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내년이면 28살 되는 아직 결혼안한 여자입니다...
여자 나이 28살이면 결혼을 해야 겠죠?
그런데 그럴려니 걸리는 부분이 참 많아 여러분에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참다참다..이제는 도저히 아니구나...싶어서요...
악필은 삼가할께요~
제발 조언만 부탁드립니다...
저한테는 3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물론 나이가 나이다 보니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구요..
상견례 날짜 잡아놓은 상태구요...서로 인사는 다 드렸고 자주 왕래 하는 편입니다..
내년 여름 정도 결혼을 할꺼 같습니다...
제 남자친구요?
이해심 많구요~ 정말 이런 남자 왜 이제 만났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잘하고
깨끗하고 밝은 사람입니다..
어디가도 이런 남자 없을꺼 같습니다..
그런데 뭐가 문제냐구요?
문제는 바로 시엄마 되실분한테 있습니다...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그냥 그려려니..했거든요..
근데 날이 갈수록 그려려니 할게 아니더라구요...
우리 시엄마 17살때 제 남자친구를 낳으셨습니다..
얘기들어보니 온실에 장미꽃처럼 곱고 귀하게 자랐더군요...
그런데 우리 시아빠가 맘에 들으셨던참에 친구들이랑 짜고 덥쳤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남자친구를 갖었고..
지울수 없어 어쩔수 없이 사셨다 합니다..
처음에는 도망도 많이 다니고 피하고도 싶었지만..
뱃속에서 움직이는 아이때문에 그럴수 없었다 하십니다..
제 시아빠가 만약 좋은 집안이었더라면 고생또한 안하셨을 테지만
능력..별로 없으십니다..
더군다나 나이 차이많이 나고..무뚝뚝하십니다..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저 압니다..
그 어린나이에 해보고 싶은거 많을텐데 먹고 살기 위해
만삭의 몸으로 이불장사며 나물장사며 안하신거 없다십니다..
잘사는 친정이요?
입장 바꿔 보십시오...
호적에서 파지 않았겠습니까?
여튼..저도 우리 시엄마 존경합니다..
근데 문제는 이걸로 이해가 다 되는 게 아니더군요...
저희 시엄마 지금 술집 서빙하십니다..
물론 아는 사람 들이랑 같이 한다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멀쩡하게 들어오는 날 없습니다...
그것까진 좋습니다...
외박도 합니다...
또 놀러 다니시는 것도 좋아하시구요...
놀러다니시는 거야 이해 됩니다..
어렸을때 하고 싶은거 지금 다 해보고 싶으시겠죠~
TV홈쇼핑에서 괜찮다 싶은 것은 다 사십니다...
옷이며 신발이며 가전제품이며....화장품에 악세사리까지...
고가 더라도 맘에 들면 사십니다...
저걸 다 어떻게 감당할까.....아마 카드값때문에 월급 받아 다 넣을꺼 같습니다..
어머니가 외치시는 너네아빠 월급으로는 생활이 안되니까 내가 일한다 라는 말이 의문이 생기더군요..
또 문제가 있습니다.....
매일같이 술을 드시고 오고 중요한건 술버릇이 상당하시다는 겁니다...
들어오시면 조용히 주무시질 않는다는 군요..
방마다 열어서 엄마가 왔는데 아는척도 안한다는둥....
아님 자는 사람 깨워서 나 못올라가겠으니까 델러오라는둥....
거기에 남자까지 있으신거 같더군요...
시엄마 없을때면 항상 남자친구보러 전화코드 빼 놓으라는 것 보니까요...
제가 궁금해 물어보니까 아빠가 받으면 안되는 전화가 있나봐...이렇게만 말하더라구요..
이정도면 분명 남편한데 미안해야 합니다..
근데 오히려 당당하십니다..
니네 아빠가 능력없어서 엄마가 나가 번다는데 무슨 말이 많냐...
자식들 앞에서 이렇게 얘기하십니다...
그런데두 울 시아빠 잘 참으십니다..
포기 보다는 시엄마를 정말 많이 사랑하시고 이뻐 하시는거 같더군요...
그리고 몇일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두분의 결혼 기념일 이었습니다..
그럼 항시 하시는 말씀..
니네들 뭐해줄래..
누구네 자식은 연극 티켓 줬다더라....누구는 뭘 사줬다드라...
이렇게 부담을 주십니다..
