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세요..
댁의 남편들은 어떠신가요?? 요새 우리 남편과 별로 좋지가 않네요.. 제가 참고 있던것들이 많이 터져 버려서리.. 아직 크게 싸우지는 않았지만, 폭풍속의 전야 라고 할까요?? 무언가 아주 작은것을 건드리면 크게 폭발할것같은 분위기입니다... 여태까지는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라고 생각 하며 살았는데, 요새는 많이 힘드네요.. 생각나는대로 우리 남편 흉을 좀 봅니다..
이런 남편을 두고 있는 전 과연 행복한걸까요?? 요새 참 자신에게 많이 물어 보네요.. 이런 남편을 둔 나는 행복한걸까?? 그렇게요..
우리 남편은..
1. 야망이 참 크다.
혼자만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능력있고, 자신만한 사람이 없는줄 안다.. 말만 잘해서, 내가 싸울때 이겨 먹지는 못하지만, 자기 혼자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다..물론 잔머리 잘굴려 간다.. 능력? 없는건 아니다 (식구들 굶길사람은 아니니까. 직장이 없으면 막노동을 해서라도 식구들 먹여 살린다는 사람이니까)..자기 꿈이 확실하게 있고, 야망이 크다.. 꿈으로만 머무는것이 아니고, 실제로 노력도 하고 능력도 없진 않다.. 하지만 혼자만 너무 잘났다.. 난 그냥 평범한게 사는게 내 꿈이였는데.. 그냥 평범하게 직장 생활 하고, 주말에 평범하게 아이와 남편과 함께 공원에 산책 가고, 놀려 가고.. 그렇게 사는게 나의 꿈이였다.. 참 소박하게 평범하게 사는게 나의 꿈이였는데, 남편은 큰 기업체를 가지고 싶단다.. 나를 사모님을 만들어 주고, 우리 아이를 누구누구네 집 아이 하면 모든 사람들이 다 알수 있는, 그런 아이로 만들어 주고 싶단다... 물론 좋은것이지만, 내가 원하는 삶은 그런게 아니였다.. 가족이 함께 하는 그런걸 원했는데... 가끔은 무엇이 좋은건지 나도 모르겠다. 식구들을 그렇게 크게 만들어 주겠단는 남편의 꿈이 나에게는 별로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는건 왜일까.. 내가 너무 배부른 투정을 하는걸까?? 잘 모르겠다.
2. 처가를 우습게 여긴다.
싸울때 뿐만 아니라, 싸우지 않을때 조차, 처가를 우습게 안다. 한번은 내가 2박 3일 동안 출장 갈일이 있어 그 동안만 엄마에게 부탁을 했다 (보통때는 놀이방에 맡긴다. 하지만 6까지 데리러 가야 하기 때문에, 엄마에게 부탁을 했다. 남편은 끝나는 시간이 항상 일정치 않아서..). 남편에게 퇴근하면 아이 데려다가 집에서 재우고, 출근할때 엄마에게 맡기라고 했다 (처가와는 차로 15분 거리). 남편은 아이를 그냥 거기서 재우는게 어떠냐고 했고, 난 아이가 엄마 아빠를 찾아서 우리 엄마 힘들게 할까봐(전에 그런적이 있어서), 그냥 엄마 힘드시니까 데려 오라고 했다. 그러니까 하는말 .."처가가 도움이 하나도 안되냐?? 그 애 하나도 못보나??" 너무 기가 막혀서 아무말도 나오지 않더라.. 자기 자식아닌가?? 자기가 데려와서 같이 자야 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같이 출장가는것도 아니고.. 기타 등등.. 맨날 애가 처가 식구 닮을 까봐 걱정이라는둥, 날 닮을까봐 걱정이라는둥..가정교육을 제대로 못받았다는둥.. 물론 처가에 4년 반동안 한번도 전화 한적 없다..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요즈음에는 인내심에 한계가 다다랐다..
3.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 전혀 안한다.
집에 오면 제일 먼저 하는일이 컴퓨터 켜서 테레비 보는 일이다.. (영화 같은거 다운 받아서) 집이 아무리 지저분 해도 나몰라라~ 설겆이 한번도 한적 없다.. 이것도 물론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정말로 못참겠다.. 나도 회사 다녀 오면 힘이 드는데, 밥도 갖다 바치고, 집안일도 하려니 미칠지경이다.. 이제는 둘째를 가지잔다.. 그 둘째 역시 나혼자 뒤치닥거리 해야 할텐데.. 저저번주에는 이제 부터 청소 안하면 둘째 생각도 하지 말라고 했다.. 나도 힘들다고.. 내가 힘들다고 하면, 자기는 더더욱 힘이 든단다..
4. 자기 혼자만 돈버는줄 안다.
같이 맞벌이 하면서 돈은 자기 혼자 다 버는줄 안다.. 가끔 하는말이 "너가 무슨 돈을 벌어?" 그런다..
