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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았다( 2 )

kojms |2004.12.27 12:43
조회 377 |추천 0

욘사마
  배용준이 <겨울연가>로 중년 여성들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 때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성인팬덤 현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문화일보의 양성희 기자의 기사이다.

 “배용준의 인기에 관련해서는 대중문화시장의 또다른 열혈소비자로 뛰어든 성인팬들, 특히 아줌마팬들의 존재가 주목거리다. ‘겨울연가’이후 생겨난 배용준팬클럽은 ‘10대 오빠부대’가 자라서 저절로 아줌마팬이 된 조용필팬클럽과 다르다.

 마치 아이를 키우는 듯 스타를 보살피고 돌보는 아줌마팬들은 배용준-최지우의 스캔들 따위에 무관한, 인기부침에 상관없는 장기적 후원군이 된다. 경제력을 갖춘 이들은 스타산업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배용준이 모델인 한 업체는 최근 매장에서 7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스캔들’ 시사회 티켓을 주는 행사를 열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배용준이 성인여성들을 대상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현상은 한국 내에서도 매우 특이한 것이었다. 그러다 <겨울연가>의 일본 상륙 이후 일본의 아줌마팬들까지 몰고 다니고 있으니, 왜 배용준은 나이든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분명한 것은 배용준은 30대에 이르러 30대 이상의 주부팬들에게 어필한 것이 아니라 데뷔 시절 이혼남 연기를 할 때부터 이미 다른 아이돌 스타와는 다른 팬층을 형성한 것이라는 점이다. <겨울연가>의 ‘준상’은 이렇게 잠재된 팬들을 불러낸 것뿐이다.

 물론 배용준의 매력이 단지 이지적이고 부드러운 것으로만 국한되었던 것은 아니다. 배용준은 1997년 <첫사랑>에서 형의 여자를 짝사랑하는 반항아의 역으로 강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다. <첫사랑>의 시청률 65%는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신기록이고, 배용준은 이 드라마로 톱스타들 내에서도 톱스타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 이 때의 배용준은 부드럽고 스마트한 이미지에다 마치 제임스딘을 연상시키는 호소력까지 겸비한, 그야말로 완벽한 남자였다. 그리고 이때까지가 배용준의 제 1의 전성기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첫사랑>의 성공 이후 배용준은 <맨발의 청춘>에서 1998년 조직폭력배의 아들로 태어나 결국 깡패 세계에 뛰어든 고독한 사내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 역할은 <첫사랑>에서보다도  너무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로 비쳤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1998년에 한국은 IMF 경제 위기체제였으니, 호화스러운 드라마 자체의 성공도 어려웠다. 배용준 개인적으로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드라마에서 실패를 경험한 셈이다.

 연기적으로나 사생활면에서나 매우 섬세하고 소심한 태도를 보이는 배용준으로서는 차기작에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맨발의 청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언론에서는 배용준이 잠적했다는 보도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톱스타 배용준(28)이 이유 없이 2달째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원래 대중 앞에 노출되기를 꺼려하는 그는 지난 3월말 K2TV 미니시리즈 <맨발의 청춘>이 종영된 뒤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최근 전 매니저 김대억씨 와 결별한 채 자취를 감췄다. 친구들과의 전화는 물론 언론과의 연결도 전혀 되지 않는다.

  그의 이같은 이해할 수없는 은둔생활은 낯선 상대와 어울리기 싫어하고 붙임성이 없는 성격적 특성 외에 뚜렷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 주변의 이야기이다. 가까운 친지들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고 있다. 다만 평소 연기자는 연기자로서의 신비감을 지켜야 한다는 평소의 생각이 이같은 은둔생활이 한 원인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배용준은 이러한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건방지다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톱스타가 되기 전부터 연기에 임할 때는 늘 이렇게 한 가지에만 집중했다. 1995년의 한 인터뷰에서 왜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냥 나가서 특별히 보여줄 만한 재주가 없기 때문입니다”라는 답을 하기도 했고, “연기할 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소박한 바람을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 특히 1999년 이미 최고의 톱스타가 된 이후에도 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촬영 도중에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이런 자평을 하기도 했었다.


 “제 연기는 51점입니다. 경력도 별로 없고 솔직히 연기가 부족하죠. 또 단순해서인지 한가지 이상은 못하겠어요. 그래도 ‘49점’이 아닌 까닭은 무지하게 많은 노력을 하기 때문입니다.”


 <겨울연가>의 대성공 이후 처음 출연한 영화 <스캔들> 촬영 때는 한 장면, 한 장면 찍을 때마다 중간에 스탭차 속에 혼자서 숨어 대본을 되뇌였던 것으로도 유명했다. 이 모든 것이 다 연기에 대한 겸손하고 성실한 그의 태도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이러한 겸손한 태도는 <첫사랑>의 대박 이후 <맨발의 청춘>,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호텔리어>에서 너무나 냉혹한 역을 맡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았을 때도 조급하게 덤비지 않는 여유를 줄 수 있었다. 그는 그냥 그가 하던 대로 조용히 은둔하면서 차기작만을 준비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기다림은 결국 윤석호 감독과의 두 번째 만남을 가져다 주었다. 또한 그의 최고의 흥행작 <첫사랑>의 파트너 최지우와 역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용준과 최지우는 <겨울연가>에서 재회를 하기 약 1년 전 각기 다른 방송사에서 <호텔리어>와 <아름다운 날들>로 시청률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나란히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막상막하의 승부였지만, 그들의 이름값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특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이후 2년 만에 출연한 야심작이었던 배용준으로서는 더욱 더 만족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다보니 배용준이 <겨울연가>에 임하는 자세는 더욱 진지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이름이 다른 것처럼 성격도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1·2회 찍고 나니까 드라마 한 편을 끝내고 다른 드라마를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고등학생 연기는 참 힘들었습니다. 눈빛이 10대처럼 안되니까 어려워요.

 호흡 하나 동작 하나 눈에 거슬리지 않는 아주 자연스러운 연기 말이에요. 예를 들어 소품이 바닥에 떨어지면, NG를 내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주워 올리는면서 진행하는 거예요.대본에 줄을 그어가며 대사를 수백번씩 읽고 훈련해서 나오는 연기보다 그냥 생활하듯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배용준은 늘 하던 대로 온 정신을 연기에만 집중했다. 다행스럽게도 최지우는 그의 최상의 파트너였다. 배용준은 어떤 드라마에 나와도 자신의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그래서 때론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에는 배용준 한 명만이 보인다며 동료 연예인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반면 최지우는 드라마 속에 완전히 용해되는 스타일이다. 자신보다도 상대역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튀는 배용준과 모든 것을 포용하는 최지우는 <첫사랑> 이후 <겨울연가>에서 다시 한번 최고의 커플임을 입증해보였다.

  출처 : 브레이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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