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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좋다' 극약처방 약발받네 ~

holapmy@ly... |2004.12.08 10:39
조회 1,445 |추천 0

'일요일이 좋다' 극약처방 약발받네 SBS 오락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가 일요일 저녁 황금 시간대 세력 판도를 뒤바꿔 놓았다.

가을 프로그램 개편 이후 ‘일요일이 좋다’가 선보인 에릭 비 윤계상 등 톱스타들의 ‘반전드라마’와 토요일 저녁 시간의 ‘실제상황 토요일’의 인기 코너 ‘X맨을 찾아라’의 결합은 강력했다. ‘일요일이 좋다’는 5일 20.8%(TNS미디어 집계)의 시청률로 개국 이래 처음으로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MBC와 KBS 2TV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10년 이상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두 자릿수 시청률 기록도 버겁던 SBS로서는 마침내 시간대 점령의 숙원을 푼 셈이다.

SBS는 최근 몇 년 동안 일요일 저녁 시간대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경쟁 프로그램의 아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결국 다른 시간대 강자까지 합치는 ‘초강수’를 동원하고서야 뜻을 이루게 됐다.

사실 ‘반전드라마’와 ‘X맨을 찾아라’가 결합할 때 방송가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기존 인기 프로그램을 약세 시간대로 옮긴다는 점에서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게다가 스타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프로그램 제작 취지 자체가 불분명해질 위험도 높았다. 전반적으로 ‘극약처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비 에릭 윤계상 등 아이들 스타와 강호동 유재석 김제동 등 인기 MC들의 만남은 상상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X맨을 찾아라’가 떠난 ‘실제상황 토요일’도 그룹 신화를 동원하며 예전 못지 않은 인기를 확보했다.

그래도 역시 ‘일요일이 좋다’의 성공은 극약 처방으로 여겨진다. 스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오락 프로그램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락 프로그램들이 스타들의 신변잡기와 홍보에 치우치고 있다는 비난도 있지만 자성의 길을 찾기 힘든 방송 프로그램 제작 현실을 말해주는 사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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