내가 자기 보다 월급이 현저히 작으면 내가 말이라도 안하지.. 내 월급이 남편보다 조금 더 많다. 그런데도 내가 벌어 오는 돈은 돈이 아닌가 부다... 참 이상한 사람이다.
5. 아이는 끔찍하게 여기면서, 손으로 밥한번 기저귀 한번 갈아 준적 없다.
3살된 딸 아이에게는 끔찍하다.. 무척 예뻐하고, 귀여워 한다.. 물론 자기 딸이니까 그게 당연한거지만.. 문제는 자기손으로 밥한번, 아기 였을때는 기저귀 한번, 갈아 준적 없으면서, 반찬을 부실하게 주니까 애가 살이 안찐다는둥, 애 먹는데에 신경좀 쓰라는둥.. 애한테 책좀 많이 읽어 주라는둥, 주문이 너무 많다. 정말 짜증 난다. 그럴려면 자기가 좀 해주던가.. 자기는 책한번 읽어 준적이 없으면서, 나보고 하라는건 많다... 안할꺼면 아예 말이나 말던가.. 내가 무엇을 먹이든.. 무엇을 입히던지..
6. 나보고 사람 사귀는 기술좀 터득하라 한다.
내가 좀 사람을 잘 못사귀는건 인정한다. 교회를 다니는데도 인사만 하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 없다. 낯을 좀 심하게 가리는 편이다 내가.. 같은 교회를 4년 동안 다녔어도 (하기사 횟수로는 4년이지만, 안나간적이 더 많다.. 날라리 신자니까), 친하게 지내는 사람 없다.. 교회 예배 끝나고, 친교 시간에 난 아이와 단둘이 항상 있는다. 남편은 다른 남자들하고 얘기 하느라 저기 저 만치 떨어져서 있다.. 내가 아무하고도 어울리지 못하고 아이와 단둘이 있는게 불만인가 보다..나보고 다른 아줌마들하고 좀 어울리란다. 다른 사람들 처럼 교회 봉사도 좀 하란다.. 그럼 아이는 누가 보라고?? 그렇다고 아이 봐주는것도 아니면서 (다른 아줌마들 봉사 할때 아이는 남편들이 본다), 나보고 다른 아줌마들하고 같이 교회 봉사 하면서 좀 어울리란다..솔직히 거기에 대해서는 나도 할말 많다.. 그럼 아이라도 봐줘야 하는데, 그것도 안하면서.. 예전에 교회에서 하는 수련회 (주부들만) 갈때도 아이를 봐주지 않아서, 내가 수련회 까지 데리고 갔다.. 그래서 교회 가는것도 이제 점점 싫어 진다.. 다른이들과 어울리라고 하는 남편은 교회 잘 안나간다.. 그럼 나 혼자 아이 데리고 가서 봉사 까지 해야 하는걸까?? 내가 원하는 건 남편도 같이 교회 다니면, 친교 시간에도, 남편이 아이랑 나랑 같이 밥 먹고 그랬음 한다.. 다른 아저씨들 하고 얘기 하느라 바쁘게 이리 저리 돌아 다니지 말고, 식구들을 좀 챙겼으면 한다.. 남편은 내가 아이도 제쳐 두고 그냥 아줌마들하고 수다 떨기만을 바라는걸까?? 교회 사람들 하고 친하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다..내가 왜 사람들 하고 친하게 지내기 위해서 다가서야 하는지 모르겠다.. 남편이 그러니까 더더욱 싫다. 그래서 교회 가기 더 싫다..
7. 폭력은 쓰지 않지만, 싸울때나 아닐때나 말을 함부로 한다.
남편은 한번도 손찌검을 한적은 없다 (머리 한때 톡 하고 때리면 내가 폭력 남편이라고 하지만). 하지만 말을 참 함부로 한다.. 싸울때 욕을 한다 (씨발~, 바보, 병신 그정도 xx년 그정도는 아니지만, 난 바보 병신 말로도 심하게 상처를 받는다.. 소심해서).. 안싸울때는 가끔씩 (자기 딴에는 장난이라고 하지만) "나가서 딴 살림 차린다~" 그런식의 말을 한다..(전혀 즐겁지 않는 유머)..이제는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 조강지처 버리고 잘사는 사람 본적 없다고 쏘아 붙인다.. 그걸 유머라고 하는걸까..?? 그 저의가 의심 스럽다.. 내가 가끔씩은 어머님께 여쭈어 보고 싶을때가 있다.. 도대체 가정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말을 이딴식으로 하냐고.. 뭘 보고 자랐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우리 아버님 어머님은 참 점잖으신 분들이다.. 물론 아가씨도.. 그런데 어디서 이런 돌연 변이가 태어 났는지 참 신기 할때가 있다..어머님 있을때도 그래서, 어머님 한테 남편이 혼난적도 있다)..
