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녁때 집근처 호프집에서 알바를 하는데요
어제 남자 둘과 여자 둘이 들어왔어요
대충 분위기 보니까 부부들이더군요..
테이블에 주문받으려고 갔더니
너무나 어린 아이를 안고왔더라구요.
여자 손님이 붙는 티셔츠에 짧은 치마를 입었길래
아이엄마처럼 보이지도 않고... 그래서 첨엔
품에 안고있는게 아이가 아닌줄 알았어요
생맥주를 시키고 마시더군요.
다른알바생이 안주같은거 갖다주면서
물어봤대요. 몇개월이냐고..
그랬더니 2개월이라고 했답니다.
딱 봐도 완전 갓난아기 같던데...
알바생들끼리 얘기하면서
아기엄마가 모유먹이는데
술먹어도 괜찮은건가? 뭐 이런얘길 하고있었어요
보니까 분유를 먹이더군요..
모유 안먹이고 분유먹이는걸 뭐라고 하는건 아니구요.
사정이 있겠죠... 분유먹이는게 나쁘다는건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좀 놀랐던건,
제가 아이를 안낳아봐서 그런진 몰라도..
담배연기 자욱한 술집에..
2개월된 아기를 데리고 와도 괜찮은건지..
알바끝나고 집에가면 온몸에 담배냄새가 완전 쩔어서
냄새땜에 완전 괴롭거든요
게다가 의자도 푹신한 쇼파가 아니고
바에서 쓰는거 같은 높은 의자에요.
요즘 엄마들은 산후조리도 금방 끝나나봐요
아가씨보다 더 멋부리고 더 날씬하던데..
어디서 듣기로 요즘 엄마들은 몸매관리때문에
아기들한테 모유 안먹인다고...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나가는데 왠지 씁쓸해지더라구요..
아직 결혼도 안했고 아이도 안낳아봐서
제가 잘 몰라서... 생각이 좀 짧을수도 있지만
엄마는 좀 엄마다워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공기도 안좋고 담배냄새도 장난아닐텐데
게다가 의자도 좁아서 어정쩡한 자세로 안겨있는데
애가 힘들어보이기도 하고... 좀 그르트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