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무리한 컨셉을 반복해서 요구한 기획사
둘째.. 이를 악용한 언론
셋째.. 무분별한 악플을 남발한 네티즌
넷째.. 부당한 기획사와 이 때문에 힘들어 했을 고인을 돌보지 않은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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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중에서 가장 악질적인 것은 첫번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문지상에 더 실리기 위해서?? 보다 많은 수익을 위해서?? 것으로는 번지르르한 말들을 많이도 쏟아내는 그들이었지만.. 연예인들에게.. 그리고 연예인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이들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고 강요하는지 밝혀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중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원인은 네 번째 원인입니다.. 과도한 노출 때문에 고민했을.. 극심한 악플 때문에 괴로워했을.. 어린 딸/ 조카/ 동생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악플이 아니었더라도.. 비정상적인 컨셉을 요구당하고 이에 끌려가는 상황을 내버려 둔다는 것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거기에 세간의 이목과 악플이라는 고통마저도 나몰라라 했다니.. 연예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경쟁자들도 하는 거라 부족하면 밀린다?? 기획사의 그런 핑계들을 고지 곧대로 믿은 것이었으까요?? 그런 비정상적인 일들이 당연시되는 곳이 연예계라면.. 또 그 일로 자살에 이르기까지 괴로웠다면.. 말려도 진작에 말려야 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 말리는 것이 아니라.. 부추기거나 내몰거나.. 혹은 무관심하지 말았어야 했을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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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사건을 접하고.. 떠오르는 사람이.. 악플의 대표적인 피해자.. 가수 문희준 군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어느 가수, 연예인.. 심지어 정치인, 범죄자들 중에도 문군만큰 큰 피해를 본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저 역시 주변인들과 함께 문군에 대한 악성루머들을 술안주 삼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군 입대를 앞둔 시점에서 갑작스레 각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에 악플로 인해 겪은 자신의 괴로움들을 이야기하고.. 악성 루머에 대한 진실을 당당히 밝히고.. 또 그러한 과정에서 신인시절의 밝음, 순수함까지 엿볼수 있었던 문군의 모습에서.. 저 자신도 반성했고.. 문군에 대한 이미지도 HOT 데뷰 초기와 같이 긍적적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이후 당당히 군입대를 하는 모습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힘겨운 상황을 스스로 견뎌낸 문군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불어 문군의 주변에는 위로해주고.. 조언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가족이 있었고.. 심지어는 동네 이장님도 술 한잔 따라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이에 반해 고인의 주변에는 누가 있었을지 참 의문이 듭니다.. 연예계라는 험난한 곳에서 가장 든든한 아군이 되어주어야할 소속 기획사.. 따뜻한 뒷받침이 되어주어야 했을 가족들.. 그들은 고인에게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요구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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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로서 최초 활동했던 시기부터 팬이었던 한 사람으로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지금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을 문군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