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醜面游龍 (140)

솔아 |2004.11.27 09:18
조회 547 |추천 0

  “제가 아드님에게 말은 그렇게 하였지만 곧 군산 쪽으로 이사를 하여야 할 것이므로 이사비용에 보태라 하였으니 총대께서는 약속하셨던 대로 이분에게 지불해 주십시오, 그리고 정말 아드님 잘 두셨더군요. 얼마나 효성이 지극하던지 제가 다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그래서 신의께서도 무척 좋아하셨으니......”

“주공! 정말 감사하외다. 그리고 이제는 제가 그 빚을 갚아야할 차례인 것 같아서 저도 기쁩니다.”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시 온지요?”

“아직 발견하지 못했던 기관을 찾아내었습니다. 이곳의 주인이 주공이니 이곳에서 나온 모든 것도 주공의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닙니다. 찾아내신 분의 소유라 할 수도 있습니다.”

“주공이 아니었다면 제가 찾아낼 수 없었을 것이고 저는 세상에 아무도 없는 홀홀 단신 무슨 욕심이 있겠습니까? 모두가 주공의 따뜻한 마음이 이런 복을 가져온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그럼 정말 기관을 찾아내신 것이로군요.”

“그렇다고 말 안했습니까?.......”

“옛말에 적선지가(積善之家)에 필유여경(必有餘慶)이라 했습니다. 주공이 선행을 하니 이런 복도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뭐를 찾으셨기에 이러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내 평생에 이런 것은 처음 보게 되었으니.......”

“그럼 그건 나중에 보기로 하고요. 우선 이분들도 빨리 돌아가시게 하여 이사를 준비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아무 걱정 없이 일을 하러 떠나실 수 있으니......”

“그렇지요. 우선 그것부터 처리하고 천천히 봐도 되겠군요.” 미리 영충에게 금을 준비 시키고 우선 사용할 은자도 같이 준비하였기에 영충이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모두에게 사십 냥의 금과 은자 열 냥이 주어졌고 이들은 청룡단원의 호위아래 민강나루에서 배를 타고 귀향을 하였다. 마무리를 하고 관리를 할 인원은 총대가 직접 선출하여 남겨두었으니 귀도에는 더 이상의 기술자는 필요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직까지는 귀도의 보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관병들이 한달 정도 더 진주하기로 하였고 떠날 사람들은 전부 귀도를 떠나 귀향하였다가 보름 정도 쉬고 천무장으로 모이게 약조를 하였다.

모든 조치가 끝나고 영충과 원주 그리고 효연이 정총대와 함께 지하석실에 내려가게 되었다.

정총대의 손에 의하여 넓어진 석실의 한 구석에 총대는 자신의 품에서 기다란 쇠를 꺼내어 밀어 넣었다.

“끄르르릉~ 기관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며 쇠를 꽂아 넣은 벽이 뒤로 밀리며 통로가 나타났다.

전부 정총대를 따라 통로로 들어가는데 그 전에 매캐하던 먼지 냄새가 모두 사라지고 습기조차 별로 없이 서늘한 기운만이 감돌고 있었다. 정총대가 서더니 옆의 석실 문을 열었다.

“아!......... 이럴 수가!”

석실 내부에는 토용이 열을 지어서있었고 토용의 열이 끝나는 부위에는 금은주옥이 쌓여있었다.

“이....이게 다.....뭐지요?”

“아무래도 이곳이 옛날 어느 황제나 혹은 성주의 묘였던 모양입니다. 그러니 토용을 이렇게 빚어서 만들었겠지요.”

“음...... 정말 대단하군요.”

“자, 그럼 다음 석실을 보시지요.” 전부 따라 나가 다음 석실을 열었다.

역시 문무백관의 토용이 도열하였고 황금으로 장식한 마차가 거의 부서진 상태로 있었으니 아무래도 아주 오래된 잊혀진 무덤인 것 같았다. 또 다른 석실을 열어보니 그 속에는 여러 가지 병장기류와 서책 류가 들어있었다.

지금까지 보인 것만 해도 귀도에 들어간 비용의 수백 배에 이르는 진귀한 물건들이 있었는데......

