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醜面游龍 (147)

솔아 |2004.12.07 11:41
조회 515 |추천 0

  무철에게 단단히 이르고 나자 본전의 나찰녀들을 지하의 석실로 옮긴 후 그녀들의 상처를 한 번 더 훑어보고 치료를 한 후에 진력으로 요상하였다. 효연이 요상운공을 할 때마다 그녀들의 머리부분의 네 곳 혈맥에는 푸른 기운이 보이니 아무래도 그 네 곳의 혈맥에 문제가 있는 듯 하였지만 위험한 시술은 아예 하고 싶지 않았기에 신의가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치료를 도와주던 주방의 아주머니를 지하 석실에서 환자를 돌보라 부탁해두고는 밖으로 나와 본전의 지붕위에 올라 멀리 강 건너까지 둘러보았으나 별다른 문제가 없는 듯 하였다.

밖이 어둑해지기 시작할 무렵 성도방향에서 화광이 충천하는 것이 보였다.

아무래도 성도에 무슨 변고가 발생하였음이 분명하지만 금비가 없으니 확인할 길이 없어 속만 끓이고 있었다.

“음......” 아무래도 죄 없는 성도 주민들이 유혼교도들에게 호된 곤욕을 치르는 모양이었다.

그 악독한 유혼교도들이 무슨 짓이든 할 것임이 분명한데...... 지금 어떻게 손을 쓸 방도가 없으니 안타깝기만 했다.

무철도 성도 쪽에서 발생하는 화광에 놀라 달려와 “주공! 아무래도 성도에서 큰 일이 벌어진 듯 합니다.”

“글쎄.....나도 지금 보고 있소.”

“어떤 일인지 확인 해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뻔한 일이오. 그들 수뇌부에 있던 여덟 놈이 죽고나 사라졌으니 아무래도 유혼교도들이 발악을 하는 게 아니겠소?”        

“성도 주민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 악독한 놈들이 무슨 짓이든 못하겠소? 아무래도 내가 가 보아야할 것 같으니 전 단원들에게 절대로 들어내지 말고 암암리에 경계만 하도록 이르시오. 틀림없이 이곳까지 그들의 독수가 뻗칠 것으로 보이니......”

“알겠습니다.”

“그럼 내가 건넌 후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기관을 작동시키십시오.”

“그렇게 하긴 하겠지만....... 주공 혼자서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나 혼자 가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곳을 부탁합니다.”

“여긴 안심하시고 무사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알겠소.”

효연은 배를 띄우지 않고 주변의 나뭇가지를 꺾어 작은 조각으로 만들어 손에 들더니 그대로 물위를 쏘아나갔다. 자신의 진기가 흩어지려 할 때 나뭇가지를 던져 그 나뭇가지의 약한 부력으로 진기를 채우며 다섯 개의 나뭇가지를 사용하고는 나루에 닿았다. 어두운 밤이지만 물위를 날아가는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오! 등평도수.......” 무철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긴 옛날 달마조사가 서역에서 강을 건널 때 나뭇잎에 몸을 실어 건넜다고 했지만 믿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금 효연이 펼치는 등평도수의 신법은 분명히 자신의 눈앞에서 시전 되었으니 안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 하여튼 강안에 도착한 효연은 즉시 비상하여 성도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성도에서는 아비규환의 지옥도가 그려지고 있었다. 현 외 마을의 집이 수십 채가 불에 타버리고 사람들은 망연자실하여 넋을 잃고 이리저리 몰려다니기만 할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좀 멀리 떨어진 어두운 공간에 몇몇의 인영이 은신한 채 이런 모습을 보며 비웃음을 날리고 있었다.

‘저 놈들이 필시 이일을 저지른 놈들일 것 같군’ 살며시 그들의 주변으로 다가섰지만 아직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는 듯 하여 최대한 접근한 후에 그들의 동정을 살피며 움직임을 주시하는데.....

“어떤 놈들이 감히 이렇게 우리에게 도전한거야?”

“글쎄.....아마 추면유룡이란 놈이 아닐까 하던데......”

“그놈이 그렇게 대단한가? 한꺼번에 지휘부에 있던 여덟 명이 다 죽어 버렸다니......”

“음...... 그 놈의 행방조차 못 찾고 있으니.......”

“민강 나루에 있는 거북섬이 약간 의심스럽다는 사람이 있어.”

“거긴 관병들이 진주하여있어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었다는데......”

“그러니까 더 의심스럽게 생각하는 모양이야.”

“갑자기 큰 공사를 하는 것도 이상한데..... 누가 공사를 하는지도 모르고.....”

“음...... 그렇긴 하지. 하지만 관병들이 그렇게 진주한 것은 그만큼 황궁에서 중요시 한다는 말이 되니 쉽게 움직일  수도 없는 일이라 하더군.”

“하여튼 우리는 시키는 일이나 잘 해야지 안 그러다간 우리도 언제 끌려갈지 모르니 조심해야 되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한다고 무슨 변화가 있을까?”

“그래도 위에서 시킨 것이니 우리야 따라가기만 하면 될 것이니까......”

“이 사람들은 어쩌지?”

“그야 우리가 알 바 아니지....... 맘 약한 소린 하지도 말게..... 행여 누가 들을까 겁나네.”

“음.......”

이들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가만히 듣다가 그나마 약간의 인간적인 면을 보인사람을 제외하고는 전부 돌 부스러기를 날려 소리 없이 벌집을 만들어 버렸다.

“헉!.....”

번쩍 하는가 했는데 벌써 지기코앞에 사람이 나타나고 모두가 돌연 벌집이 되어 죽어버렸으니....... 완전히 얼어붙어 꼼짝을 하지 못하였다.

