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제가 여자라서 만만한가요?

왜나만.. |2007.01.24 12:47
조회 18,247 |추천 0

지하철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여자라고 만만히 보시는 어르신들때문에 정말 무척이나 힘듭니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입니다.

 

아침마다 신문을 들고 탑니다. 사람이 많으면 들고갔다가 퇴근길에 보기도 하고 사람이 적은날엔

 

신문을 읽으면서 오기도 하는데 오늘은 무척이나 사람이 많았습니다.

 

제앞에 한 아저씨분이 앉아서 주무시고 가고있었는데 사람이 많이 들어오니 밀리고밀리고..

 

결국 손잡이도 못잡고 신문 쥔 손으로 선반의 봉을 잡고 위태롭게 서있게 되었죠.

 

손잡이를 못잡으니 힘없으면 아저씨께 민폐 끼칠까봐 한손엔 가방 또다른손엔 신문쥔 손으로 선반의 봉을 잡고는

 

더 밀리지 않게 힘주고 있었지요.

 

옆에 서계신 분들도 다들 앞으로 쏠린 형태로 어정쩡하게 서있었는데 옆에 아저씨분이 신문을 들고 계시다가

 

귀찮으신지 신문을 선반위로 슬쩍 던지시더군요

 

근데 그 신문이 바로 제앞에 아저씨 머리위로 떨어졌습니다.

 

주무시고 계시던 아저씨가 눈을 뜨시더니 잠시 사태파악하시는지 두리번 거리시더군요

 

그것도 잠깐 갑자기 저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미친xx 그것도 못올리면 신문 들고 타지를 말던가 사람한테 민폐를 끼치냐. 내가 어제 일을 심하게해서

  잠좀 잘랐더니 별 그지같은x 때문에 지하철도 못타겠네 멀 쳐다봐 눈x깔을 팍 파불라 조둥이로 미안하단 소리

  도 못하냐 야 이런 xxx"

 

육두문자가 남발하더군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갑자기 큰소리가 나기시작하니 사람들이 다 처다보는데 눈물이 핑 돌더군요.

 

제옆에 아저씨 신문 떨어진지 모르시다가 소리소리 지르는 그 아저씨를 보시곤 선반보고 아저씨보고 저보고

 

뒤늦게 사태파악을 하셨나봅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올리려다가 떨어졌나보네요 아가씨가 그런거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육두문자를 남발하던 아저씨 잠시 그분 처다보더니 "에이" 그러더니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합니다.

 

옆에 아저씨 제게 미안하다 하셨지만 왜 욕한 그아저씨는 그분한테는 한마디도 안하시는걸까요?

 

잠시후에 그 욕하던 아저씨는 무릎을 마구 휘젓더니 제가방을 손으로 탁 처버리더군요

 

그리곤 다시 " 아 걸치적 거리네 가방좀 치우라고" 하며 또한번 소리지릅니다.

 

옆에 아저씨가 저를 툭툭 치시더니 자리를 바꿔주시긴 했지만 나오는 눈물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제가 여자라서 만만히 본건가요? 제가 진짜 신문이라도 떨어트렸으면 그뒷상황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아침부터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출근하자마자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흠..|2007.01.25 01:54
(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친절하게, 상냥하게) "선생님, 뭐 잊으신거 없으세요?" 라고 한다음에 그 개념상실한 중년의 똥돼지가 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 "이런 개x끼도 상종안할 미친돼지를 봤나, 상황파악 제대로 못할꺼면 눈뜨지 말고 자던 잠이나 계속 쳐자던가. 아침부터 사!람!한테 민폐를 끼치냐. 내가 어제 야근을 해서 눈에 힘좀 풀고 있었더니 별 그지같은 것 때문에 지하철도 못타겠네, 뭘 쳐다봐? 하이힐로 눈x을 뽑아뿔라. 꼴에 나이좀 처먹었다고 미안하다는 말은 안나오냐? 이런 늙은 돼지새끼,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올해는 니해잖아~ " 라고 하세요. 여기서 포인트는 한말 고대로 되돌려 주기. 약간의 응용 가능^^, 그러나 큰틀은 벗어나지 않기~! 어차피 뒤에서 혼자 우는 것보다야 얼굴이 닳아올아도, 더듬더듬해도 할말 하고 속이 후련한게 낫지 않나요? (처음이 힘들지, 나중에는 아주 무표정하게 술술 잘 나옵니다) 인생은 짧고, 그런 억울하고 안좋은 기억은 오래가기 마련이니 속에 담고 살지 마세요. 행여나 ' 어떻게 그래요...그래도 어른인데..' 이런 생각 때문이라면 더더욱 담고 살지마세요. 동물에겐 동물만의 언어가 있는 법이고,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미혼여성들을 상대로 시비걸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중년의 돼지새끼들이 몇!몇!(엑기슨지 참, 악질이죠) 있다는 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있어요. 참~ 어이가 없죠, 이런 상황이 다시 없길 간절히 바라지만 만약에 비슷한 상황이 온다면 적극 대응해서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으시길~^^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