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결혼한지 1년하고도 7개월째입니다 아 오늘이 딱 1년 7개월째이네요
2003년도 5월 11일날 결혼을 했거든요
처음 신랑집에 인사를 갔을때는 참 신기했어요 아 ~~ 이런집도 있구나 마냥 신기했어요
텔레비젼에서 봐왔던 10평 남짖한 영세민 아파트였거든요
저희 집은 그냥 먹고 살만했어요 저희집에 그 집에 비하면 엄청 부자집이었거든요
친정집에서 반대를 많이 했어요 다른곳에서 선도 들어왔구요
그 당시 전 돈의 중요성을 못 느꼈거든요 결혼해서 맞벌이하면 먹고 살수 있지 않을까 하는생각에
다른 걱정은 하지도 않았어요 그 때는 이 남자 아니면 안되겠다가 아니구 내가 또 연애를 해서 다른 사람을 만날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친정식구들을 설득해서 어렵게 결혼했어요
전 혼수도 못받고 저희집에서 한복이며 정장이며 반지며 시계며 모두 친정에서 해주셨어요
시댁은 돈이 없어 이천만원으로 집 전세 얻으라고 하구요 저희집에서 오백만원 보태고 오백만원
저희가 결혼해서 갚기로하고 빌려서 지금 삼천만원 전세에서 살고 있어요
그렇게 어렵게 결혼했으니 남들보다 더 행복해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시부모님들께도 잘했어요
그러고 그해 어머님이 아파 병원에 입원을 하셨어요 간이 안좋으시다고...
간염에서 간경화 지금은 간암이셨어요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으신거죠 참 어렵고 불쌍하게 사셨더라구요
전 그때 임신한 상태였어요 허니문이였죠
결혼하고 바로 애기가 생겨 기뻤어요 복덩이라고 행복했거든요
그렇게 입원하시고 퇴원하시기를 세번 그러니 1년에 2번 꼴로 입원하셨어요
그래서 전 신혼이 없었어요 애기 생기고 어머님 병원에 입원하시면 병간호하고 ~~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 옷 한벌 못사입고 한푼한푼 모아두면 어머님 병원비 해 드려야하고 전 너무
슬펐어요 사실 시집에는 통장에 돈 백만원도 없을만큼 가난했거든요
그렇게 몸고생 마음 고생하셨던 어머님도 세상을 떠나셨어요
올 8월 22일날 돌아가셨죠 참 사람이 죽는 것도 전 처음 보았고 화장하는것도 처음 보아서 많이 놀랐어요 이렇게 허무하고 허탈할수가 없더라구요
막 정 들려고 했는데 그렇게 돌아가셨어요 간암으로....
너무 끔찍했답니다
돌아가시기 전날 전 왠지 시댁에서 저녁이 먹고 싶어서 신랑이랑 애기랑 죽을 끓여서 시댁에 가서
어머님 죽 드리고 저흰 저녁을 먹고 애기가 좀 아파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한 11시쯤이가 전화가 왔어요 아버님께 빨리 오라는 거였어요 어머님이 배 아프다고 하신다고
저희는 예감이 별로 좋지가 않아 얼른 시댁으로 갔죠
어머님가 애기를 업은 전 뒷자리에 앉았는데 어머님은 거의 실신 상태였어요 눈동자도 검은 눈동자는
어디 가고 흰 눈동자만 보이면서 넘어가시는 넘 무서웠답니다
그렇게 병원 응급실로 갔더니 지금 거의 살아있는게 아니시라고 하시더라구요
산소 마스크를 쓰시고 응급 조치를하고 한 6시간 후에 주무시는줄 알았는데 돌아가신 거였어요
그렇게 편하게 가셨어요
간암 후유증으로 손가락 살이 떨어져나가고 피가 안통해서 손이 새까맸어요
정신도 오락가락하시고 헛것이 보이고 손 시리다고 아파하셨는데 어떻게 보면 잘 가신건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돈이 없어 좋은 약 한번 못 써보고 그렇게 보내 드린게 가슴이 아팠어요
그렇게 장례를 마치고 전 아팠어요 많이
그러고 추석날 제사도 제가 지냈어요 저흰 차남인데 아주버님이 이혼해서 집에 있어서 제가 음식을
다 해서 제사를 모시고 지금도 거의 맞이 노릇을 하는거죠 아주버님이 지금 집에서 놀고 있거든요
참 결혼을 했던니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전 참 많은 일을 겪었답니다
저희 엄마가 그러셨어요 결혼하면 시댁일로 못볼거 못 들을거 다 겪는다고요
그 말씀이 새삼 와 닿았어요
지금도 아버님은 술한잔 잡수시고 저희 신랑한테 전화하셔서 신세한탄하시고 아주버님도 전화와서
신세한탄하고 전화 끊고 제 신랑은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건지 왜그러는건지 모르겠어요
시부모님이 사람들은 다 좋으신데 경우가 좀 없으시거든요
그냥 없이 살아서 그런거겠죠
요즘 신랑이랑 다투고 싸우는게 시댁일 때문에 많이 그런일 생기고 그래요
저희 친정 부모님 때문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좀 힘들어요
어렵게 결혼했음 행복하게 잘 살아야하는데 왜 이렇게 안 좋은 일만 있는건지
다음달이 제 아들 돌잔치 하는날인데요 이제 좋은 일만이 생길까요
저두 시부모 사랑 듬뿍 바드으면서 효도하고 싶었는데 제 복이 여기까지인가요
저한테 힘을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