“네놈이 예뻐서 살려준 것이 아니라 아직 일말의 양심이 조금 남아있는 것 같아서 살려주었다.”

“다...당신은 누구요?”

“네가 말한 추면유룡이 바로 나다.”

“흐...... 그... 추면유룡이란 말이요?”

“그렇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듣고 대담을 하면 살 수 있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너 또한 저놈들처럼 이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죽어 주어야겠다.”

“나도 그들이 그렇게 된 것에 대하여는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소. 하지만 내게 무엇이건 알아내려한다 해도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마음대로 하시오.”

“당신의 기개는 높이 사지 하지만 저들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들에 대하여 미안하다고 느낀다면 지금이라도 개과천선해야 하는 게 아니겠소?”

“나도 그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내게 아무리 회유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럼 지금 이렇게 시킨 사람들이 있는곳은 어디요?”

“당연히 유혼산장이지요.”

“그곳의 책임자는 지금 누구요?”

“우리는 잘 모르고......그냥 시키는 대로 움직이기만 할 뿐이요.”

“당신은 유혼교에 계속 그렇게 있을 것인가요?”

“나올 수만 있다면 나오겠지만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

“도대체 무슨 일로 이렇게...........”

“당신도 당신 가족들이 잡혀있는 상황이라면 아무런 일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니? 그럼 유혼교도들 중에 가족이 인질로 잡혀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음...... 이런 죽일 놈들.......그럼 가족들을 언제 만납니까?”

“가끔 공을 세우면 하루 이틀 정도 같이 있도록 해 줍니다.”

“지금 유혼산장에 있는 자들 중 제일 상위에 있는 자가 누군지 모르십니까?”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다만 자기네끼리 통하는 명령으로 전달하기만 할 뿐입니다. 물론 우리 같은 하위직은 그 또한 모르고 있습니다.”

“잘 알았소. 그냥 돌아갔다간 당신 가족들까지 화를 입을지도 모르는 일 당신에게 몇 군데 상해를 가할 것이니 그리 알고 앞으로도 측은지심을 갖고 행동하시길 바라겠소.”

효연은 미리 혈도를 짚어 쓰러뜨린 후에 몇몇 중요치 않은 곳에 상처를 입히고는 산장 쪽으로 갔다.

산장 내부에는 횃불이 대낮처럼 밝혀져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무엇인지 모르지만 꽤나 큰일을 모색하는 모양이었다.

장원내의 광장에는 강시부대까지 집결하여 있었고 몇몇 부대를 편성하여 어딘가 공격을 하기위한 준비를 하는 중인 것 같았다. 

이를 숨어서 바라보고 있자니 그들의 속내가 궁금해 자꾸 조급해지고 있을 때였다. 풍채가 당당한 60대정도의 사람이 장내에 들어오자 모두가 인사를 하였다.

손짓으로 이들의 행동을 제지하고 단위에 오르더니 웅후한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모두들 잘 들어라. 우리가 대제의 명에 의하여 유혼교를 내세워 무림일통을 계획하였었는데 그 원대한 계획이 언제부터인가 비틀리기 시작하여 지금 대제께서 격노하신 상태이다. 그래서 대제의 명을 받아 내가 이곳에 왔으니 앞으로 본 유혼사자령의 명에 절대 복종하여 한 치의 차질 없이 우리가 계획한 무림일통에 전념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우리의 최대 적으로 부상한 천무장에 대하여는 대제의 형제분들과 전부 합의하여 공적으로 말살해버리자는 결정을 하였다. 이제 우리는 대제의 명에 의하여 전 세력을 규합하여 저들 천무장의 적당을 말살시키도록 하여야 한다.”

장내가 약간 술렁이기 시작하였다. 추면유룡을 상대로 지금까지 싸움을 하여왔으나 거의 손해만 보아왔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를 만회하여야 앞으로 벌어질 수많은 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인데.......이들에게는 그럴만한 전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대제의 형제분들이 양성한 각 세력이 한달안쪽으로 전부 우리가 지정하는 장소까지 집결할 것이다. 그 때까지 우리는 천무장의 각 지역 분소에 대하여 면밀하게 조사하여 괴멸시킬 것이다. 성도에서 우리의 지휘부 인원이 벌써 열두 명이나 죽거나 행방이 묘연하다. 이는 틀림없이 우리의 내부를 속속들이 알고 있지 않다면 할 수 없는 일이었을 터 모두들 이런 사항을 유념하고 앞으로 우리의 공적인 천무장에 대하여는 무작위적이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할 것이니 파견된 인원들이 들어오는 즉시 모두들 분산 출동하여 천무장과 관련된 모든 시설에 대하여는 완전히 초토화시키도록 하라.”

“와아~” 창검기치를 휘두르며 환호성을 울리는 유혼교도들의 행동에서는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발산하였고 삼백여 명이나 되는 저 많은 인원이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면 천무장의 각 지역 분소는 쑥밭이 될 것이니.......

‘음...... 이놈들이 아주 발악을 하려는 구나. 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아직 금비도 안돌아왔고 일단 귀도에 가서 전서구를 날려서라도 이들의 출진을 알려 최대한 방비를 하여야 할 것으로 밖에는 판단이 서질 않았다. 이런 사실을 미리 염탐한 것만으로도 오늘 여기에 온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를 생각하니 절로 모골이 송연해지는 것이었다.

 

요즘들어 갑자기 정신을 못차리겠으니...... 사무실 옮기고 나서부터는 정말 시간을 쪼개기가 힘이드는군요. 좀 늦어지더라도 독자님들의 넓은 이해를 바랄뿐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지만 모두 건강하시라 믿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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