“이제......이것만으로도 천무장에는 재정압박이 없을 정도가 아닙니까?”

“천무장의 식솔이 얼마인데..... 부지런하지 못하면 몇 년 못가서 바닥을 들어낼 것이다. 하늘이 우리를 도와 복을 주셨지만 우리는 이것을 더 잘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우리할 바를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정 총대님은 이것을 보고 욕심이 안 생기던가요?”

“욕심이 없을 수야 없지요. 허나, 내 것이 아닌 걸 탐내다가 화를 만나느니 탐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역시 물욕이 없으시군요. 이건 당분간 비밀로 하고 우리가 완전히 이전하게 된 이후에 저것을 정리하기로 하지요.”

석실의 문을 완전히 봉하여 놓고 밖으로 나오니 전부들 가슴이 벌렁거릴 정도였다.

아직 비부에 남아있는 재물을 가져오진 않았지만 한발 때에 자신이 풀어버린 많은 재물이 실제로 재정적인 압박을 가져왔었는데 전부 풀어버리고도 남을 만한 재물을 그냥 얻게 되었으니.......

그때 천무장에서 전서가 왔는데 주대협 친전이라 쓰여 있어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 같아서 급히 보내었다고 하였다. 피봉을 열고 보니 성운봉에게서 온 편지였다.

‘각설하고, 급하게 몇 자 적습니다. 유혼교내에 내분이 크게 벌어지는 양상이니 이때에 무림의 안녕을 꾀할 대대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사제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려다 일어난 주도권 쟁탈로 보입니다. 성운봉 배상’

효연이 편지를 읽은 후 원주에게 건네었고 이를 다 읽고난 원주는 한숨을 내쉬며

“정말 다행이구나.”

“그들이 자중지란(自中之亂)을 일으켜 내분이 생겼다면 이때에 우리가 공격하는 것은 어떨지요?”

“아직 시기상조(時機尙早)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러다가 만약 실기한다면 천추의 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다. 그들이 자중지란을 일으킨 게 확실하다면 이는 우리에게 많은 시간을 줄 것이다. 이 때 무림을 통합하는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끼리 주도권을 잡기위한 싸움을 벌이게라도 된다면 그 피해도 만만치 않을 터 그들의 세력에 많은 약화가 올 것이 자명한 일이니 좀더 두고 보면서 대처해 나가는 게 유리할 듯싶구나.”

“음....... 어쩐지 그들의 행동이 석연치 않은 곳이 많았습니다. 이정도 시간이면 벌써 여러 곳에 피해를 주었어야했는데 자기네끼리 불화가 생겨서 그것 때문에 그랬나 봅니다.”

“이때에 우리가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그들에 상대적 우위를 점해야 하니 앞으로 좀 바쁘게 움직여야겠다.”

“알겠습니다.”

“먼저 그들을 약간 건드려보는 것도 방법이겠지.....”

“알겠습니다. 소규모로 한번 건드려서 그들의 반응을 한번 봐야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 이곳에는 우선 청룡단으로 진주하게끔 하여 관리하다가 비선도의 인원을 전부 이곳으로 먼저 옮기고 비선도는 최소인원만 남기고 폐쇄하는 게 좋을 듯하구나.”

“그건 이모님이 알아서 해 주십시오.”

“그래 내가 필요인원을 선발해서 이곳에 보낼 것이니 넌 유혼교에나 집중하도록 해라.”

“예, 알겠습니다.”

“그럼 정 총대는 언제까지 이곳에 있어야 하지?” 

“음..... 제 생각에는 여기에 모든 인원이 배치될 때까지 계시면서 기관 진식을 좀더 보완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정총대님은 무철이와 함께 여기에 남아서 모든 걸 정리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영충과 나는 천무장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어떻게 할 테냐?”

“같이 한번에 가시지요.”

“금비에 셋이 탈수 있을까?”

“이모님과 제가 좀 힘들더라도 경신술을 하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하여 가는 것으로 하고.......”

“지금은 우선 제가 관병들의 수를 줄이게 하여 한 두어 달 정도만 더 경비토록 조치하고 오겠습니다.”

