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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위간부딸 연기자 데뷔

윈드보이 |2004.11.22 10:56
조회 9,827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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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전직 정보기관 고위간부의 딸이 남한에서 연기자로 데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의 한 정보기관 고위간부였던 아버지 등 가족과 함께 98년 천신만고 끝에 탈북, 갖은 난관을 넘어 2002년 한국에 온 뒤 12월부터 MBC 시트콤 ‘조선에서 왔소이다’에 출연하는 온 리경이 그 주인공이다. 이 같은 사실은 스포츠한국이 단독으로 그녀와 인터뷰하면서 밝혀졌다.

12살에 북한 최고 예술학교인 평양음악무용대학에 합격했고 13살 때에는 북한 최고 예술단인 왕재산 경음악단에 최연소로 선발되는 등 ‘신동’으로 불린 리경은 북한 유명 영화감독들도 눈여겨보던 북한 예술계의 유망주였다.

고위 공직자인 아버지 덕분에 북한에서 상위 0.1% 이내에 들 정도로 부유한 생활을 했던 리경은 자유를 갈망하는 가족들과 함께 98년 탈북했다. 북한을 떠날 당시 리경은 “북한 여성예술인이 최고의 영예로 여기는 ‘김정일 기쁨조’” 합류를 목전에 두는 등 성공을 보장받았지만 자유를 위해 모든 걸 미련없이 던져버렸다.

가족여행을 위장하고 중국으로 탈출한 리경은 한국에 오기까지 4년 동안 갖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북한에선 운전기사를 따로 두고 벤츠승용차로 통학할 정도로 상류 신분이었지만 중국에선 걸인과도 다르지 않았다.

중국 공안에게 발각되면 곧바로 북한으로 송환돼 엄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걸인으로 위장한 채 도망자 생활을해야 했다.

2002년 4월 가까스로 한국에 온 그녀는 경북 왜관 순심여고 2학년에 편입한 뒤 올해 동국대 영화학과에 합격, 북한에서 못다 이룬 연기자의 꿈을 다시 키웠다. 이후 케이블 음악채널 KMTV의 ‘아시아 뉴스타 선발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2월부터는 MBC 토요시트콤 ‘조선에서 왔소이다’(연출 김민식)에 출연할 예정이다.

리경은 스포츠한국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북한에선 정말 부러울 게 없이 지냈다. 그래서 중국에서 고생하던 4년 동안엔 후회도 많이 했고 눈물도 엄청 흘렸다.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자유라는 소중한 가치를 위해 참고 견뎠고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북한에서도 어려서부터 연기자의 꿈을 키우며 살아왔다. 북한에서 이룰 수 있는 꿈을 모두 버리고 도망쳤지만 한국에선 반드시 못다 이룬 꿈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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