠까봐..어어엉...근데 먹으니까 힘나서 더 눈물나..

곰팅; 그럼 딴 짓이라도 해봐

나; 그래서 게임했어..엉엉..

곰팅; 게..게임도 했어? ㅡ.ㅡ;;;

나; 어엉..근데...계속 눈물나...엉엉...

곰팅; 애기야..그럼 울 부모님한테는 나한테 내려온다 하고 친정가서 며칠 푹 쉬어라..

나; (오잉?) 어어엉...어떻게..그래..어엉...그래도 될까?

곰팅; 그래 그래..너 그렇게 우울해서 어떡하니..좀 쉬다와..

나; 어 알았어^^

곰팅; 눈물이 뚝그쳤네..ㅡ.ㅡ;;

 

오늘아침 일어나니 눈이 밤탱이가 돼버렸네요..

에휴..이꼴로 친정가믄 울 엄마 상당히 오해하겠져?

" 이 염병할 곰팅이 자식" 이라고 할게 뻔해...ㅡㅡ;;;

 

 

2. 부끄러운 곰팅~

 

곰팅; 우리 아리 맘마통 잘있나 볼까~~

나; 오빠 맘마통이기도 해.

곰팅; 그게 무슨 소리야?

나; 으응~ 언니들이 그러는데.. 애기낮고 젖이 많이 나오면 아빠가 빨아줘야한대

곰팅; 왜 내가 빨아?

나; 애기가 젖 빨고도 많이 남아돌아서 안 빨아 먹으면 젖이 뭉쳐버려서

     젖몸살 생긴대드라~ 또 젖이 많아서 흐르기도 해서 옷에 다 묻는대

     그래서 아빠가 쪽쪽 빨아먹어야 한대

곰팅; 야! 내가 니 젖을 어떻게 먹냐?

나; 왜? 잘만 빨믄서.

곰팅; 그냥 빠는 거하고 젖이 나오는 거하고 틀리지!

나; 그거 먹으면 머리도 좋아진대

곰팅; 나 머리 좋아

나; 글세다..

곰팅; 이게 정말.. 안 빨면 안되? 꼭 빨아야되?

나; 말했잖아 안빨면 내가 아프다고

곰팅; 야..그래도 그렇지....나이도 한 두살 어린 것도 아니고...

         쪼끄만애 젖을 내가 어떻게 먹냐? ㅡ.ㅡ;;;

         우리 엄마 젖도 아니고..

나; 내 젖먹고 무럭무럭 자라면 좋잖아..아유~ 우리 곰팅..젖도 잘빠네..ㅋㅋ

곰팅; ㅡ.ㅡ;;;. 도저히 못할꺼같아...

         비리면 어떡해? 소금쳐먹어도 되?

나; 안 쳐도 짤껄?

곰팅; 너 설마 안 씻겠다는 거야?

나; ㅋㅋㅋ. 아냐아냐 우리아리먹을 젖인데 깨끗이 해야지..

곰팅; 아..내가 니 젖을 어떻게 먹어..아....

 

울 곰팅은 요즘 그것땜에 패닉상태다.

왜 내 젖먹는걸 그렇게 두려워하지?

머리도 좋아지는데...

자꾸 나보고 모유의 정확한 성분을 조사해서 자기한테 제출하랜다.

독이라도 들어있을까봐 저러나..

 

 

요즘 곰팅이 제 네이트 일기가 인기 많은 걸 무척 좋아해요~

"야~!! 금메달 표시 있어!!"

"야!! hot이래~ hot~~올~~~~~"

"야!!! 근데 따봉 표시는 왜 없어? 니글이 따봉은 아닌가봐"

바보...

암튼 귀여운 곰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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