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친결님들 , 맨날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저도 글을 한번 적어볼까 하구요~~ 흠흠..
저희 부부는 아직 아기는 없이 서로 맞벌이 열심히? 해가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아기는 내년쯤 생각 함 해볼려구요.. ^^
얼마전 일입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가 종종 알바로 짭잘하게 수입을 잡을 수 있는 일이라..
아시는 분이 알바를 주셔서.. 한 2주 회사다니면서 밤에 잠을 거의 두세시간 자면서 일을 했더랬습니다. 그러고는 제 수중에 100만원이 생긴거죠.. 원래는 120정도 예상하고 있었는데..100만원으로 깍아 달랍니다..ㅠㅠ 아는 분이라 어떻게 못하고 깍아 드렸지요..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생긴겁니다. 저는 120정도 예상을 했으니.. 20정도는 내가 하고 비상금으로 챙겨 놓고.. 울신랑한테 100만원 받았다고 얘기하고 기좀 펼 생각이었는데.. 알바비가 깍이는 바람에 제 비상금이 날라간거죠.. ㅠㅠ
그래두..100만원이 어디야를 되뇌이며.. 이돈으루 뭘할까 계속 고민을 하다가.. 울 신랑이 av기기쪽 매니아인데.. 이사오면서 스피커랑 기계를 많이 팔았더랬습니다.. 이사하면 나중에 사기로 약속도 하면서.. 근데..이사하고 일년이 지나는 동안 뭐.. 살수가 있나요? ㅎㅎ
이 기회에 신랑한테 힘좀 줄려고 50만원 한도내에서 팍팍 쓰라고 50만원을 풀었습니당.. 나머지 50은요? 그 전달 제주도 놀러갔다와서 빵구난 가계부도 메꾸고.. 대출금도 조금 더 갚고.. 결론은 제껀 하나도 사지 못하고.. 100만원이란 돈이 다 없어졌죠..ㅠㅠ 쬐끔 억울 하더군요.. 그래두.. 신랑 좋아하는것 보니 저도 기분 좋고.. 빵구난 가계부 메꾸니.. 이래저래 좋다~~ 생각하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러고 몇일이 지나서, 울 신랑 통장에 용돈 얼마나 남았나 확인 할려고 인터넷으로 신랑 통장을 확인해보니.. 돈이 얼마 없어야 되는 신랑통장에 30만원이 남아 있는것이 아닙니까?
... 이게 뭔가 하고 보니.. 보너스로 주기로 한돈 30만원 못받았다길래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 받았더군요.. 그러면서 저한테는 못받았다고 30만원을 꼬불친거죠..
갑자기.. 속에서 열이 확 오르면서.. 얼마나 기분이 상하던지.. 마눌은 2주 밤잠을 하루에 두세시간 자가면서 번 돈.. 생활비 쓰고 자기 쓰라고 50만원 내놓았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마눌한테 받은꺼 다 받아놓고, 알바한 돈으로 뭐 이뿐 티 하나라도 사라고 얘기는 못해줄 망정.. 뒤로 호박씨를 까고 있었다니..!! (여기서 나는 하나도 못 꼬불쳤는데.. 억울한 생각도 들고..ㅋㅋ)
생각같아선 당장에 전화해서 한바탕 난리를 부리고 싶었지만,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잘~~~ (돈도 받아내고, 남편한테 미안하다고 용서도 받아내고..) 해결할 수 있을까... 당장 전화해서 화난 목소리로 "당신 통장 확인하니.. 그렇더라~~ 어떻게 그럴수 있냐?" 따지면 오히려 자기 통장 함부로 보고 감시한다고 화낼것이 분명!! 했습니다..
네~~ 참았습니다. 딱!! 하루~~(길게 참았습니다..ㅋㅋ)
담날 저녁에 퇴근하고 맛난 저녁을 해주면서.. 울신랑 기분을 아주아주 좋게 만들어 놓은 다음에 이런 저런 얘기를 시작했죠.. 우리 대출금얘기며, 생활비 얘기며.. 앞으로 계획 같은걸 얘기를 했습니다.. 아주~~ 진지하게 얘기를 했더랬죠.. ................진지하게 듣습디다.....
나: 자기야 우리 지금처럼 아끼고 일 농땡이 안부리고, 열심히 하면, 금방 대출금 갚고, 돈도 좀 모을 수
있어~~ 구니까.. 우리 앞으로도 잘 하자~~ 나는 자기가 지금처럼 열심히 일해서 돈도 마니 벌어오고 그러니까~~ 정말정말 조아~~(사실 그전에 한농땡이 해서, 속을 좀 썩였습니다. 프리랜서라.. 열심히 안하면 짤 없습니다.) 자기가 너무너무 자랑스러워~~(콧소리100%)
울 신랑: 구래? 자기가 좋으니까 난도 좋다(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나: 근데 나~~ 자기한테 무지 섭섭한거 하나 있어~~
울신랑: (눈이 커짐니다)뭐?
나: 다 아니까.. 얘기 함 해봐봐~~
울신랑:(얼굴이 약간 붉어지면서..)뭘 다 알아?
나: 어제 자기 용돈 줄려구.. 통장에 5만원 넣다가..인터넷이 이상해서.. 자기통장에 돈 잘들어갔나 확인할려구 조회해봤거든(사실은 감시용으로 한번씩 검열함..ㅋㅋ) 그니까.. 돈이 30만원이 있더라?
울신랑:(이때부터 표정관리 안됩니다. 말까지 더듬습니다..ㅋㅋ) 돈? 돈? 뭐..뭐..30만원? (한참을 머리 굴림니다..) 그게 왜 있지? 아냐~~ 자기가 잘못 본거 아니야? 있을리가 없는데..왜 있지~~
나: 보너스 30만원 들어왔던데?
울 신랑:정말? 들어왔어? 진짜?
나: 나는 일해서 자기 좋아하는 엠프도 사주고.. 내가 살려했던거는 하나도 못샀는데.. 나도 옷도 사고싶고, 화장품도 사고 싶고, 신발도 사고 싶고, 그런데..자기꺼 사준다고 하나도 못샀는데.. 그거 보니까.. 너무너무 섭섭해서 어제 일이 안돼더라.. 자기는 돈 들어온지 모르고 나한테 다 안보냈어?
울신랑: 그럼~~ 몰랐지.. 에구~~ 울자기 진짜루 섭섭했겠다.. 오빠가 몰랐지~~ 몰랐으니까 다 안보냈지~~ 에궁~~ 미안해~~
ㅋㅋㅋㅋ
정말 몰랐을까요?
나한테 인터넷 뱅킹 시키면서 잔금도 확인 안했을까요?ㅋㅋㅋ
보험료 30만원 빠진것 까지 확인하고 나한테 오늘 빠졌더라 보고도 했던 사람이 통장에 얼마 남았는지 확인도 안했을까요? ㅋㅋㅋ
중학교때 엄마한테 거짓말해서 용돈 타갈때 엄마 기분이 아마 이랬을것 같습니다.. 알면서 모르는척..
ㅋㅋㅋ
어쨌든 돈은 내 수중으로 들어왔고..
울신랑 엄청 미안해 하고 있고 계획대로 잘 돼었답니다..ㅋㅋㅋ
조만간 여유가 생기면, 통장에 비상금 하라고 얼마 넣어 주어야 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