그리고 나서 저한테는
너희 오빠는 그런거 챙길줄 모르니까 너라도 잘해야 한다...
물론 저 부담 무지 큼니다~
결혼한것도 아니고 결혼전인데 아무래도 시부모 보단 친부모 한테 더 잘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것까진 참겠습니다..
근데 이번 결혼기념일엔 술 많이 드신것도 모자라 외박을 하셨더군요..
다음날까지 술에 잔뜩 취해서 들어오셔서 시아빠한테 미안한 내색 절대 없습니다...
그날 시아빠가 무지 속상해 하셨다 하더라구요...원체 무뚝뚝해서 티를 안내시는데 그날은
안 드시는 술을 꺼내어 몰래 드셨다 합니다..
솔직히 결혼 기념일은 부부끼리 보내는거 아닙니까?
정작 당사자는 안 그러면서 받기만 좋아하면 안되잖습니까..
저희..그래서 결혼기념일 선물 하나 안 샀습니다..
솔직히 그래야 하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시 엄마가 그런데...무슨 선물입니까..생일도 아니고 결혼 기념일을....
근데 그담날 술에 잔뜩 취하셔서는 저랑 오빠한테 서운하다고 너네 그러는거 아니라고...
나도 사람 안 좋아할꺼라고...이제부터 돈벌면 나위해 쓸꺼라고..자식 위해봤자 아무소용 없다고..
난리를 하시네요...
이번이 처음도 아닙니다..
저희 시엄마는요 뇌물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가족들이 먼저 얘기를 해주더군요..울 엄마 뇌물좋아하고 선물 좋아한다...
그것도 한두번이죠....
우리가 옷을 사면 너네들꺼만 사오냐고 엄마꺼도 사오라고...그러시고..
하다못해 제 목걸이나 귀걸이가 바뀌더라도 너만 이쁜거 하냐 엄마꺼도 사줘봐라....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모르시죠? 장난으로 하는 말씀이면 그냥 웃고 말겠습니다...
지난번에는 엄마 옷이 없으니까 저한테 옷을 사오라 그러시더군요...
너가 이쁜거 잘 사잖니...하시면서...돈두 안 주시고 ...
그러니까 옆에 계시던 시아빠...
어이없으셨는지 무슨 돈두 안주고 옷을 사오라 그러냐고...
그건 사달라는거 아니냐고...누가 그런 말을 며느리 될사람한테 하냐고...
그러니까 우리 시엄마 사오면 돈준다고 하십니다...
주긴 뭘 줍니까...
지금 까지 줘본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뇌물좋아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술이 떡이 되어 들어오시고...
직업탓도 어느정도죠...저희 시엄마와 같은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전부가 그렇지 않을겁니다..
우선 자신의 몸부터 생각해서 요령껏 마시겠죠...
근데 제가 보기엔 시엄마가 좋아서 마시는거 같다는 겁니다...
후....
같이 살아야 하는데 저는 어쩝니까...
매일매일 늦게까지 술이 떡이 되어 들어오시고 들어오셔서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고...
자는 사람 다깨워놓고...집안일은 신경도 안쓰고....
나중에 저도 맞벌이 할겁니다...
근데 봐서는 같이 맞벌이를 하더라고 시엄마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실꺼 같습니다..
나중에 우리가 애를 낳아도 안 봐주신답니다...저보러 너희 엄마한테 봐달라 그래라 나는
애들 다키워 놨으니 놀러나 다닐란다...이해 되는 소립니까?
가족들 간에도 지켜야하는 선이란게 있는거 아닙니까?
울 엄마는 무슨 고생입니까? 딸가진 부모라 당연한 건가요?
그리고 뭘 사든 시엄마꺼도 같이 사야 할껍니다...
아니면 지만 이쁜거 하고 나는 신경도 안쓴다고 서운해 하실게 뻔하니까요...
그렇다고 제 남자친구 집안이 좋고 저희 집이 그렇지 않아서 그러는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저희집보다 못하죠...
제 남자친구가 저희 부모님한테 저맘큼 하는것도 아닙니다...
그걸 남자친구도 알고있구요...미안해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이 너무 길었죠?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정말 고민입니다...
제발~ 많은 답글 부탁드립니다~
결혼은 혼자 하는게 아니라는 말씀 많이 들었거든요..
정말 고민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상견례 날짜 까지 잡아놓으니 더 착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