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예인들 모두 B형이다. 여기 소개하는 에피소드 역시 아주 단편적인 것들. 그러나 아주 사소한 사건(?)에서도 B형적인 기질을 읽을 수 있다. 카리스마와 바람둥이 기질, 고집쟁이, 사교성과 자유분방한 성격…. 그들을 가까이서 만나본 에디터들이 전해준 B형의 피, 그 성격!
고집쟁이 양동근
양수리 영화 촬영소에서 그와 인터뷰를 했다. 패션지의 특성상 멀끔한 옷을 입고 있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건만 그는 아주 ‘허접한’ 차림이었다. 도저히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어서 옷을 갈아입어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 다시 입고 나온 옷은, 이럴 수가! 트레이닝복이었다. 그 차림이 제일 좋다면서…. 다시 부탁했다. 그는 싫은 내색을 분명히 했지만 나도 뜻을 굽힐 수 없었다. 나의 이런 태도에 주위 모든 스태프들이 불편해했다. 양동근은 한번 어긋나면 사진도 안 찍고 그냥 가버릴 수도 있다면서 불안해하는 것이다. 제멋대로 사는 것도 멋이라지만, 좀 심한 고집쟁이 B형이다. S잡지 에디터 최씨
자유주의자 에릭
아주 자유분방한 성격의 에릭. 촬영장에 핫 핑크 컬러의 벨벳 트레이닝복을 위아래 한 벌로 좌악 빼입고 들어왔다. 그런 옷 입고 아무렇지도 않을 남자 흔치 않다. 촬영할 때에는 주위에서 여자들의 디카 세례가 쏟아지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되레 너무나 당당하다. 인터뷰를 할 땐, 콩우유를 마시면서 아주 야한 얘기를 해댄다.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당황한 에디터, 도망 갔다. 여자를 대할 때 어제든 능수능란하며 자유분방한 남자, 전형적인 B형이다. K잡지 에디터 오씨
여우 이정재
이정재를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실망했다. 화면에서 보던 섹시하고 남자다운 느낌에 비해 실제 모습이 소박하고 왜소했기 때문. 그는 어딘지 드라이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서자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표정부터 달랐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하용수 씨가 한마디 한다. “완전히 여우예요.” 정말 그랬다. 카메라랑 연애를 하는 듯한 느낌! 내가 만난 배우 중 어느 누구에게도 느끼지 못한 매력이다. F잡지 에디터 서씨
카리스마 최민식
그는 정말 달변가였다. 말없는 과묵형의 남자일 거라는 기자의 기대를 완전히 비켜 갔다. 좌중을 휘어잡으면서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청산유수였던 것. 최민식은 대학 때 엄청난 카리스마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여자건 남자건 최민식 앞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다는 것. 실제로 내가 만난 배우 중 카리스마가 가장 넘쳤던 사람이 바로 최민식이다. 그래서 한석규가 늘 우상으로 삼았던 선배이기도 하다. F잡지 에디터 김씨
사교적인 작업남 전진
그는 스킨십에 강하다. 촬영이 끝나면 주위의 스태프들을 다 안아준다. 아주 폭 감싸 안는다. 여자들을 보면 눈웃음 보내는 것도 기본. 그 눈웃음에 녹아나면 안 된다. 전진은 어느 여자에게나 공평하게 그러는 거니까! 작업 능력도 능수능란하고 센스 넘친다. 작업 걸다가 실패해도 ‘뭐 어때’ 하며 귀엽고 발랄하다. 에디터를 만나도 늘 먼저 달려와 인사한다. 이름은 기억 못해도 얼굴을 기억하면 무조건 환하게 눈웃음치며 반가워한다. 사교적이고 센스 있는 작업남 스타일, 그도 B형이다. C잡지 에디터 최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