8. 성격 정말로 더럽다.
한마디로 성격 참 더럽다.. 결혼 전부터 알았었는데, 그래도 그나마 결혼 하고 나서 (자기 말로는) 많이 참는단다.. 하지만 자기 중심적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자기 중심적이긴 하지만).. 결혼 전에는 거의 맨날 싸워서 내가 신경 쇠약 비스무리 한것도 걸렸다.. 결혼전에 싸운것중 정말로 어이 없는 이유중에 하나가, 누가 이세상에서 가장 불쌍하냐.. 그걸로 밤을 새워서 싸운적이 있다.. 난 고아가 제일 불쌍하다고 했는데, 남편은 장애인들이 불쌍하다면서, 나보고 왜 장애인을 제일 불쌍하게 생각 안하는지 따지고 들어 밤새워 싸운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남편은 자기랑 생각이 같지 않으면 (지금은 많이 덜하지만), 자기랑 같은 생각이 들때 까지 쇠뇌를 시킨다 (진짜로 싸이코 같았다)..지금은 많이 덜하지만, 아직도 그런 경향이 있다...특히나 돈문제에 관해서는..
9. 돈 중요한걸 모른다.
남편은 돈 중요한걸 모르는것 같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돈 아낄줄을 모른다.(시부모님이 꽤 사셨다고 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돈 아깝다고 하는말 제일로 싫어 한다. 돈은 쓰라고 있는거라나?? 물론 나에게도 좀 문제가 있지만 (돈에 관해서는.. 난 어렸을때 부터 절약만을 배우면서 살았다. 우리 아버지가 절약 절약을 하도 외치셔서.. 영화 가는것도 혼이 났다. 돈 함부로 쓴다고. 그래서 난 돈을 쥐고만 있다.), 남편은 한달에 정기적으로 나가는 돈이 얼마가 되는지 알지를 못한다..나중에 통장에 잔고가 없음 왜 없냐고 하고, 난 일일이 뭐가 얼마 나간다고 해도, 또 다음달에 똑같이 물어 본다..
은행 돈 빌리는걸 무서워 하지 않는다.. 빌리고 갚으면 된다는 식이지만, 그 갚기 까지 얼마나 허리를 조여야 하는지 그걸 알지 못한다.. 그래서 가끔씩은 내가 세금 같은거 낼것은 미리 돈을 빼서 다른 통장에 옮겨야 한다.. 그렇지 않음 세금 내야할 돈까지 써버리니까.. 다행스럽게도, 그렇다고 사치를 하는건 아니다...하지만 사업을 한다 어쩐다고 하면서 은행돈 빌리고 하는것이 꽤 크다.. 5달 동안 300만원 정도 갚았지만, 무슨 회빈가를 250만원 정도 낸다고 또 빌려서, 다시 도루아미타불이 됐다..
10. 밖에 있었던 일로 집에서 화풀이 하지 않는다.
남편의 그나마 장점이라면 바로 이거다. 밖에서 아무리 안좋은 일이 있어도, 집에서는 티를 내지 않는다. 물론 좋은일 있음 집에서 바로 티를 내지만.. 안좋은 일있어도 집에서 짜증을 내거나, 화풀이를 하거나 그런적은 없다.. 자신 스스로 그건 많이 자제를 한다..그래서 밖에서 안좋은 일이 있어도 모르고 지날때가 많다.. 어쩔때는 말을 하긴 하지만, 하지 않는경우도 많기 때문에.. 남편의 스타일을 한마디록 말하면, 밖에서는 자기 할말 다 하고, 집에서는 그나마 (자기 말로는) 집안의 평안을 위해서 많이 참는다고 한다. 거기에 비해서 난 밖에서는 얌전하고, 집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점이다 (다는 아니지만). 남편이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것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왜 밖에서는 부당한 일을 당해도 큰소리 한번 못내면서, 식구들에게는 괜히 이기려고 한다고.. 비겁하다나?? (친정 식구들 들먹이는 것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밖에서 남한테는 큰소리 한번 못치면서 식구들 한테는 괜히 큰소리 낸다고.. 비겁하단다.. 우리 친정 식구들이 그런 경향이 있다는거 나도 인정하는 바이긴 하지만).
물론 그밖에 많은 것들이 있지만, 더이상 생각 나지 않네요...
가끔은 왜 결혼을 했을까 후회 스럽기도 합니다.. 없으면 안될정도로 죽고 못살고 너무 사랑하고 그래서 한 결혼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어찌 하다 보니까 결혼을 하게 됐네요 (프로포즈도 못받고)..
다른 분들도 다 저같은가요?? 그냥 아이도 있고 하니까 살아야 하는건가요??
남자들 다 거기서 거기라서, 이사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다 마찬가지라서 그냥 살아야 하는건지..
그냥 가끔은 힘이 드네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이 아니라 가끔이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