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의 벼룩시장…
아들네미가 HSK 시험을 치루고 하루간 같이 있다가 한국에 왔다.
시험을 잘 치루었냐고 물었더니 “팅리(듣기) 때문에 망쳤어..”
하긴 내가 지금까지 아들네미가 시험 봐서 잘 봤다는 소리를 들은 게 손꼽아 볼 정도니까…
그래서 이제는 별 기대를 안 한다.. 초연 해졌다고나 할까..ㅋㅋ
아들네미가 들으면 서운할 지 모르지만 사실인걸 어쩌랴…
공부는 못해도 귀엽게 잘 커주고 대인관계도 원만하고 중국에 적응도
잘하니 잘하는 게 더 많다고 나를 세뇌시키고(?) 있는 중이다..ㅎㅎ
아들네미 반만 헤드폰 없이 방송으로 들었고 그나마 울려서 제대로 못 들었단다..
처음으로 치룬 HSK시험이니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시험 쳐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지?”
“응, 그래도 쪼금(?) 열심히 했어.”
“쪼금 하니까 안되지?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해봐!”
“네!”
대답은 잘한다…미울 땐 밉지만 평상시는 애교도 부리고 이쁜 짓도 한다…
지금은 살이 쬐금(7KG 늘었슴) 쪘지만 얼굴 살이 조금만 빠지면
어디 내놔도 안 빠지는 얼굴인데…ㅎㅎ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친지들에게 줄 선물들을 구입하러
부지런히 시장을 다녔다…
동네에는 시골이라 물건도 많지 않고 디자인도 떨어지고 물건값도 비싸다.
그래서 남편 없는 차도 놀겠다 싶어 시장 원정을 간거다.
새로운 곳을 가고 싶었지만 시간도 허락치 않고 주차도 만만치 않아
그 동안 다녔던 곳을 택했다.
무시위엔 시장은 북경 중심에서 남쪽에 있는 엄청 큰 의류 시장이고
티엔이 시장은 서쪽에 있는 잡화 시장이다.
판지아 위엔은 약간 남쪽의 홍차오 시장 못 미쳐 있는 곳이고
일전에 설명 했다시피 고가구, 고미술품, 소수민족 공예품등이 점포들과
벼룩시장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무시위엔 시장은 동대문의 두타 같은 건물이 7-8개 나란히 붙어 있는데
첫 건물은 고가품의 한국에 내 놔도 빠지지 않을 의류를 팔고
나머지 건물들은 상품의 등급을 매긴다면 중, 하품정도의 의류와 소품등을 판다.
신발을 보자면 요즈음은 주로 부츠를 파는데 비닐 부츠가 주종이고
보통 30원-100원(15,000원)가격이다.
말하자면 얼마나 잘 깎느냐에 따라 달렸다….ㅎㅎ
티엔이 시장에서는 모처럼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많은 점포는 아니지만 몇몇점포가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품을 판다.
한국에서는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트리도 살수 있고 화려한 장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행복한 성탄절을 보낼 수 있다.
티엔이 시장은 없는 게 없다.
생활용품부터 손뜨게 모자, 가방, 내의류, 액세서리, 문구등 없는 게 없고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이 다르다. 1개는 안 파는 곳도 있다…![]()
판지아위엔은 토, 일은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이다.
명대, 청대 깨진 도자기 조각도 비싸게 팔리는 곳이고 가짜도 진짜로
둔갑해서 파는 곳이며 진짜와 똑 같은 가짜를 대놓고 파는 곳이다.
오래된 축음기와 카메라, 이제는 거의 없어진 레코드판도 팔고
중국의 많은 소수 민족들이 만든 공예품과 그들이 입었던 새까맣게
때가 낀 옷조차 비싸게 거래되는 곳이다.
예전의 청계천 황학동 시장과 비슷하면서 규모는 역시나 엄청~큰 시장이다.
외국인이 많이 오기 때문에 바가지도 많이 쓰고 값도 똑 같은 물건이
점포마다 틀리며 오히려 노점상이 더 비싸게 받으려고 한다.
고미술품과 옛날 그림이 낱장으로도 팔리고 그림을 액자로 안 해 놓고
대부분 종이처럼 판다.
진주, 옥, 수정등이 홍차오 시장보다도 비싸게 팔고 외국인을 겨냥한
민속 공예품을 팔기도 하는데 그 팔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가 중국 민속 도자기 인형을 사려고 하는데 노점상에서 450원(60,000원)을 불렀다.
망설이다가 150원 하고 부르니 안 판다고…
나도 물건이 넘~ 마음에 들지만 씩씩거리며 안 샀다…![]()
100원 이상은 아무래도 바가지를 쓰는 느낌이 들어서…
돌아다니다 보니 비슷한 도자기 인형을 대량으로 만들어서 파는 곳이 있다.
똑같지는 않지만 얼마냐고 물어 보았더니 쌍(남, 녀)으로 50원, 90원 이란다…ㅎㅎ
만든 모양은 어설펐지만 아까 그거도 진짜는 아닌데…
이렇게 다리품을 팔며는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곳이 중국이다.
판지아위엔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돌아다니면 다닐수록 새로운 물건이 눈에 뜨이고 사지는 않아도
중국의 옛모습을 느낄 수 있어 재미있고 다양한 물건을 구경할 수가 있다.
요즈음 자꾸 중국의 옛날 가구가 눈에 띄어서 결국은 일을 저질렀다.
집안 입구에 콘솔을 들여놓고 싶었다.
판지아 위엔에 가보니 넘~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 정도였고
300원(45,000원)부터 700원(100,000)까지 다양했다.
시간이 없어서 대충 훑어 보고 쌍으로 된 콘솔을 골랐다.
한 개에 450원 달라고 해서 두개 500원(75,000원) 했더니 안 판다고 한다.
600원이면 팔겠다고… 다시 흥정해서 560원(80,000원)에 샀다.
집에 와서 놓고 보니 생각보다 조잡한 거다.
후회 많이 했다…아무리 싸도 급하게 사는 거는 아닌데…
지금은 어쩌랴…내가 내 자신을 세뇌시키고 있다.
이쁘다, 이쁘다…하고…진짜다, 진짜다….하고…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짜이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