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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 OF GOGURYE 7.

미르강 |2004.12.24 12:46
조회 243 |추천 0

7....


손병욱은 역시나 할세라 손가락으로 까딱까딱 움직였다.

"헤헤, 형님. 아우 인사드립니다."

김대성은 한걸음에 뛰어가더니 단박에 머리를 푹 수그리며 인사를 했다.

"하하. 이놈봐라잉. 기본이 됐구마."

"네, 형님. 이쁘게 봐주십쇼."

손병욱에게 아첨인사를 하고 난 김대성은 민호와 지현이가 있는곳으로 갔다.

"안녕? 난 아까 소개한데로 김대성이라고 하고 여덟살인데, 너흰 몇 살이니?"

"으... 응...  난 엄지현, 얜 강민호고 너와 동갑인 여덟살이야."

"그래? 그럼 우린 친구네... 헤헤"

"으... 응... 그렇지. 반가워"

김대성이 얄밉도록 손병욱이한테 아첨하는 걸 본 민호와 지현이는 김대성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으나, 나이가 같고 워낙 넉살좋은 그의 행동에 통성명을 했다.

"저놈이 여기 대장이니?"

악수를 하다가 귓속말로 재빠르게 묻는 대성이의 질문에 지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야! 나두 아첨하기 싫지만, 처음부터 밉보이면 앞으로 계속 피곤하잖아. 그래서 어쩔수 없없어!"

김대성은 마음속으로는 내키지 않지만, 서러운 현실에 순응을 잘하는 타입이었다.

"그랬었구나! 난 또 니가 병욱이형의 똘마니가 되려는 건줄알고... 얄미웠다고..."

"헤헤"

아직까지 한번도 웃음을 잃지 않은 김대성의 넉살에 민호와 지현이도 웃음을 띄웠다.
대성이는 웬지 보는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힘이 있는 것 같았다.

"반갑다. 너희들"

"그래, 반갑다. 대성아!"

그후로 민호, 지현, 대성이는 언제나 함께 밥먹고, 놀고, 자는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세월의 흐름은 가히 신이라고 해도 막을수 없는 것일까!
1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빵으로 점심을 때우는 소망원 아이들.
그들의 배고픔은 원장의 착취에 비롯된 것이었지만, 누구도 원장한테 대들지는 못했다.
그래도 원장덕분에 아침과 점심은 무엇을 먹던간에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야! 민호야. 병욱이형이 점심먹고 뒷동산으로 나오래. 아무래도 너와 한판 붙으려고 하는 것 같아. 니가 어제 병욱이형의 오른팔인 태호형을 한주먹에 날려버렸잖아."

심각하게 서두를 꺼내는 것 같지만, 전혀 심각한 표정이 아닌 둥그런 초승달을 연상시키는 눈썹에 의해 항상 웃는 얼굴의 김대성이 말했다.

"그래? 대성아. 어차피 예상했던거야. 병욱이형한테 맞은 얘들이 어디 한둘이야? 자기가 여기 고아원 대장이라고 누비고 다니며 힘없고 어린 얘들만 괴롭히는 그런놈들은 한 번 혼이 나봐야돼."

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는 민호의 꽉 다문 입술과 무언가 건들면 폭발할 것 같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동자에 지현과 대성은 섬뜩함을 느꼈다.

'그래! 지금까지 단련한 내 실력을 이젠 발휘할때가 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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