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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만 터지면...

순회공연 |2004.12.22 08:48
조회 967 |추천 0

이제 결혼한지 1년차 새내기 주부입니다.  신랑하고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한 커플이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어디까지가 결혼 생활이고 연예이고 구분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만큼 결혼해서도 연예시절과 변화가 없는 결혼 생활을 했습니다.

근데 요즘에는 아~~ 내가 결혼을 했구나.. 나두 "시"자 들어가는 시금치가 먹기 싫어지는 구나.. 모 이런 생각을 가끔 한답니다.

 

저희 시댁 정말 가진거 하나도 없습니다. 많은 거라고는 측정하기도 힘든 빛과 잘 살지 못하는 자식들.. 그야 말로 대가족에다 여기 저기서 사건 사고가 터지는 전쟁터나 다름이 없습니다.

저희신랑 둘째형 재치고 저랑 먼저 결혼했습니다. 둘다 객지에서 생활하다 보니깐 연예하면서 여기저기 길 바닥에다가 돈 쓰는게 만터라구요. 그래서 5년 연예끝에 결혼을 했는데.. 저 그래도 시엄마가 다만 몇 백이라도 전세집 구할때 보태 주실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전세 자금 구하려고 여기 저기 알아 볼때 저희 시엄마 둘째 아들 장사 하는데 거기 자금 구한다고 자식들한테 아쉬운 소리 하시더라구요.. 저희 결혼 할때 저희 시어머니 정말로 딱 100만원 주셨습니다. 저 옷 해입고 예물하고 거기서 다 알아서 하라고... 그리고 하객들 식사 비용만 저희 시엄마가 내시고...... 저희 시엄마 같이 아들 장가 보내면 정말 열명도 보내겠습니다.

결혼생활 1년도 되지도 않은 지금 전 시댁에서 전화가 오면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이 먼저 납니다.

저희 시엄마 남편 없이 자식들 키우느라 고생하신줄 알지만... 다 큰 자식 서른도 훌쩍 넘은 아들 그 아들 땜에 다른 자식들한테 새벽이고 늦은 밤이고 상관 없이 전화기 돌려 댑니다. 그리고 돈 이야기를 하시죠.. 고거 불쌍하니깐 니들이 도와 줘라... 그 불쌍한 아들 장사 해서 노름에 돈 날려 여자끼고 술집에서 술 마셔.. 그렇게 번돈 다 날리고 여기 저기서 끌어다 가게 차린돈 값아라는 성화에 경찰서에 몇번 또 어디로 끌려가서 몇대 맞아... 암튼 그래서 저희 시엄마 속이 많이 상하셨나봅니다. 속 상한 만큼 그 아들이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어그쩌깨는 자기 엄마한테 전화해서 울면서 담배값이 없다고 전화 하고 시골에 갈려는데 차비가 없어서 못간다고 했나 봅니다. 저희 시엄마 바로 다른 자식들에게 전화해서 눈문 하소연 하시면 돈좀 주라 하십니다 .다른 자식들이 잘 살아서 그러면 상관 없습니다. 다들 자기 가정 차려 살기 바쁜데.. 능력없는 사람이 능력이 없으면 담배고 술이고 다 끓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남들이 하는거 다 하려 하니.... 저희 시엄마 일 하십니다. 자기가 벌어서 충분히 용돈가능하죠.. 저희가 달달이 용돈은 못해드리지만 무슨일 있을때마다 조금씩이나마 돈을 보내 드렸습니다. 근데 이젠 정말 짜증이 납니다. 저희가 보내드린돈 자기 아픈데 약 사드시고 맛나거 사 드시라고 드린 돈 전부다 그 잘난 아들한테 다 쓸어 넣고 정작 아프고 돈 떨어 졌을때 다시 아쉬운 전화합니다. 첨엔 그냥 아쉬운 소리만 하시다가 이제는 눈물 먼저 흘리십니다. 오직 하면 자기 딸들도 저희 시엄마 전화 받기 싫어 합니다. 전 다른거 다 필요 없거 정말로 저희 시댁에서 돈 달라는 소리만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유산 이런거 필요 없어요 그냥 신랑이랑 저랑 돈 벌어서 언제가는 우리 집 사고 그냥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제가 너무 큰걸 바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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