“그래 나누어서 일을 보고 저녁에 출발하는 것으로 하자.”

“알겠습니다.” 나루에 가니 관병들이 엄엄한 경계를 계속하고 있어 안심이 되었다. 관병들에게 은자를 나누어 주며 두 달 정도를 더 진주하여 이곳을 지키라는 명을 내리니 이들은 좋아하였다.  

“요즘은 귀찮게 하는 사람들이 없나요?”

“근자에 들어서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다 나간 것을 아는 것 같습니다.”

“음..... 그래요, 그동안 고생 많았지만 아무래도 도강하려는 사람들 기찰을 해야 안전하니 좀 더 수고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우선은 이모님과 영충을 천무장으로 보내고 나야 자신이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천무장으로 돌아가는 게 급선무라 생각되었다. 그리하여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모든 안배를 마칠 수 있도록 정 총대와 함께 귀도 구석구석을 돌며 각종 기문진식과 기관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청룡단원을 전부 소집하여 귀도를 책임지도록 요소요소에 배치하였고 모든 귀도의 인원이 전부 기관을 작동시킬 수 있는 교육까지 마치다보니 저녁 늦게야 출발할 수 있었다.

아무리 경신술을 쓴다고 해도 금비에 셋이 동시에 타는 것은 무리가 있었는지 금비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중간에 내려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니 다음날 오후에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천무장 주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어 터를 다지고 집 지을 준비를 하는 등 귀도에서 먼저 떠난 사람들 가족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하여 천무장의 십리 안쪽 곳곳에서 일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모든 일이 이렇게 순조로우면 어려울 게 하나도 없을 것 같이 척척 맞아들어 가니 전부가 신이 날 밖에......

집터를 곳곳에서 다지기 시작하니 군산의 상인들도 어떻게 알았는지 덩달아 나서 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하게 돌아간다는 것이었다.

“흠........ 사람들이 모이면 장사가 된다는 말이 실감나는군요.”

“그래, 이들이 이주해오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고 이 부근에 여러 상점이나 주점까지 생기게 될 것이다. 우리도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우리 나름대로의 계획으로 이곳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만들어야겠다.”

“좋은 생각이십니다.”

“아무래도 우리 일꾼들이 큰일을 낼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강호에 소문은 무척이나 빨라서 천무장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져나가고 그렇지 않아도 동정호를 끼고 있는 군산의 물품 거래량이 많았는데 소문이 나기 시작하자 곳곳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여 군산 전체가 들먹거리기 시작하였다.

그 와중에 천무장의 내당 쪽에서는 한바탕의 난리를 치루고 있었다. 청청이 진통을 시작하고 아직 아이를 낳지 않고 있었는데 후란마저 진통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신의가 둘 다 제마원으로 옮기게 하여 왕주무와 함께 이들을 돌보았다. 원주는 유선과 같이 신의가 시키는 대로 이들을 돕고 있었고 효연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여 천무관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허! 이게...... 한번에 둘 다 아프면 이걸 어쩌란 말이야......”

연신 사람을 보내어 경과를 알아보라하였지만 도저히 궁금해서 기다릴 수가 없었으니........

거의 세시진이 지난 것 같은데......

“주공.... 낳으셨습니다.”

“뭐라구요?”

“먼저 경원공주님이 아들을 낳으셨습니다.”

“억!...... 그럼 청청은?”

“아직 진통중이신데 아주 힘들어하신답니다.”

“허어! 이거 참 가볼 수도 없고......”

그래도 후란이 아들을 낳았다고 하니 반은 안심이 되지만 먼저 진통을 시작한 청청이 아직도 진통만 한다고 하니...... 효연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듯하여 제대로 서있을 수가 없었다.

“이....이.....거...... 잘못되는 일은 없겠지?”

“원주님 말씀에 의하면 별일은 없을 거라 하시는데.......”

“허........이거야 원........ 이걸 어쩌나?.......”

 

한주가 또 지나가고있습니다. 왜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어제는 눈발까지 겨울을 느끼게하네요.

바쁘게 한주를 보내었으니 내일은 산행을 해야하겠네요. 모두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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