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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사람이 되기!!!

상심녀 |2004.11.28 10:05
조회 930 |추천 0

화장실 가서 거울 보니 가관이 군요

눈은 띵띵 부어서 가뜩이나 작은 눈이 라인만 있고 얼굴은 까실해가지고~~~

저는 결혼한지 오늘로 34일째랍니다

그사람과는 10년 친구죠 대학 동기 공식적으론 세번째 여자 친구 였죠

진지하게 사귀건 한 1년좀 넘었나

10년이란 세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 서로 서로 힘들면 위로 해주고 얘기 들어주고

물론 서로의 이성에 관한 얘기는 다 알죠 상세하든 아니든 간에

어제 오늘이 집들이라 작은방 정리를 못해서 금욜부터 쌓아 놓은 상자를 풀었죠

잡다한것들 대충 추려서 버릴려구요

상자 정리하다가 지난 잡지나 사진첩 액자 수첩 버릴려구 펴 봤죠

일단 잡지 버리고 액자를 봤는데 첫번째 여자 친구 사진이 확 나오는걸요

교묘히 단체 사진속에 있는 그 둘을 봤죠 그사진뒤엔 독사진이랑 둘이서 다정히 손잡고 있는

사진도 있더군요 그여자 저도 알죠

저한테 소개시켜 줬으니까 힘들게 헤어진것두요

글구 수첩 아니 일기장 이라고 해야 하나 머 그딴거 있길래 펴봤더니

여자얘 글씬데 아주 힘들어 하면서 쓴거 같더라구요

내용이 둘이 동거하고 있는 상태 갔더군요

왜 아직 안들어 오고 있냐는둥 안씻고 자냐는 둥~~~

그 일기장을 다 읽으니까 옛날일이 퍼즐 처럼 맞춰 지더라구요

3년전쯤에 대뜸 여자가 전화 와서는 그사람이랑 사귀냐면서 무슨 관계냐 묻더군요

자기는 그 사람 넘 사랑하는데 나땜에 일이 안된다구요!

황당극장도 아니고 그다음날로 저 그사람과 안볼려고 했죠 친구고 머고 인간관계 끝내기로~

그여자가 동거한 그 여자 더라구요

동거한 이여잔 어렴풋이 얘기만 들었어요

첫번째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한사람 만났는데 여전히 힘들다구요

이럴줄이야~~ 저 어제 피 거꾸로 쏟는 줄 알았습니다

일단 퇴근하길 기다렸죠 근데 친구가 근처라고 온다고 해서 차한잔 하라고 했죠

공교롭게도 그 시간에 그사람이 왔죠 다 아는 친구들이죠 대학동기들

야외촬영 씨디에 신혼여행 사진을 가치 보고 있자하니 저 넘 비참하더군요

머좋은 날 온다고 이리도 조아라 했는지 말이죠

그 친구들 가고 베란다에 내놓은 것 들을 보더군요

들어와서 하는 말 저거 봤다고 하더군요 봤다고 했죠 왜 봤냐고 하길래

버릴려고 봤다 했더니 모른척 접어둘순 없었냐 하더군요

넘 속상하니까 말하고 싶지 않다 했더니 자기가 다 말해 준다고 하더군요

사진은 미치 정리 못해서 그런거고 이미 넘 옛날 일이고 그얘기 다 알꺼니까 이해해 달라고

하더군요

두번짼 일기장인데요 그여잔 첫번째 여자 친구랑 헤어지고 힘들어 할떄 위로해준다고 술마시고 이얘기 저얘기하면서 사귀게 된 사람이라더군요

저두 그 얘긴 알죠 얼마 안 만났는데 그동안에 사정이 생겨서 오갈때가 없어서 한달 같이 본의 아니게 동거를 하게 된거죠 하다보니깐 그렇게 됐다고 하더군요

동거하는 그 한달동안 옛날 여자친구한테 무지하게 안좋은 일이 생겨서 그사람도 힘들었는데

그것땜에 헤어진거구요 저 사귈때까진 2년 정도 공백이 있었죠

저한테 옛날처럼 맘 넓게 쓸수 없냐고 하더군요 가볍게 생각해 달라고

이미 다 지난 과거고 기억조차 희마하다고 지금 누구보다 너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저 그사람 만나기 시작하면서 이때껏 만난 누구보다도 최선으로 진심으로 위해주고 아껴줬거든요

제가 누구에게라도 자신있게 말할 만큼요

기본 예의가 아닌가요 과거 누구나 다 있죠 계란한판이 된 나인데 과거 없다면

사회성이나 이런거 문제 있는거 아닌가요

저도 물론 있죠 하지만 있었다 한들 정리는 깔끔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몰랐다면 제가 알았던 것 만큼만 그게 다였다면 좋았을걸

요즘 많이 말하는 그런 쿨한 여자 되기 넘 힘드는군요

친구에서 연인으로 되기 힘들죠 서로 이해 해주기만 바라죠

뻔히 다아니까 힘들게 저 여기까지 왔거든요

저도 과거로 지금 현재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힘들어 하는 제가 참 안됬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나저나 오늘이 집들인데 음식이며 청소며 아무것도 손데기가 싫군요

글구 표정관리 또한 어찌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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