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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러진 나의 일기- 11월 5일

정오 |2004.12.23 11:01
조회 77 |추천 0

11월 5일

인도 그리고 룸비니가 있는 네팔국경지역까지

덜컹거리는 버스 여행을 3,600키로를 달렸고 돌아왔다.

우리의 60년대와 같은 시장에서 거문피부에 손을 내밀며 구걸하던

그 반짝이던 눈들이 눈을감으면 눈앞에 쏟아질것 같고

겐지스강가에서 목욕하며 자기몸을 씻다 내눈과 마주쳤던 젊은 여인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덮칠것만 같지만

아직 비행기의 흔들림이 체 가시지 않았지만 난 돌아왔다.

 

공항에서 그는 나를 마중하러 오는중이라고 미안한 전화 메세지를 남겨놓은체

일행과 헤어지고 난 의자에 앉아 늘 떠돌이 처럼 떠다니는 내 인생의

역마살에 대해 지쳐하며 다행으로 감사하고 있다.

 

한국의 하늘

만나지 못하지만 내 가슴에 사무치고 내 그리움에 끝에 있는 내아이들이 있고

나에게 아픔을 느끼고 있는 내아이들의 아빠도 있지만

순간 그립다 무섭게 원망과 지난날을 고개를 흔들게 만들었던 그에대한

원망이 함께 끈에 메달려 내 기억에서 떠오른다  

잊어버리려 생각을 비우기 위해 눈을 감았다.

 

그가 가까이 다가왔고 그의 차가 있는곳을 함께 걸어가며

그가 가볍게 입맞춘다.

열흘만에 봤는데 뽀뽀도 안해준다고 투덜거리고

난 그져 건성으로 웃는다.

 

 

내 가을은.

붉은빛에 단풍들이 가슴을 시리게 한다.

눈에서 시작한 혼란이 가슴까지 물들인다.

시간이 가면 그리고 매년 느끼는 진통이 이젠 습관도

될만한데 아직 가슴이 저미도록 물들이는 것은

내가 세상에 빚진 것이 많기 때문인가보다.

 

밤하늘에 별빛도 더 차갑게 내려앉는다.

하늘은 그런 내맘 몰라라 구름에 가려져

눈을 감아 버린다.

 

뒤돌아볼 추억조차

모양을 어그러트려 돌아보기 두려운데

술이면 잊어질까

그리운 님을 대하듯 술을 반겨보지만

그속에서 덕지덕지 군더덕이 붙여

내 과거의 모습을 또 만들어내고 마는 그런

아픔만 늘어 날뿐이다.

 

세월이 지나면 모두 잊혀질지 모른다는 기대는

그 잊혀질 기대의 날만 잊을 뿐 머리에서

눈뜨고 감는 사소한 일상에서 이어진다.

 

아 !

마음이 시린게 공허함인지 공허하여 마음이 시린건지

매일매일 아픔으로 눈을떠 아픔을 가슴에 묻고 잠이들고

그리고 한밤에 눈을 열어 어둠을 보는 마음은

가을이라 그런걸까?

 

미움은 어디로 살아진걸까?

그리움에 밀려 사그러져버린 그러나 곁에없는

시린마음 가득한건

가을이라 그럴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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