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올해 22살 남친 25살이구요
1년2개월째 연애중이에요..
남친은 형.누나가 있는 막내아들인데
형.누나 둘다 결혼해서 아기도 있어요
전 평소 남친 집에 자주 드나들어서
그쪽 부모님들과 친하고 부모님이 저를
엄청 예뻐하세요 이번에 남친이 작은
횟집을 오픈했는데 제가 서빙을 해주고 있어요
남친 부모님은 저랑 내년쯤 결혼시킬 계획이신데
저희 집에서는 아직 제 나이도 어리고해서
절대 결혼은 생각도 안해보셨죠
그런데 제가 지금 임신을 했어요
지금 딱 10주째...지난 7월에 중절수술을 했기에
이번엔 꼭 낳기로 오빠랑 결심을했죠
오빠가 우선 오빠네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오빠네 부모님께서 저희집에 말하고 오라고 하셨고
허락받으면 배부르기전에 2월쯤 결혼식 올리고
당장은 형편이안되니(가게오픈때문에)
지금 집에 오빠방에서 도배 새로하고 가구 새것
들여놓고 살기로 했지요
그리고 우선 저희 엄마께 이 사실을 말씀드렸는데
제가 맏딸이고 아래로 6살짜리 어린여동생 하나있어요
우리엄마 깜짝 놀라신건 당연하고 어쨋든 결론은
무조건 안된다고 당장 애기지우러 병원가자고 그러셔요..
그리고 지금 저희집 상황이 그리 좋지 않거든요..이런상황에
엄마가 왜 나까지 엄마를 실망시키나면서 엄청 속상해하세요..
오빠쪽에선 혼수나 경제적인거 하나 안보태도 된다고 하는데
엄마가 이렇게는 저를 보내기 싫다고 하시네요
제가 어려서부터 외동딸로 엄청 사랑받고 자랐거든요
엄마가 말씀하시길..
너도 딴애들처럼 학교도다니고(1학년마치고휴학중)
직장생활도 해보고 하고싶은것 다해보고
결혼해야한다고 지금 이렇게는 안된다고 하시네요
저도 그런것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솔직히 한편으로는
제가 지금학교도못다니고 기술이없어서 뚜렷한
직업도 없고...뭐 하고싶어도 할 상황도 아니고..
그냥 빨리 시집가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했거든요..
요즘 매일 저 붙잡고 울면서 하소연 하시는 엄마보면
가슴이 너무 아프지만 얼마전 중절수술도 했고
그래서 이번에 애기 지우기도 싫고..오빠랑도 결혼약속도
했으니 애기도 낳고 빨리 결혼식 했으면 싶은데
어떻하면 좋져..?
임신했을때 남편분이랑 같이 병원 다녀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오빠랑 같이 산부인과 갔다가 나오는길에 기분 정말 좋았거든요..
의사선생님이 애기 심장소리도 들려줬는데..
그리고 아기가 있으니까 오빠랑도 사이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정말 행복 이라는거 느꼈는데..
지금 뱃속에 애기를 죽이니 살리니..이런고민하는자체가
아기에게 너무 미안해요..예정일이 7월18일인데...
어떻하죠 정말..........ㅠㅠ
오늘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데 엄마가 오셔서 저 데리고
집에 왔어요...내일 병원 가서 수술하려고 하시는것 같아요
오빠네 누나가 엊그제 저보고 이왕이렇게된거 잘 살으라면서
임산부가읽는 책이랑 용품같은것들 주셨는데..
형수님도 저 걱정하시면서 많은얘기했는데..
저 정말 어떻게해야하죠?수술하기 정말 싫지만
엄마가 저렇게 속상해 하시는모습도 보기 싫으네요..
어떻해요....어떻해요...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