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영 `놀라셨죠? 카리스마 목소리`

스물 둘의 나이지만, 얼굴은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앳된 외모다.
음색은 놀랍도록 맑고 깨끗하다. 이런 가수가 어디 숨어있을까 궁금증이 떠오를 정도다.
그 주인공은 KBS 2TV ‘구미호외전’에 삽입됐던 ‘닮은 사랑’의 목소리, 가수 서진영이다.
2001년 데뷔한 서진영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팬 카페에
9,000명의 회원을 거느린 ‘중고 신인’이다. 한때 모 경매 사이트에서
그녀의 1집이 9만원에 거래됐을 정도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서진영은 최근 KBS 2TV ‘여름향기’ ‘고독’의 OST 수록곡과
1집에 담긴 곡을 모아 ‘the BEST’라는 제목의 앨범을 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구미호외전’ 삽입곡인 ‘닮은 사랑’.
이번 앨범에는 드라마 ‘여름향기’의 삽입곡인 ‘어쩌면’ ‘사랑한다면’
‘두번째 사랑’과 1집 수록곡 ‘For You’ ‘You’ Love Letter,
‘첫느낌’ ‘웃음 속에 가려진 눈물’ ‘To my best friend’ 등 모두 11곡을 담았다.
이번 앨범에 실린 ‘To my best friend’는 서진영이 고등학교 때 작곡한 곡.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는 친구를 위해 만들었다.
가수 SES의 노래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상쾌 발랄한 곡이다.
서진영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람의 귀와 마음을 잡아끄는 마력을 과시한다.
그녀는 “친구들이 노래를 부를 때는 사랑에 빠진 여인 같다고 칭찬해요.
하지만 평소에는 노래할 때와 달리 촐랑댄다고 놀려대요”라며 웃었다.
서진영은 중학교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오면서 고등학교 때
실용 음악을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녔다. 3년간 부모님을 졸라서 이뤄낸 성과다.
서진영은 “방학 때는 학원 문을 직접 열고 닫을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어요.
밤을 새서 A4 용지 5장으로 ‘수학 여행을 가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
담임 선생님께 편지를 썼어요. 결국 수학 여행도 가지 않고
음악 공부를 했죠”라고 말했다.
서진영은 얼마전 일본의 한 호화 여객선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서진영은 “드라마 한 편 때문에 제 노래에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다는 게 신기했어요”라고 털어놓았다.
서진영은 “양파, 박정현, 김윤아 등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들을 좋아해요”라면서 “앞으로 팬들 앞에 보여지는 곡보다
팬들 앞에서 보이는 곡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옹골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