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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리의 대리운전 이야기(7)

이대리 |2004.11.24 09:54
조회 1,655 |추천 0

한달 전  쯤............

 

술이 거나하게 취한 손님을 만났다.

얼굴을 보니 너무나 힘든 표정이었다.

 

저....  사장님

무슨 힘든일이라도 있으신지요?  얼굴에 수심이 가득차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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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49재 지내고 내려오는 길이라 했다.

 

부친의 병환으로   대수술을 했다.

중환자실에서 몇달을 지냈는데

1주일에 1~ 2번 정도의 입원비 중간 납부를 해야 했으며

보통 200 ~ 400정도 냈다고 한다.

약 1억에 가까운 돈을 병원비로 내고나니 집도 절도 남은게 없다.

물론 형제,친척의 도움을 일부 받았으나 ........

부모가 아파서 가망없는줄은 알면서도  자식된 도리로써....

아니

좀더 엄격하게 따지면 형제 친척 자녀들의 눈총이 무서웠다고 한다.

이제 50이넘어서

자식은 대학과 고등학생 2명인데  한참 돈 들어걸 나이인데

집까지 팔고나니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지 모르겠다.

오늘 부친 49재 지내고 부친 묘 앞에서

아버지 당신이 원망스럽소

평소에 좋아하던 약주 조금 줄이고 보험이라도 넣어놨으면

당신으로인해 남은 사람이 고생을 덜 할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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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양반

보험은 들어 놨소??

 

머리를 긁으며  아직 못들었습니다.

 

보험은 반드시 넣으세요.    기사양반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은 사람을 위해서 반드시 넣으세요.

내가 당해보니 그렇소.

 

산 사람은 살아야하지 않겠소. 아파서 병원에 바치는 돈 무시못해요.

죽은 사람때문에 살아있는 자식들이 거지되는 경우가 많아요

 

종신보험은 죽은 후에 나오기 때문에 남은 사람이 고생을 조금이나마

줄일수 있다

좋은걸 물려줘야 하는데 가난까지 물려줘서는 안된다

 

어느듯   목적지까지 도착 했다

 

사장님 힘내십시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껍니다.

 

고맙소 기사양반

 

그분의 눈가엔  이슬이 맺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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