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마음
바람이 스산하게 부는것은
계절이 바뀜을 말하겠지
풍성하게 줄지어 서있던 곡식들
하나 둘 거두어 들여지고
차곡 차곡 쌓여진 창고에
마음속 가득 희열을 느끼면서
이젠
하나, 둘, 세어가며
낙엽을 띄워보내는 심정은 온몸을
차갑게 느껴지게 하지
먼 발치서 검은 구름이 몰려와
내앞에 토해 내고
하이얀 새 희망은 쌓여지겠지
그래
가득 가득 마음속에 쌓아
푸근한 시간을 나누면서
당신의 텅빈 마음에
한아름 가득 나를 채우고
따스한 당신의 숨결, 고운 웃음에
혼자라는 생각을 지우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