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가요계는 여성 그룹의 활동이 너무 침체돼 있는 것 같아요. 처음 시작할 때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최고의 여성 그룹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한국적 테크노 음악을 구사하는 여성댄스 듀오 XR가 최근 첫 앨범을 발표했다. 특별한 열광자(Xtra Ravers)라는 팀의 이름처럼 이들은 ‘테크노 센세이션’이란 제목의 앨범으로 가요계의 문을 두드렸다.
XR는 기존 댄스가수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강력하고 중성적인 테크노 음악으로 가요계와 클럽가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메인 보컬 윤정(22)과 래퍼 혜란(20)으로 구성된 XR는 가요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테크노 마니아들에게 음악적 갈증을 풀어 줄 작정이다.
윤정은 고3 때 서울음반에서 개최한 R&B가요제(2000년)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다. 음색이 엷어 파워보다는 감미롭고 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목소리를 지녔다. 동아리 댄스클럽에서 리더였던 혜란은 춤 실력이 뛰어나며 허스키한 목소리에 래퍼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들은 2002년 11월 XR라는 팀을 만들어 2년 넘게 음반을 준비해 왔다.
앨범에는 보컬곡 8곡과 정통 테크노 음악 5곡 등 총 13곡이 실렸다. 거의 모든 곡이 현란한 테크노로 무장됐고, 기존 댄스곡에서 느끼지 못하는 정통성과 충실함이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유럽의 탱고와 네오 레이브(rave)가 섞인 테크노 음악에 멜로디는 팝적인 분위기를 나타낸다. 한마디로 한국적 댄스뮤직의 퀄리티를 한층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한 음악이라 할 수 있다.
타이틀곡 ‘딥(Deep)’은 강한 비트와 시원한 기타 사운드, 쉽고 팝적인 멜로디, 명쾌한 가사로 XR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테크노 음악을 하다 보니까 무척 신나고 다른 멜로디와 다르다는 걸 느껴요. 정말 매력적인 음악장르인 것 같아요.”
XR는 “빠르고 격정적인 음악으로 10대에서 30대까지 폭넓게 사랑받는 여성 그룹이 되기 위해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메인보컬의 가창력과 래퍼의 탄탄한 춤 실력, 그리고 신선한 외모의 XR는 새로운 트렌드의 테크노 음악으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다짐한다.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